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능력

고전1:18-31

오늘은 십자가의 능력을 주제로 하나님 말씀을 증거하겠습니다. 바울 사도는 18절에서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에게는 미련한 것이지만, 구원을 얻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했습니다. 무슨 뜻인지 살펴봅시다.

십자가는 원래 로마제국이 사형수를 처형하는 도구였는데,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하신 이후 십자가는 기독교 복음을 상징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 ‘십자가의 도’에서 도로 번역된 헬라어는 로고스이며 보통 말씀으로 번역되는 단어로 십자가에 대한 말씀, 즉 복음을 가리킵니다.

바울 사도는 십자가의 말씀 즉 복음이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하게 보이지만 구원을 얻는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련하게 보인다고 한 말은 예수님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보기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께서 이 말씀을 한 대상은 그 시대에 가장 지혜를 추구하던 헬라 사람들입니다.

사도행전17장 16절 이하에 보면, 바울이 아덴에서 전도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거기 보면 바울은 육체적 쾌락을 추구한 에피쿠로스학파(BC341-270), 제논(BC336-264)을 추종하며 금욕을 강조하던 스토아학파 철학자들과 논쟁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당시 헬라 사람들은 가장 최신의 것을 말하고 듣는 것 외엔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새로운 지식을 추구했습니다.

철학이 발단하고 학문을 사랑한 헬라인들은 십자가의 복음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보기에 복음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아덴에선 바울의 전도로 예수 믿겠다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이 때 바울이 전한 복음의 내용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아덴 사람들은 죽은 자의 부활을 말하는 바울을 바보 취급했다고 나옵니다(행17:32). 그래서 바울은 아무리 철학이 발달하고 지식이 많더라도 하나님께서 믿음을 주지 않으면 십자가의 복음은 그저 어리섞은 말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한 것 같습니다.

반면에 바울은 구원을 얻는 사람에게는 십자가의 복음이 하나님의 능력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능력이 되는지 보겠습니다. 대제사장을 비롯한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로마당국의 힘을 빌어 무고한 예수를 십자가에 처형했습니다. 그런데 영적으로 보면 예수를 십자가에 죽게 만든 주동자는 사단이었습니다. 사단은 예수님이 탄생하셨을 때부터 예수를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마태복음 8장 29절을 보면 귀신이 예수님께 “하나님의 아들이여… 때가 이르기 전에 우리를 괴롭게 하려고 여기 오셨나이까?” 이렇게 말합니다.

사단은 헤롯을 이용해 아기 예수를 살해하려고 시도했고(마2:13,16), 예수님을 세상의 영광으로 유혹에 넘어뜨리려고 하다가(마4:8,9) 결국은 대제사장을 비롯한 유대 종교지도자들 권세에 대한 욕망을 이용해 예수를 십자가에 죽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으로 사단은 자신이 승리할 줄 알았겠지만, 예수를 죽게 만든 것은 사단의 최대 실수였습니다. 왜냐면 하나님께서 무고한 예수의 죽음으로 죄로 죽어야 하는 인류의 죽음을 대신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다 쫓겨난 사단은 죄 가운데 죽은 영혼들을 지배하는 마귀가 되었습니다. 세상에 죄가 들어온 후로는 마귀가 왕 노릇하고 있습니다. 마귀는 범죄한 영혼은 지옥에 데리고 가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속죄의 길이 없었다면 우리는 모두 마귀에게 사로잡혀 지옥에 가야할 운명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죽음으로 우리의 죽음을 대신하셨기 때문에 예수를 믿음으로 죄를 용서받고 지옥에 가지 않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예수의 죽음으로 죄인들이 구원얻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걸 마귀는 꿈에도 몰랐을 겁니다. 만일 마귀가 알았다면 어떻게 해서든 예수의 죽음을 막았을 겁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죽음이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 19절에서 21절에는 하나님의 지혜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지혜가 의미하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 곧 예수의 죽음으로 인류의 죽음을 대신하여 예수님이 나의 죄를 대속하여 죽으셨다고 믿는 사람들을 의롭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바울이 여기서 지혜라는 말을 여러 번 사용하는 것은 당시 고린도 지역이 헬라 철학의 영향아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구약시대는 율법시대고 신약시대는 율법이 폐지된 은혜의 시대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구분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구약시대나 지금이나 여전히 율법의 시대이고 은혜의 시대입니다. 율법의 시대인 것은 율법이 폐지되지 않고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율법이 폐지되어 없다면 사실 예수를 믿을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왜냐면 율법이 없으면 죄도 없습니다. 그러면 죄가 없으니까 죄 용서를 위해 예수를 구세주로 믿어야 할 이유도 없을 겁니다. 그냥 하나님만 잘 섬기면 됩니다. 율법이 여전히 살아 있고 그 율법 아래 우리가 죄인이기 때문에, 그냥 죽으면 지옥 갈 거니까 지금 예수님을 믿는 것 아닙니까? 은혜의 시대라고 하는 것은 복음을 깨닫고 예수를 믿음으로 죄 용서 받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도 은혜의 시대라고 보는 것은 죄를 범했을 때 즉시 죽음을 당하지 않고 속죄제사를 드려 형벌을 유예해주셨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21절의 전도의 미련한 것을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 전도는 앞서 나온 십자가의 도를 사람들에게 전달해주는 것입니다. 그걸 미련한 것이라고 한 것은 전도가 미련한 것이라는 말이 아니고 지혜 있다는 사람들이 미련한 짓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열심히 전도하고 다니는 사람에 대해서 저런다고 누가 믿을까 어리섞은 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잖습니까? 하지만 바울 생각은 달랐습니다. 사람들이 어리섞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 전도로 하나님은 사람들을 구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울이 체험에서 나온 고백입니다.

우리가 전도할 때 모든 사람이 예수 믿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예수를 믿지 않습니다. 유일신을 믿는 입장에서 여호와 하나님 외에 예수를 신으로 믿기가 어려운 거죠. 바보가 아니라면 하나님이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말을 누가 믿을 수 있느냐고 비웃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수 믿으면 죄 용서받고 천국간다는 것은 너무 황당해서 대구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믿을 사람이 없을 것 같지만,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어리섞게 생각했던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믿겠다고 나옵니다.

저는 믿음으로 구원얻게 해주신 것에 대해 얼마나 감사한 마음이 드는 지 모릅니다. 지난 삶을 돌아보면 참 많은 죄를 짓고 살았구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죄를 돈으로 갚거나 논문을 써서 갚거나 노역으로 해결하거나 빽을 써서 해결해야 했다면 아마 저는 구원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법정구속을 면하기 위해 내는 보석금도 수십만불을 내는 경우도 있잖습니까? 수백만불은 내야 지옥이 아니라 감옥을 면할 거 같습니다. 마태복음 5장의 예수님의 기준으로 볼 때 안 걸리는 죄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걸 생각하면 예수 믿어 죄 용서받은 게 너무 감사합니다.

하나님 잘 난 사람보다 우리 처럼 부족한 사람들을 불러 쓰신답니다. 잘난 사람들은 세상이 여기 저기서 쓰려고 하기 때문에 바쁘고 못난 사람들은 할일이 많지 않아 시간도 남고 주님이 써주면 감사하고 그래서 못난 사람들이 주의 일에 더 힘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못난 사람 중에 하납니다. 교회 말고는 세상에서 필요하다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성경 가르치고 설교하는 것 외에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거든요. 그 흔한 주식투자 한번 해본 적이 없습니다. 주의 일을 하지 않으면 저는 정말 쓸모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선지 부족한 사람들이 주의 일을 더 잘합니다. 26~28절 말씀 처럼 신체 조건이 좋아서 운동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 여기 있나요? 대단한 집안 출신이 있나요? 수백만불 재산가라도 되나요? 우리는 다른 교인들에 비해도 좀 모자라고 부족한 것 같습니다. 우리 없다고 세상에 문제가 생기지도 않습니다. 세상은 우리가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존재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우리를 쓰겠다고 목사도 시켜주고 목자도 시켜주셨습니다. 이제 주님 말씀에 순종해서 전도하면 우리가 생명을 구할 수 있고, 그 생명을 구한 공로로 칭찬하고 상을 주실 겁니다.

전도서 기자의 고백처럼 세월이 흘러가면 다 없어지고 말 헛된 인생입니다. 우리가 자랑할 게 있다면 예수 믿고 구원얻은 것이고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 자녀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전도는 바로 주 안에서 자랑하는 것입니다. 내가 예수 믿고 구원얻어 하나님 자녀되어 영생얻고 하나님 나라를 상속하게 되었다는 것을 자랑하며 그러니 예수 믿자고 말하는 게 전도입니다. 집이든 차든 다이어반지든 명문대학 나온 거든 뭐 이런 건 세상 떠날 때 없어질 것들입니다. 구원받은 것만 남습니다. 그러니 사람은 누구든 예수 믿고 구원받아야 성공한 인생이 됩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주를 위해 손해를 본 것은 하나님 나라에서 몇 배로 갚아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손해가 아니라 투자입니다. 하나님은 심은 대로 거두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영생을 위해 심는 자는 영생을 거두고 썩어질 것을 심는 자는 썩어질 걸 거둘 수 밖에 없습니다. 생명을 심는 전도는 영생을 수확하게 됩니다. 전도하는 사람은 누구보다 영생을 거두게 될 겁니다. 복음의 능력을 믿고 기회가 생기는데로 예수님을 전하며 한 주간을 보냅시다.성령께서 전도하는 교우들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