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를 준비하자

요한복음3:1-5

지난 금요일 기도회를 시작하기 전에 재문형제가 한국나가려고 공항에 갔다가 여권에 문제가 생겨 출국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권 유효기간을 표시하는 소인이 잘못찍혀 여행자격이 안돼 미국 공항당국에서 내 보내줄 수 없다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세상을 떠날 때도 이런 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내 영혼은 당연히 천국갈 줄 알고 이 세상의 경계를 넘어가려고 하는데 저승 사자가 딱 막고 당신은 나와 함께 가야한다고 데려가면 큰일입니다. 그러니 미루지 말고 오늘 예수 믿고 하늘 나라 시민권을 얻기 바랍니다.

바울 사도는 빌립보교인들에게 “우리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빌3:20)는 사실을 상기시켜줬습니다. 성도 여러분, 세상 사는 동안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하늘의 소망을 가지고 기쁘게 삽시다. 하늘 나라 시민권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또 세상을 떠날 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질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복음의 핵심적 개념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없다면 왜 예수 믿고 교회 다니겠습니까? 여러분도 오늘 이걸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침례요한도 예수님도 메시지의 핵심은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침례요한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마3:2)고 외쳤습니다. 예수님도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하신 첫번째 말씀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마4:17)였습니다. 천국을 들어갈 수 있도록 회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기회가 주어집니다. 죽은 후엔 기회가 없습니다.  예수 믿고 거듭나는 순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가 육신의 죽음으로 이 세상을 떠날 때는 우리 영혼이 주님 곁으로 옮겨가는 것 뿐입니다.

침례 요한과 예수님이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사람들에게 말씀하신 것은 2천년 전입니다.예수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귀신이 쫓겨나가는 것을 가리켜 하나님 나라가 이미 너희 가운데 임했다고 말했습니다(눅11:20). 그렇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벌써 2천년 전에 이 땅에 시작되었고 지금도 우리 가운데 임하여 있는 것입니다. 내가 모르고 있다고 해서 하나님 나라가 없는 게 아니니 하나님 나라를 발견하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게 해달라고 간구하기 바랍니다.

4절의 니고데모의 질문을 보면서 이런식으로 이해한 적이 있었나 생각해봤습니다. 거듭나야 한다는 말을 듣고 니고데모가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은 “다시 어머니 뱃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을 말하는가?”였습니다. 거듭나야 한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니고데모도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 혼란스러워하는 니고데모에게 예수님은 다시 한번 물과 성령으로 나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래도 니고데모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영적인 것을 육신적으로 이해하려고 했으니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은 체험을 통해 거듭나는 것이 뭔지 깨달았을 것입니다. 반면에 체험이 없는 분들에겐 영적 현상을 말로 설명하는 게 한계가 있긴 합니다. 예수님은 바람의 특징을 비유로 들어 니고데모에게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을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래도 니고데모는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된 것 같습니다. 9,10절의 내용을 보면, 니고데모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고, 예수님은 이런 니고데모를 보고,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선생의 자리에 있으면서 그걸 모르냐고 답답해 하셨습니다. 

저는 늘푸른교회에 출석하는 모든 교우들이 모두 거듭나서 천국을 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실제로 제 기도 중에 제일 큰 비중이 여러분이 예수믿고 거듭나 구원얻고 천국갈 수 있도록 구하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을 위해서는 매번 이름을 불러가면 기도하고 혹시 이번 주일에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그러다가 별로 반응이 없으면 답답하고 실망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떡합니까? 대신 믿어줄 수는 없잖습니까?

잠시 하나님 나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국민, 영토, 그리고 주권이 국가를 구성하는 3요소입니다. 제대로 된 나라의 기능을 하려면 이 세가지 요소가 다 있어야 합니다. 국민이 없다면 국가 자체가 존립할 수 없습니다. 영토가 없어도 국가를 세울 수 없습니다. 주권을 빼앗기면 외교적 차원에서 독립국가로 활동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나라는 영토와 백성과 통치력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나라에도 영토개념인 영역과 백성과 통치력이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영역은 하나님이 계시는 삼층의 하늘에서부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까지 다 포함됩니다. 예수 믿고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입니다. 하늘과 땅을 다스리는 주권은 하나님께 있는데, 하나님은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를 어린양 예수님께 위임하셨습니다. 지금 삼층 하늘 나라 보좌에 앉으신 예수님께서 성령님을 통해 교회는 물론 세상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선 아직 하나님 나라가 100%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사탄과 사탄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통치에 저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토개념에서 보면 하나님 나라는 이 세상 나라와 차원이 다릅니다. 세상 나라의 영토, 영공, 영해는 모두 지구에 속해 있습니다. 반면에 하나님 나라는 지구는 물론 지구를 초월하는 영적 세계까지 포함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신 기도문 중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마태6장 10절에 “나라가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이처럼 하나님나라 영역에는 ‘하늘’과 ‘땅’이 모두 포함됩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하늘과 세상 나라의 영공은 차원이 다릅니다.

성경엔 세 종류의 하늘이 소개됩니다. 전에 기독교세계관을 주제로 말씀드릴 때, 세 종류의 하늘을 설명했었습니다. 오늘 다시 살펴봅시다. 첫째 하늘은 지구 대기권입니다. 이것은 파랗게 보이는 창공입니다. 하늘에서 비와 눈이 내린다고 할 때 그 하늘입니다(이사야55:9-10). 둘째 하늘은 사탄이 활동하는 영역인 공중입니다. 바울은 사탄을 “공중의 권세잡은 자”(엡2:2), “하늘에 있는 악한 영”(엡6:12)으로 묘사했습니다. 셋째 하늘은 하나님이 계신 곳입니다. 주기도문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마6:9)로 시작됩니다. 바울은 삼층하늘에 올라가 환상을 보고 계시를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습니다(고후12:2)

첫째 하늘은 지금 우리들이 살고 있는 대기권 하늘로 사람들의 나라가 세워진 곳입니다. 여기는 사람은 물론 선한 천사와 사탄과 그를 따르는 악한 영들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나라는 믿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을 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며,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기도할 때 하늘이 묶이는 역사도 일어납니다. 그래서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 하늘은 사탄과 타락한 천사들이 거주하는 공중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한 사탄과 그를 따르던 악한 영들이 삼층 하늘에서 추방되어 이 둘째 하늘로 쫓겨났습니다. 지금 둘째 하늘에 속한 사탄의 세력이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는 세상 나라(왕국)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사단이 거하는 둘째 하늘은 하나님을 섬기는 천사들과 영적 전쟁이 벌어지고 그 영향이 첫째 하늘에 미칩니다.

셋째 하늘은 하나님이 거주하시는 영의 세계이며 부활하여 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 보좌에 앉아 계신 곳입니다. 천사들이 주 하나님을 섬기고 때때로 하나님의 명을 받아 둘째 하늘과 첫째 하늘을 왕래하며 메신저로 활동합니다. 예수 믿고 구원얻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미 이곳 셋째 하늘의 시민권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을 거역하는 세력들이 완전히 추방되어 하나님의 뜻이 더 이상 도전받지 않는 곳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나라 영역은 세 하늘과 이 땅까지 포함됩니다. 셋째 하늘에선 하나님 나라가 100%완성되었고 둘째 하늘은 하나님을 섬기는 천사와 사단과 그를 추종하는 악한 영들 사이에 영적 전투가 진행중이고 첫째 하늘에선 예수님을 믿는 교회와 사단과 귀신의 지배를 받는 세상 왕국 사이이 서로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사단의 나라가 최후의 승리를 얻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중입니다.

요한계시록은 수천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이 영적 전투가 어떻게 끝나게 될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사의 어느 시점에선 사탄이 지배하는 세상 왕국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지만 결말에 가서는 사탄으로부터 권세를 받은 세상 왕국이 패망하여 무너지고 마귀도 제압당해 불과 유황못에 던져지고 난 후에 어린양 예수님과 더불이 성도들이 영원히 세상을 다스리게 될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최후의 영원한 승리가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바로 알아야 세상의 욕심과 유혹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 저녁, 영국 런던 시내의 한 악기점으로 남루하게 옷을 입은 한 사람이 들어 왔습니다. 그의 옆구리에는 헌 바이올린이 들려져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 배가 고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제발 이 바이올린을 사주세요. 얼마라도 좋습니다." 악기점 주인 베츠는 동정심을 발휘해 1기니를 주고 그 바이올린을 샀습니다. 1기니는 당시 영국 화폐 단위로 지금의 약 5달러에 해당합니다. 그 사람이 떠난 뒤 베츠는 고물 바이올린을 무심코 켜보려고 손잡이 활을 줄에 대고 한번 당겨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고물 바이올린에서 너무 아름다운 소리가 풍부하게 흘러나왔습니다. 악기점 주인은 놀란 표정으로 얼른 불을 밝히고 먼지투성이의 바이올린 속을 들여다보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답니다.  그 안엔 Antonio Stradivari, 1704(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 1704 제작) 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악기점 주인 베츠는 그 바이올린이 행방불명이 되어 거의 이백년 동안이나 많은 사람이 찾으려고 애쓰던 거장 스트라디바리가 제작한 바이올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5달러에 팔아버린 그 바이올린은 그 당시 무려 10만달러 짜리였던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보게 되었다는 것은 곧 가치를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모르는 사람에겐 예수 믿고 교회다니는 사람들이 바보처럼 보일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 나라를 보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지도 않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바보 같이 느껴지는 것이죠. 아직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는 사람들은 그래도 이해가 가지만, 예수 믿고 거듭난 사람이 잠시 누리는 세상의 영광과 재물을 얻으려고 하나님 나라를 팔아먹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3일전 뉴스를 보니, 포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달리던 고속버스가 인천대교에서 추락해 12명이 죽고 12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소형승용차가 주행중 엔진고장으로 정지해 운전자가 차를 빠져나와 보험사에 전화하는 사이에 1톤트럭이 달려오다 급하게 피했는데 그 뒤를 따라오던 고속버스는 고장난 차를 피하려다가 난간을 들이 받고 다리 아래로 굴러 떨어져 사람들이 죽었답니다. 사상자 중에는 해외 출장가려던 포스코직원들과 경주대 임모교수(42)부부, 아들(10), 딸(4)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들이 그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될 줄 알았겠습니까? 나중에 제대로 믿겠다고 생각하면 늦습니다.

천국가려고 예수믿는 것을 시시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생각해봅시다. 예수님도 바울도 그렇게 강조하는 하나님 나라를 부정하면서 무엇을 믿는다고 말하는 것입니까? 솔찍히 말해 저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고 싶어서 예수 믿습니다. 천국이 없다면 아마 지금이라도 예수 믿는 것을 그만 둘지 모릅니다. 본문 3,5절을 볼 때, 예수님의 관심은 니고데모가 거듭나 천국에 들어가도록 도와주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잃어버린 하나님의 자녀들을 찾아 구원하기 위해 오신 분입니다.

수로보니게 여인을 아십니까?  팔레스타인 서북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두로에 수리아 해안도시 베니게출신의 헬라 여인이 귀신들린 어린 딸을 데리고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이 여인은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쳐주신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이 이방여인은 예수님을 찾아가 딸에게 붙어있는 귀신을 쫓아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예수님은 “자녀의 떡을 취해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않다”(막7:27)고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이 여인은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대답했습니다. 마태복음에는 예수님이 이 여인에게 “네 믿음이 크도다” 칭찬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마15:28). 이 여인처럼 자신을 낮춰서 은혜를 구하면 주님은 여러분 마음을 보시고 구원의 믿음을 배풀어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성령으로 거듭나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