강청하는 전도

성경:눅18:1-8

오늘 본문은 주로 강청하는 기도로 소개되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전도에 초점을 맞춰 본문 말씀을 해석해보려고 합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과부는 재판관을 찾아가 억울한 사정을 살펴달라고 애원하지만 의롭지 못한 재판관은 귀찮게 생각해 모른척합니다. 과부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재판관을 찾아가 억울한 사정을 풀어달라고 하소연합니다. 재판관은 포기할 줄 모르는 과부의 사정을 들어주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찾아와 귀찮게 할 것이 뻔해서 들어주기로 했다는 내용입니다.

제가 올 한 해 동안 계속 전도에 대해서만 설교하면 교인 여러분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목사님이 우리를 귀찮게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전도에 대해서만 설교한다고 불평하고 떠나는 교인도 생기겠죠. 그래도 끝까지 남아 있는 교인들은 귀찮아서라도 전도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전도대상자 입장에서도 이 정도로 포기하지 않고 찾아와서 전도하면 귀찮아서라도 교회에 한 번 나와주지 않을까요?

전도는 영적인 전쟁입니다. 전쟁을 하면서 인정 사정 다 봐주면 패합니다. 밀고 나갈 때는 끝장을 볼 때까지 가야 합니다. 불신자들이 둘러 대는 핑계 다 들어주면 마귀에게 사로잡혀 있는 영혼을 끌어낼 수 없습니다. 때때로 전도는 인정사정 보지 말고 “정말 지독하다! 내가 졌다”고 할 정도로 밀고 나가야 합니다. 오늘은 그런 관점에서 강청하는 전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문 낚시꾼들은 잠자는 가물치도 낚는답니다. 가물치란 놈이 한 여름 낮에는 물속에서 꼼짝하지 않고 잠을 잔답니다. 그런데 낚시 고수들은 그런 가물치를 속여서 잡습니다. 날씨도 따뜻하고 배도 부르고 그럴 때 가물치가 눈을 뜰 듯 말 듯 물 속에 떠서 비몽사몽 잠을 자는데, 그 뒤로 낚시꾼이 공갈낚시를 던집니다. 그 때 비법이 있답니다. 낚시 바늘을 가만 놔두는 게 아니고 뭔가 움직이는 듯 보이게 리듬을 타줘야 한답니다. 낚시줄을 빨리 감았다 늦췄다 반복하면 배불러 낮잠을 줄기던 가물치의 무의식속에 마치 개구리가 움직이는 듯한 파장이 감지된답니다. 그러면 잡아 먹을 생각이 없던 가물치라도 자기 앞으로 개구리가 지나간다고 생각해서 본능적으로 낚시바늘을 덥석 문답니다.

대부분 불신자들은 원래 교회 나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만 놔두면 그들이 교회 나올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수 백명, 수천명이 모이는 교회가서 그 교인들 붙잡고 물어도 원래 처음부터 교회가고 싶어서 저절로 나왔다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누군가 낚시대를 던지고 유혹해서 다 끌어낸 사람들입니다. 게 중엔 하나님이 직접 끌어낸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가족이든 친구든 생면부지의 전도자들이든 누군가 그들을 낚기 위해 낙시대를 감았다 풀렀다 했기 때문에 코가 꿰어 나온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부였던 제자들을 부를 때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해주겠다’고 불러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을 낚는 어부’입니다. 세상에서 다른 일에 몰두하다 보니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본분을 망각해서 이젠 자기들이 사람을 낚아야 할 어부인줄도 모르고 산에 가서 나무만 심고 있는데, 본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사람을 낚는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내가 해야 할 일이 뭔지 돌아보기 바랍니다.

전도하려면 먼저 전도 대상자를 찾아야 합니다. 사실 우리가 아는 사람, 만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전도 대상자가 될 수 있습니다. 믿지 않는 가족은 누구나 전도 대상자입니다. 믿지 않는 친구도 누구나 전도 대상자입니다. 믿지 않는 직장 동료 역시 누구나 전도대상자입니다. 친구의 친구, 동료의 동료, 그냥 아는 사람 누구나 다 전도대상자입니다. 일면식이 없더라도 아는 사람에게 소개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역시 전도 대상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도대상자를 찾으면 적어도 3명 이상, 많게는 수 십명을 확보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다음 대상자들이 어떤 상황가운데 있는지 정보를 얻는 겁니다. 그들이 고민하고 어려움에 빠진 문제는 없는지 찾아내서 기도하고 찾아다니며 도와주는 겁니다. 도와주는 것은 낚시에 밑밥을 던져 놓는 것과 같습니다. 개구린 줄 알고 낚시를 덥석 물 때까지 유인하면서 전도 대상자들이 원하는 것이면 뭐든 다 해줍니다. 그 기간엔 교회 나가자고 할 필요 없습니다. 그러다가 기회를 봐서 강하게 밀어부칩니다. 귀찮아하고 오지 말라고 해도 계속 찾아다니며 교회나가자고 권유하고 주일 아침 일찍 그 집 앞에 차를 파킹하고 기다리고 그래도 안 나오면 그 날은 그 집에 들어가 예배를 드리고 그렇게 지독하게 하면 귀찮아서라도 다음 주엔 교회 나가주겠다고 하는 사람이 생깁니다.

그렇게 해서 교회 나온다고 예수 믿겠습니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릅니다. 물론 그런 식으로 교회 나온 사람들이 다 예수 믿는 것은 아니지만 그 중에 예수 믿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이건 무슨 이론이 있어서 하는 말이 아니고 불신자 전도해서 부흥된 교회들을 보면 이런 사례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인간에겐 영혼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생기를 불어 넣어 사람을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억지로 교회 나와 불편한 심기로 전혀 하나님을 믿을 생각이 없었을지라도 5분 10분 하나님을 말씀을 듣고, 한 번 두 번 하나님 말씀을 듣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 영혼이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는 일이 생깁니다. 지금까지 세상일 바쁘게 사느라 한 번도 죽음에 대해, 죽은 후 자기 운명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던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을 듣는 중에 죽음을 생각하고 죽은 후의 자기 처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만일 내가 오늘 죽게 된다면 어디로 가지?”
“이렇게 세상 밖에 모르고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뭡니까?”
“만일 오늘 죽는다면 그 후엔 어떻게 됩니까?”
“왜 유독 사람만 신을 찾고 하나님을 섬깁니까?”

죽음이 여러분과는 상관없는 일처럼 느껴집니까? 죽음은 언제 우리 곁에 찾아와 우리를 이 세상에서 데려갈지 모릅니다. 얼마 전에 수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던 말레이시아 비행기가 중국을 향해 날아가다가 실종되었는데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서양 바다 밑에 추락한 게 아닌가 추정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들 처럼 그들 중에 어느 누구도 몇 시간 후에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인간이 죄를 지어서 영적으로 죽은 사람처럼 되어 감각이 마비되어 하나님을 잘 몰라서 그렇지 각 사람 속에는 영혼이란 게 있습니다. 육신의 죽음으로 인생이 끝나는 게 아니고, 죽음 이후에도 또 다른 세계가 있기 때문에 영혼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가운데 이런 것을 깨닫고 반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고자 하는 것은 영혼의 영향 때문입니다. 우리 영혼이 하나님을 바라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예수를 믿고 하나님을 예배하게 되었습니까? 여러분 스스로 어느 순간 갑자기 하나님을 인정하고 예수 믿었습니까? 그런 식으로 교회 나온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 그리스도인 중에 그런 식으로 예수 믿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누군가 전해주는 복음을 듣고 예수 믿게 된 게 아닙니까? 소위 ‘모태신앙자’라고 하는 사람도 예외가 아닙니다. 누군가 그 사람 부모에게 복음을 전해 줘서 예수 믿었을 것입니다.

자다 일어나서 갑자기 예수 믿게 된 사람은 없습니다. 논 밭에서 일하다 말고 예수 믿기로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공부하다가 직장에서 일하다 말고 뜬 금 없이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고 하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모두 다 누군가 전해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게 된 것입니다. 게 중에는 정말 예수 안 믿을 것 같은 사람, 하늘이 두 쪽 나도 교회는 안 나갈 것 같은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전도 과정에선 ‘이 사람은 정말 예수 믿을 것 같지 않다 포기하는 게 낫겠다’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런데 나중에 이런 사람들이 더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된 경우들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생각을 제한하지 말고 일단 복음을 증거해야 합니다. 도저히 믿을 것 같지 않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오래 전에 교회다녔던 사람보다 더 열심으로 주를 섬기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하나님 말씀에는 사람을 구원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바울은 내가 복음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 말씀 속에 믿는 자들을 구원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바울이직접 전도하면서 경험한 간증입니다. 바울은 선교 여행 중에 쫓아 다니며 반대하던 사람들이 회개하고 예수 믿고, 우상을 숭배하던 사람들이 다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세일즈가 힘든 직업입니다. 하지만 세일즈로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힘들다고 어렵다고 포기하고 직업을 바꾸는데 이들은 세일즈 맨으로 성공합니다. 성공의 비결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찾아가기 때문입니다. 한 번 부탁해서 거절당할 때 포기하면 세일즈든 전도든 성공할 수 없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살 때까지, 교회 나올 때까지 찾아 다녔다고 합니다. 전도 자체가 불가능해서 안되는 게 아니고 거절한다고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전도대상자를 찾고 그를 전도하기 위하여 평소에 그가 필요할 때, 어려울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뭐든 다 해주며 그의 마음을 얻고, 함께 교회에 가자고 권하면 인간적으로 몇 번은 교회에 와주는 게 상식이 아니겠습니까? 전도가 안 되는 것은 대상자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어쩌면 우리가 그만큼 절박하지 않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전도하려면 죽어가는 영혼 앞에 절박한 심정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마음을 품은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교우 여러분, 전도에 힘씁시다. 전도가 안 되는 것은 너무 신사적으로 권유하고 끝내기 때문이거나 한 두 번 해보고 안 된다고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낚시꾼들은 잠자는 가물치도 유인해서 잡는다고 하는데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으면 우리도 잠자는 영혼들을 끌어내야 할 게 아닙니까? 관심 없다고 포기하면 누굴 전도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우리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한 두 사람 붙잡고 씨름하지 말고 대상자 폭을 넓혀서 전도합시다. 그래야 가능성도 높아지고 전도의 열매를 거둬야 자신감도 생깁니다. 계속 허탕치다가 어느 순간 대어를 낚는 게 낚시 아닙니까?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귀찮아서라도 주 앞에 나오게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