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으로 넘어진 웃시야

대하26:1-5, 16-21

오늘은 유다 열번째 웃시야 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해 열왕기상하를 본문으로 유다왕들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섬겨야 할 지 살펴보다 새해를 맞이하고 수양회를 다녀오면서 잠시 중단했습니다. 앞으로 몇번 더 유다 왕들의 역사를 살펴보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웃시야는 아버지 아마샤왕이 살해당해 갑자기 왕좌에 올랐습니다. 아버지 아마샤왕이 에돔과 전투에서 승리한 후 돌아올 때 에돔 사람들이 섬기던 우상을 가져다 자기 신으로 세우고 그 앞에서 경배하며 분향한 것 때문에 여호와께서 진노하셨습니다. 아마샤가 여호와를  떠나자 일부 무리가 반란을 일으켜 아마샤왕을 살해했습니다. 아마도 여호와께 열심이 있는 사람들이 벌인 것같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웃시야를 아마샤 대신 왕으로 세웠습니다.

웃시야는 16세에 왕이 되어 52년 동안 통치했습니다(왕하15:2). 크게 보면 웃시야왕의 통치는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반부는 하나님을 구하며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유다를 부강한 나라로 다시 세워놓았습니다 (역하26:1-15). 그러나 후반부는 자기 성공에 교만해져 성전에 들어가 직접 분향하려고 시도하다가 문둥병에 걸려 그 이후 남은 인생은 별궁에 격리되어 지내다 쓸쓸하게 죽어갔습니다(16-23절). 성공한 후 자만심에 빠져 하나님을 떠나 신앙생활에 실패하는 이런 패턴은 오늘날에도 성공한 교인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성공해 부유해졌을 때 자기 관리에 더 힘써야 합니다.

웃시야는 ‘나의 힘은 여호와’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버지 아마샤의 고백일 수도 있고 웃시야가 커서 철들면 그런 믿음을 가지고 살기를 바라는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웃시야는 하나님의 묵시를 밝히 아는 ‘스가랴’가 사는 동안 그의 가르침을 받을 때는 여호와를 구하며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형통했다고 합니다. 웃시야에게서 스가랴의 역할을 통해 하나님 말씀과 목자가 우리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경엔 스가랴 이름을 가진 인물이 31명 정도 등장합니다. 웃시야의 정치 고문역할을 한 스가랴는 스가랴서를 쓴 선지자와는 다른 무명의 선지자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하나님의 묵시에 밝았다는 말은 묵시를 직접 받았다기 보다 이전의 선지자들의 예언에 대한 지식이 많았다는 뜻입니다. 16세에 왕이 된 웃시야는 스가랴가 생존하는 동안엔  중요한 결정마다 스가랴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스가랴의 조언은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했기 때문에 스가랴의 조언을 따르는 것은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길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웃시야를 형통하게 해주셨습니다.

웃시야가 왕위에 오를 때 북왕국은 여로보암 2세가 왕이 되어 27년을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여로보암2세는 북왕국 모든 왕중에서 이스라엘을 가장 부강하게 만들었다고 평가받습니다. 웃시야가 왕위에 오를 때 유다는 이런 북왕국의 위세에 눌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웃시야는 유다를 다시 부강한 나라로 만들어 만들었습니다. 웃시야는 블레셋을 정복하고, 아라비아와 마온을 격퇴하고, 지레 겁먹은 암몬에게 조공을 받아냅습니다(6-8절) 그의 군대는 삼십만 칠천 오백 명(307,500)이나 되었고 전쟁무기도 공장을 두어 만들어냈습니다(13,15절). 웃시야는 물웅덩이를 파 평야와 평지에 가축을 키우고 산을 개간해 밭을 일궈 포도원을 만들었습니다(10절). 웃시야는 저 멀리 변방까지 이름을 떨치는 성공한 왕이 되었습니다(15절).

사사시대부터 열왕기 시대까지 성공의 패턴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함께하여 도와줘 형통하게 되고, 반대로 하나님을 떠나면 성공한 왕이라도 그 후부터 질병이든 외부 적의 침략이든 재앙을 만나 죽거나 쇠약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동안 왕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젠 다소 지루함을 느낄 만큼 반복해서 살펴봤습니다. 꼭 마음에 새겨두기 바랍니다. 나중에라도 여러분이 인생이 잘 되어 지위가 높아지고 부자가 되고 그래서 성공했다고 자만해지려고 하거든 이전 왕들의 실패를 교훈으로 삼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구하는 동안 형통하다가 하나님을 구하지 아니하고 떠났을 때 재앙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경각심을 갖기 바랍니다. 구약시대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인생에서도 적용될 말씀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찾고 잘 섬기면 하는 일이 잘되는 복을 주실 것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을 잘 섬겨서 복을 받은 후에라도 살만해져서 간절한 마음이 식고 세상을 즐기며 살고 싶어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서 멀어지게 되면 받은 복이 오히려 화가 될 것입니다.

웃시야가 약하다고 느낄 때는 열심히 하나님을 구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이 그랬던 것처럼, 성공한 왕으로 명성을 얻고 강성해진 후엔 그 마음이 교만해졌다고 합니다. 사람이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16세에 왕좌에 올라 두려운 마음으로 오직 여호와를 구하며 잘 해보려고 주야로 정무를 살피고 백성들의 삶을 걱정하던 그런 웃시야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제사장 외엔 허용되지 않은 성전에 들어가 직접 분향하려고 했습니다. 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데, 지금은 대수롭지 않게 한 것입니다. 이것은 웃시야가 의식하지 못했더라도 여호와의 거룩하심을 무시하는 처사였습니다. 이 때 웃시야는 문둥병에 걸려 그 후부터 죽을 때까지 별궁에 격리되어 살다 뭉둥병자로 인생을 마쳤다고 합니다. 이건 징계차원보다 거의 저주 수준이었습니다.

웃시야의 경우도 그렇지만,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은 사람에게 죄를 짓는 것보다 훨씬 엄한 벌을 받습니다. 우리는 반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살인이나 간음같은 것은 정말 나쁜 죄라고 생각하면서 재물이나 권력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우상숭배와 무성의한 태도로 예배를 드려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잘못에 대해서는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수 믿고 거듭난 사람이라면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러 나온 사람답지 못한 마음가짐과 행동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 깨닫고 빨리 고쳐야 합니다.

교우 여러분, 웃시야가 주는 교훈은 첫째로 끝까지 하나님을 구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야 하나님께서 부신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 말씀으로 인도하는 목자의 역할이 매우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을 인도하는 목자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순종하기 바랍니다. 끝으로 성공하여 재물과 명성을 얻고 힘이 생겼을 때 더욱 겸손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