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기도로 바꿉시다

빌립보서4:6-7

요즘 졸업시즌인데 우리 교회도 이번에 10여명의 교우들이 졸업했고, 오늘도 졸업하는 자매가 있습니다. 먼저 이번에 졸업하는 교우들에게 축하드립니다. 졸업해서 즐겁지만 또 앞 날을 생각하면 마냥 즐거워할 수만 없을 겁니다. 대학은 졸업했지만, 당장 취업, 대학원진학, 이사, 데이트, 결혼 준비 등 2,30대를 지나가면서 해결하고 가야 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졸업생은 물론 교우들 모두 앞날을 생각하면 걱정할 일이 많을 것 같아 오늘은 ‘걱정될 때 기도합시다’ 이런 제목으로 하나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저도 교회를 생각하면 걱정되고 그 다음 스트레스를 받고 그러면 짜증이 나고 무기력해질 때가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걱정꺼리를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로 털어 놓습니다. 감정은 제 의지로 다스려지지 않지만 기도는 의지로 되기 때문에 기도하면 성령님이 제 감정을 다스려 평안하게 해줍니다. 기도가 불안심리를 잠재울 뿐 아니라 때때로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걱정꺼리를 해결해주기도 합니다.

여러분들도 걱정이 될 때 그걸 가지고 하나님께 나가 말씀드리기 바랍니다. 이 세상에서 걱정없이 사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걱정 되는 문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 돈 문제, 건강문제, 배우자문제, 자녀문제, 직장일, 사업, 하고 싶고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하는 상실감, 헛되게 느껴지는 인생, 다 열거 할 수 없는 이런 크고 작은 것들이 불안감을 주고 걱정하게 만듭니다.

걱정을 이기는 길은 걱정꺼리를 기도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울의 전략이었습니다. 바울은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말씀드리라고 합니다.  여러분도 해보면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그래서 어려운 일이 많은 분들이 더 기도에 힘쓰는 것 같습니다.

걱정을 기도로 바꿀 때는 뭐든 상관없습니다. 이기적인 것이든, 이타적인 것이든, 도덕적인 것이든, 비도덕적인 것이든, 칭찬받을 만한 일이든, 비난 받을 일이든, 개인사든 가정일이든, 공부든 사업이든, 하나님 아버지께 말씀드리고 올바른 길로 나가도록 간구하면 됩니다. 입 밖으로 내기 부끄러우면 마음 속으로 기도하면 됩니다. 하나님은 말하지 않아도 우리 심중을 아시는 능력이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느헤미야 2장 4절 보면, “그 때 내가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하고”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느혜미야가 뭔가 원하는 바가 있어서 하나님께 묵도를 했다는 것입니다. 느혜미야는 바사왕 아닥사스다1세(464-423) 때 왕에게 술 따르는 관원으로 높은 지위에 오른 유다인이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아140년도 더 지났는데 아직까지 예루살렘이 파괴된 체로 방치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슬퍼하고 울면서 금식기도하다가 마침내 용기를 내서 왕께 나가 유다 총독으로 임명해줄 것을 간청합니다. 간청하기 직전에 느헤미야는 마음 속으로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결과 느헤미야는 왕의 허락을 받아 유다 총독이 되어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곽보수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사도행전10장 3,4, 31절을 보면, 천사가 고넬료를 찾아와 “고넬료야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구제를 기억하셨으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고넬료는 이달리야대 소속 로마군대의 백부장이었습니다. 백부장은 100명으로 구성된 부대 지휘관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 가족들도 모두 하나님을 섬기도록 했고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며 항상 기도에 힘쎴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고넬료를 기억하시고 그를 구원하시려고 천사를 보내 베드로를 불러 복음을 듣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개인적인 필요도 살펴주시는 자상한 분이십니다.

가정 일, 직장 일, 자녀 양육, 취업, 신분문제, 데이트와 결혼, 이사, 건강, 경제적 어려움, 내면의 상처와 감정 조절, 진로결정, 교회를 섬기는 일, 전도 등 여러 문제들로 걱정이 될 때 의도적으로  기도로 전환합시다. 물론 습관이 될 때까지 의식적으로 노력해야죠. 아직 기도가 익숙치 않은 분은 찬양을 해도 좋습니다. 찬양은 근심을 몰아냅니다.

제가 걱정하는 대상은 교회, 자녀, 건강(노후대비) 이 정도입니다. 하나님께 다 맡기고 산다고 하면서도 상황과 연결되어 불연듯 어떤 생각들이 떠오르면서 갑자기 불안해지고 염려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힘든 일들을 나름 많이 겪은 탓인지 저도 막연한 불안심리가 있습니다. 제 아내가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염려나 걱정꺼리가 생길 때마다 의도적으로 그 생각 그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기도합니다. 그랬더니 정말 효과가 있습니다.

기도가 주는 첫번째 보답은 마음의 평안입니다. 문제가 당장 해결되지 않더라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기도가 잘 안될 때는 찬양을 합니다. 그러면 또 마음이 기쁩니다.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 품은 여름 날 나무 그늘과 같습니다. 마음이 괴로울 땐 주님 품이 최고입니다.

기도는 영적 전쟁이라는 걸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단은 기도하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의심, 냉소적인 태도, 불평, 낙심, 절망감, 죄책감, 조급함, 이런 것들은 사단이 기도를 방해할 때 사용하는 불화살입니다. 실망하고 낙심했을 때 기도가 잘 안됩니다. 여러분도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기도할 때는 감정을 따라가지 말고 약속의 말씀을 붙잡아야 합니다.

끝으로 기도는 아무도 도움도 받을 수 없는 무기력함 속에서 하나님께 나가는 것임을 유념합시다. 시편기자가 말한 ‘상한 심령’과 같은 것입니다(시51:17).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에 대해 예수님이 들려준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리새인은 기도 중에 하나님을 위해 한 일을 자랑스럽게 열거하며 저 세리와 같지 않음을 감사하다고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반면에 세리는 거룩하고 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감히 고개조차 들지 못하고 오직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예수님 보시기엔 세리가 바리새인보다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친한 친구와 속마음을 터 놓고 대화할 때 즐거움이 있습니다. 기도하면 하나님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기도하면 마음의 무거운 짐이 벗어지는 걸 느낍니다. 기도하면 문제가 해결되고 막힌 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기도로 여러분 마음과 믿음도 지키기 바랍니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매일 기도하며 살면 하나님이 지켜주십니다.

인생사는 그냥 ‘한 번에 한 부대씩’ 하면 됩니다. 이 말은 빌 하이벨스 목사님의 인생교훈입니다. 빌의 아버지는 큰 농장을 하셨는데, 빌은 고등학교 때부터 농장 일을 도왔답니다. 한번은 농장에서 쓰는 재료를 담은 부대를 트럭에 가득 실어 나르는 작업을 할 때였습니다. 차에 가득한 부대들을 절망적인 심정으로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때 아버지가 “예야 빌아, 뭘 걱정하니 한 번에 한 부대씩만 나르면 되잖니?” 그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때의 경험이 나중에 빌이 살면서 크고 작은 일들을 헤쳐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걱정꺼리를 한 번에 하나씩 기도로 바꿉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