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과 함께 받은 복

갈3:1-14/ 아브라함과 함께 받은 복 

오늘은 갈라디아3장 1절부터 14절까지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본문 중에 바울 사도는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체로 끝내려고 하느냐고 갈라디아 교인들을 책망하고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는다는 것과 관련해서 아브라함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바울 사도는 믿음으로 말미암은 사람들은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는다고 말하는데 아브라함이 어떤 복을 받았는지 그 점도 살펴보겠습니다. 

바울은 본문 2절에서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은 율법의 행위로냐 듣고 믿음으로냐” 이런 질문을 합니다.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고 성령도 받은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반어법입니다. 그 다음 3절에는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체로 마치려고 하느냐”고 책망하고 있습니다. 육체로 마치려고 하느냐는 지적은 일부이긴 하지만 갈라디아교인들이 유대인들의 영향으로 할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지금의 터키 지역 소아시아와 그리스, 고린도 등 유럽에서 선교할 때 그곳엔 AD70년 이후 각지로 흩어진 유대인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선교전략으로 가는 곳마다 먼저 유대인 회당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고 믿는 사람들이 나오면 그들을 구심점으로 믿는 이방인들과 함께 교회로 모이게 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예수를 거부하는 유대인들로부터는 극심한 반대에 직면하고 예수 믿는 유대인들로부터는 그래도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문제로 갈등에 직면했습니다. 

지난 시간에 할례와 안식일이 유대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말씀드렸습니다. 할례는 하나님의 언약으로 들어가는 사인이고(창17:11),  안식일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징표라고 말했습니다(출20:8).  율법 아래서 보면, 둘 중에 하나만 어겨도 언약의 백성으로서 자격을 상실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유대인 입장에서 보면, 할례를 받는 것과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필수 조건으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이 이방인 그리스도인에게 할례를 받고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갈라디아지역에서만 일어난 것은 아닙니다. 시리아 안디옥에서도 똑같은 논쟁이 일어났었습니다. 사도행전15장 1절 이하를 보면, 유대로부터 온 어떤 사람들이 안디옥에 와서 형제들에게, “너희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유대인들의 주장은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유대인들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할례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어떤 의미인지 설명했을 것입니다. 할례를 받겠다는 사람이 나온 걸 보면, 그들의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어떤 의미로 할례를 받게 되었는지 생각하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할례가 처음 등장하는 것은 출애굽기17장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99세일 때 찾아가 언약을 맺습니다. 그 때 언약의 내용은 아브라함에게 “너는 열국의 아비가 될 것이다. 이제부터 아브람이 아니라 아브라함으로 부르겠다. 내가 너를 번성케하여 나라들이 너를 따라 일어나며 열왕이 네게로부터 나오게 될 것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언약의 표징(sign)으로 할례를 받으라 명하시고 만일 할례를 받지 아니하는 사람은 “백성 중에서 끊어진다”고 경고하셨습니다. 백성중에서 끊어진다는 것은 언약에서 제외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부분이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이방인의 할례문제는 사도들이 중심이 된 예루살렘교회 회의에서 지침이 만들어졌습니다. 거기서  베드로는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는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지 말자며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받는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야고보는 베드로와 의견을 같이하면서 이방인의 경우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이 결정으로 이방인 그리스도인은 할례를 받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할례받는 것을 가지고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체로 끝내려고 하느냐”고 말한 이유가 잘 이해되었습니까?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한 목적으로 할례를 받는 것은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얻고 성령받은 사람이 다시 율법아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리석다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얻고 성령받도록 은혜를 주셨는데, 그걸 마다하고 다시 율법을 지키는 힘든 수고를 하겠다고 할 필요가 어디있습니까? 실제로 사람들이 율법을 다 지켜 행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율법 아래로 돌아가는 것은 결국 구원의 은혜를 버리고 죽음의 고통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도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체로 마치게 되는 그런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선행과 공로로 하나님께 인정받으려고 시도하거나,  반대로 행위에 근거해서 남을 정죄하고 비난하면서 자신을 더 의롭게 여기는 것은 성령으로 시작해서 육체로 마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주일성수라는 말이 잘못하면 육체로 마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십일조와 헌금,  봉사활동도 육체로 마치는 경우가 될 수 있습니다.주일 지키고 헌금을 하고 봉사하는 것이 어떤 경우에 육체로 마치게 되는 것인지 잘 분별할 수 있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예배는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나를 산 제물로 드리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냥 주일에 빠짐없이 교회 나와 예배 시간에 참석한 것만 앞세워 나는 잘 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은 주일을 잘 안지킨다고 비난하면 육체로 마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6절 이하를 보면, 바울 사도께서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는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아브라함을 예로 제시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찾기 전에 아브라함은 다른 이방인들처럼 우상을 섬기며 살고 있었습니다( 갈대아 우르에서 달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의로 여기신 것은 어떤 순종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었습니다(창15:5-6).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받을 때 아브라함은 할례를 받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할례는 하나님 백성이 되게 만드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 백성이 된 사인이었습니다. 이런 사실로 봐서 아브라함은 할례같은 율법의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받았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 바울 사도는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믿음을 가진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복은 창세기 12장 1절 이하에 언급된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복인데, 그 안에는 생육하고 번성케 되는 하나님의 약속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복을 받기 위해서는 우상을 섬기는 고향 친척을 떠나 하나님께서 지시하는 곳으로 떠나는 순종이 전제되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복을 받기 원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믿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시키는데로 순종해야 합니다.아브라함은 하나님이 말씀하신대로 이루실 것을 믿을 뿐아니라 지시하시는데로 순종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고국을 떠나 홀로 외국에 나가 사는 게 위험하고 주저되는 일이지만, 아브라함 당시에는 정말 밀입국자와 같은 처지였을 것입니다. 국가는 물론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할 때입니다. 도중에 강도를 만나 죽음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고향을 떠나 지시하는 곳으로 가는 것은 생사를 하나님께 맡기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순종하는 걸 볼 때 아브라함이 얼마나 하나님을 굳게 믿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순종이 드러나는 만큼 믿음이 더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믿으니까 그렇게 순종할 수 있는 것이고 믿지 못하니까 그 정도까지는 할 수 없다 이런 겁니다. 

하나님을 믿고 순종해서 아브라함은 어떤 복을 받았습니까?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복이 흘러가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인간으로서 이런 복을 받은 사람은 아브라함이 유일합니다. 그 다음 아브라함은 모든 믿는 자들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영적으로 볼 때 아브라함은 우리들에게도 믿음의 아버지입니다. 이것은 오직 아브라함에게만 주어진 영광이기도합니다. 70이 넘도록 자식이 없던 아브라함과 사라는 아들을 얻고 또 많은 재물도 얻었습니다. 복의 근원이 된 아브라함은 축복권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말하자면 누구 누구에게 복을 내려주옵소서 하고 아브라함이 기도하면 그 사람이 복을 받았다는 말입니다. 

이제 아브라함과 함께 받는 복이 얼마나 큰지 상상이 됩니까? 하나님 자녀가 되어 하나님 나라를 상속하는 복을 받습니다.  하나님 나라 상속권을 세상 재물 상속하는 것보다 못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회개하기 바랍니다. 하나님 나라가 임하여 천국과 지옥으로 갈리게 될 때 하나님 나라를 얻은 것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알 게 될 것입니다. 지금 다른 것을 다 주고라도 천국을 얻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 다음 세상을 사는 동안 하나님 아버지께서 지켜주시고 기도응답받는 축복입니다. 믿음으로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으시고 응답해주십니다. 그러니 하나님 뜻에 합당한 간구가 있으면 기도하기 바랍니다. 놀라운 응답을 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