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해 살고 있습니까?

히브리서11:13-16

지난 주일 여러분에게 하나님 앞에서 청지기로 살아야 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여러분 인생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아직 인생의 목적을 깨닫기엔 좀 이를지 모르나 오늘은 그걸 생각하기 바랍니다. 삶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 목적이기에 좋은 목적을 가져야 가치 있는 인생이 됩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뭐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또 훈련받고 그럴겁니다. 뭐가 되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그것은 목적이라기보다 목표라보 봐야할 겁니다. 사전적 의미에서 목적(目的)은 한자어로 눈이 바라보는 과녁이란 말인데,  “이루려 하는 일. 또는 나아가려고 하는 방향”이란 뜻입니다. 목표(目標)는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기한 내에 성취하려는 대상입니다. 예를 들어 의대에 들어가서 의사되는 건 목표이고 의사가 된 후 하고 싶은 일은 목적입니다.

목적은 가치평가가 되지만 목표는 아닙니다. 그 일이 좋은 것이냐 나쁜 것이냐. 누구에게 좋은 것이냐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집니다. 나에게, 가족에게, 국가에, 하나님께 등등. 반면에 목표자체는 사람에 따라 좋아하는 정도는 다를 수 있지만 가치를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목사, 엔지니어, 비즈니스맨, 간호사, 교사, 의사 등-어느 것이 더 가치가 있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그 사람들이 하는 일을 보고 즉 목적을 놓고는 가치평가가 가능해집니다.

돈마니는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직업이라 성형외과의사가 되려고 공부합니다. 최보금은 의료선교 하려고 의사가 되려고 합니다. 이 두 사람 의사가 되려는 목표는 동일하지만 목적은 다릅니다. 의사도 선교사도 다 좋은 직업입니다. 목적이 그 가치를 다르게 해줍니다. 돈마니는 돈이 목적이고 최보금은 선교가 목적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선교를 위해 사는 인생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가치있는 인생을 살고 싶으면 직업을 바꿀것이 아니라 목적을 바꿔야합니다.

여러분은 고졸출신 동사무소 사회복지과 직원과 서울대 출신 검사 중에 선택하라면 어떤 인생을 선택하겠습니까? 자매들은 둘 중에 누굴 남편감으로 택하겠습니까? 그렇게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서울대 출신 판검사를 더 좋아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인생의 목적보다는 학벌이나 직업이나 이걸 가지고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졸 출신 동사무소직원이 판검사보다 더 가치 있는 인생을 살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이라면 인생의 가치를 뭘로 평가하겠습니까? 학벌, 직업, 재산일까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지 인생의 목적으로 평가하실 것입니다. 하나님보시기에 가치있는 인생을 사는데는 특정 직업이 유리할 게 없습니다. 의사나 변호사가 농부나 근로자보다 유리한 건 없습니다. 목사나 선교사가 집사보다 유리할 게 없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직업 그대로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며 살면됩니다. 직업이 무엇이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는 사람은 하나님께 가치 있는 인생입니다.

아브라함 인생이 갈대아 우르에서 이방신을 섬기는 인생으로 끝났더라면 별거 아니었을 겁니다. 그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서 고향을 떠나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쓰여졌기에 믿음의 조상으로 가치 있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이 그걸 얼마나 깨달으며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브라함 주변엔 지역을 다스리는 왕과 왕자와 권세가들과 부자들, 세상에서 이름을 내며 잘나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에겐 아브라함보다 가치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모세 역시 공주의 양자로 살면서 부와 권세를 누리는 인생으로 끝났다면 사는 동안은 모든 호사를 다 누렸겠지만 세상에 잊혀진 모든 로얄 훼밀리처럼 끝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서 끝나지 않고 영광의 이름의 대명사가 된 것은 비록 80이 넘은 노인이었지만 하나님의 소명에 순종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탈출시키는 인도자로 살았기에 그에게 영광이 있는 것입니다.

인생은 생각하고 반성하며 만들어가는 사람에게서 빛나는 것입니다. 주어진 대로 되는대로 살면 어쩌다 세상의 부귀영화는 누릴지 몰라도 하나님 앞에 영광은 없습니다. 하나님께 가치있는 인생은 모두 깨닫고 결단하고 믿음으로 실천해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살펴보고 별로 의미없는 인생이라고 생각되면 지금이라도 인생의 목적을 찾아보고 그것을 위해 살기 바랍니다.

최근에 아는 분을 만났습니다. 그분 아버지는 목사님이셨고 그 형제도 당연히 목사가 되어 목회하려고 신대원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졸업할 때 쯤에 전도사로 오라는 교회를 찾지 못해 고민하다가 대전 어느 연구소에 들어갔습니다. 몇 년 근무한 후 직장에서 연수를 보내줘 미국에 공부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한국에서 사는 게 답답하다고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퇴직금가지고 다시 미국으로 유학와서 4년을 공부하고 어떤 직장에서 회계사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성실하게 열심히 살지만 가끔 자기는 돈이나 벌어오는 사람처럼 느껴지고 왜 사는 지 모르겠답니다. 물론 이 부부도 교회 잘 다니는 사람들입니다.

인생이 이렇게 되기 쉽습니다. 결혼하고 가정 갖게 되면 곧 현실 속에 빠져듭니다. 자녀를 낳아 키우고 돈 벌기 위해 직장 상사 눈치보고 일에 시달리며 한 주 한 주 지내면서 어느새 5,10년이 후딱 지납니다. 뭔가 보람된 인생을 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게 아니지만 가정, 직장 오가며 일 속에 묻혀 피곤하게 살다보면 "인생 별거 있나?" 무뎌집니다. 올 한 해 어떻게 살아온 건지 돌아보며 계속 이렇게 살아도 좋은지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미혼 청년들은 좀 먼 이야기라고 느낄 수 있지만 지금 인생의 목적과 목표를 세우지 않고 그냥 잘 되겠지 그러면서 지내면 때를 놓친 후에 후회합니다. 전공선택을 1,2학년 때 늦지 않게 결정하고 그것을 대비해서 과목을 수강하라고 여러 번 말했는데도 머뭇거리다 3학년이 돼서 전공을 결정하고 들어가려고 하는 데 필요한 크레딧이 부족해서 전공과정에 못들어가고 예비과목 공부하고 있는 걸 보면 답답합니다. 이건 그래도 다행이죠. 목적과 목표 없이 10년 20년 살다가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하는 사람도 있으니.

가끔 중간에 인생의 진로를 바꾸는 결단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간증을 들으면서 감동을 받기도 합니다. 지난 주에 60이 넘어서 멕시코 선교에 올인한 분에 대해 말씀했습니다. 그런 헌신의 결단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중간에 전격적으로 헌신하는 것보다 더 잘하는 건 청년의 시절부터 인생의 방향을 잘 정해서 변함없이 한 평생 살아가는 것입니다. 50이 넘어 선교사로 가는 것도 대단하지만 20대 청년 때부터 성실하게 교회다니며 주님을 섬기는 게 여러 모로 더 좋습니다.

하늘의 소망은 이 세상의 삶을 돌아보며 고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는 마음이 있으면 주를 위해 하는 것 없이 자식 낳고 키우고 돈벌어 먹고 사는 것 이상의 가치있는 일에 좀더 참여해야합니다. 앞서 말한대로 아브라함이나 모세나 바울이나 이들이 인간이 달라서 그렇게 살 수 있었던 게 아니고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 때문에 세상을 다르게 살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위해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손해가 아니라 나에게도 가장 유익한 길입니다. 복음전하고 교회 위해 사는 게 최고 의미있는 인생인 줄 아는 사람들이 진짜 그리스도인이죠. 요즘은 이런 교인들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교회 중심으로 살라는 말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냥 주일 예배 잘 참석하고 십일조 하며 나머지는 하고 싶은대로 살라고 하면 좋아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자기 인생의 목적으로 갖는 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믿음이 있어여 가능합니다.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믿음으로 산 사람들의 예를 들었습니다. 에녹이나 노아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나라를 얻기 위해 세상에선 외국인이나 나그네처럼 살았습니다. 이 세상도 즐기며 하나님의 나라도 들어가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욕심같아서 둘다 누리고 싶지만 둘 중에 하나는 포기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편하게 잘 살고 싶은 사람은 하나님 나라는 못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상에서 사는 동안 늘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며 주님의 몸인 교회를 위해 충성해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 히브리서 11장의 교훈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전하는 일에 자기 인생을 다 썼습니다. 로마서 16장을 보면 바울과 함께 교회를 섬긴 사람들의 이름이 나옵니다. 겐그리아교회 뵈뵈 자매는 바울을 경제적으로 후원했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집사는 사생활을 포기하고 바울과 동역했습니다.  그외에도 여러 사람들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 목자들은 바로 이런 사람들과 동급입니다. 목자의 일을 잘 감당하다 주님께 간다면 여러분 인생은 누구보다 값진 인생을 살다가는 것입니다. 직업이 무엇이든 교회에서 목자의 일을 하는 그것이 여러분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목산교회에선 목자할려고 직장도 그만두고 이사가는 것도 포기하고 그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두 다 선교사되고 목사되고 목자될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가진 직업 그대로목사나 선교사보다 더 효과적으로 주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에서도 목사나 선교사보다 충성된 평신도 일꾼들이 더 필요합니다. 세상에서도 목사나 선교사보다 대학교수, 의사, 사업가, 엔지니어, 근로자로서 일하는 평신도 사역자들이 전도를 더 잘합니다. 전도가이드 교재 보면,  목사님들이 전도해서 교회 나오는 사람들이 5~6%, 친구나 직장 동료들이 전도해서 교회 나오는 사람이 60%를 넘습니다.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에 따라 인생의 가치는 결정됩니다. 가족, 가문, 직장, 조국을 위해 사는 것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서 그치면 그리스도인에게는 그렇게 가치있는 인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도 그정도는 다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위해 살아야 합니다. 혹시 교회에 충성하라는 말이 부담스럽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습니까?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위해 살지 않으려면 그러면 무엇을 위해 살려고 그럽니까?

우리 주변엔 자기가 가진 것- 시간이든 재능이든 재물이든 100% 드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교회를 위해 쓰는 시간과 돈을 다른 곳에 쓰는 것과 비교해보세요. 몇 %나 됩니까? 시간이든 재능이든 돈이든 십일조 10%는 최저선입니다. 20% 정도는 돼야 좀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느 교회나 충성된 교인들은 20~30% 가까이 합니다. 이 사람들은 누가 시켜서 하는 사람들은 아니죠.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믿음에서 하는 거죠. 사는 목적을 바꾸세요, 그러면 가치 있는 인생으로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