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 전의 구원계획

엡1:4,5

2주 후면 성탄절입니다. 오늘은 구약 성경을 중심으로 메시야를 예표하는 사건들과 예언의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구약성경은 인류에게 구세주가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해 기록되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구약성경엔 300여 곳에 메시야에 대한 예언과 성취와 관련된 구절이 언급되어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 일부를 살펴보고 죄로 죽어야 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애쓰신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해보겠습니다.

메시야 출현에 대해 제일 먼저 언급된 곳은 창세기3장 15절입니다. 하나님은 이브를 유혹해 죄를 짓게 만든 뱀, 곧 사단에게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여자의 후손이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문맥 속에서 ‘여자’는 이브를 가리키고, 여자의 후손은 사람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창15장 6절에, “아브라함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라고 했습니다. 믿음이 의의 근거가 된다는 걸 보여줍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믿을 때 의롭다고 여김을 받게 될 것을 미리 보여주는 것입니다.

출애굽 직전 마지막 10번째 재앙은 애굽의 모든 장자가 죽임을 당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게 했습니다. 재앙의 천사가 집집마다 찾아가 장자를 칠 때 문설주에 피를 바른 집은 그냥 지나갔습니다. 이 어린양의 피는 곧 예수님의 피를 예표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벗어나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과정은 우리가 예수 믿고 죄용서 받아 사단의 속박에서 벗어나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보여줍니다. 지난 주 야곱과 그의 11명의 아들들이 요셉의 요청으로 애굽에 내려가 살게 된 것을 살펴봤습니다. 애굽에 내려간 야곱의 후손들은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로운 바로 밑에서 노예로 전락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통 속에 하나님께 울부짖는 것을 보시고 하나님은 모세를 보내 그들을 해방시켰습니다. 이 과정이 메시야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을 죄와 사단의 속박에서 구출하는 것과 같습니다.

애굽에서 벗어나 시내산에 머물 때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내렸습니다. 하나님이 거룩하니 하나님의 백성도 거룩하게 살아야 하니 율법을 지키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누구도 율법을 다 지키지 못해 오히려 율법을 범한 죄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에 대해 바울은 하나님이 율법을 주신 진짜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율법을 다 지키지 못하는 자신들을 보면서 죄인임을 깨닫게 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죄인임을 자각해야 용서받기 위해 구세주를 찾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먹을 것도 부족하고 살기 힘들다고 불평하다 불뱀에 물리는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뱀에 물려 죽자 겁을 먹은 사람들이 모세에게 찾아와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모세도 하나님께 용서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불뱀을 만들어 장대에 걸어놓고 그걸 바라보는 자는 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는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아놓았고, 놋뱀을 쳐다본 사람은 살아났습니다(민21:9). 이것은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바라보고 믿을 때 구원 얻게 되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요3:14-18). 

속죄 제사에서 희생 동물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우리 죄를 대속하신 예수님을 예표합니다. 속죄제사를 드릴 때 송아지나 어린양을 제사장에게 가져가면 제사장은 그 사람의 손을 희생 동물의 머리에 올려 놓고 죄를 전가시킨 후 그 희생의 짐승을 잡아 속죄단에 피를 흘리고 번제로 불태웁니다. 희생 제물이 대신 죄를 담당하고 죽는 것입니다. 레위기 17장 11절엔 육체의 생명은 피속에 있다며 피가 속죄하는 힘을 가졌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대속을 미리 보여준 것입니다(요일3:14-18).

지금까지 살펴본 모든 이야기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과 믿음으로 죄 용서받는 원리를 미리 보여주는 사건들입니다. 이 사건들 외에도 시편의 찬양과 기도시에 메시야의 탄생과 사역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되어 있고, 이사야, 예레미야, 다니엘, 스가랴, 말라기 등 많은 선지자들도 어린양과 메시야에 관해 예언했습니다. 이 중에 몇 구절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시2편 7절 “너는 내 아들이라 내가 너를 낳았도다” 이 구절은 마태복음 3장 17절에 예수님의 탄생을 말하는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시22편 18절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이 구절은 요한복음 19장 23-24절에 예수님의 수난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사야7잘 14절엔 “한 처녀가 아들을 낳을 것이요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는 구절은 누가복음1장 35절과 마태복음 1장 18절 이하에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예언으로 나옵니다. 이사야42장 1-6절,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종,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시는” 이런 구절은 마태복음 11, 12장에 예수님을 가리키는 말씀으로 나옵니다.

예레미야23장 5, 6절에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행사하며 세상에서 공평과 정의를 행할 것이며 그의 날에 유다는 구원을 얻겠고 이스라엘은 평안히 거할 것이며 그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의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이 구절이 누가복음 3장 23절 이하에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신 메시야 예수님에 대한 예언의 성취로 나옵니다.

다니엘 9장 24절의 70이레 예언 내용을 보면, “내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칠십 이레로 기한을 정하였나니 허물이 마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영속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이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부음을 받으리라”고 나오는데 여기서 영원한 의, 지극히 거룩한 자는 곧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에 대한 예언으로 해석합니다.

스가랴 9장 9절,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찌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찌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공의로우며 구원을 베풀며 겸손하여 나귀를 타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새끼 나귀니라” 이 말씀을 마태(21:6-9), 누가(19:10)는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성에 들어오신 메시야 예수님에 대한 예언으로 해석했습니다.

말라기3장 1절,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예비할 것이요 또 너희의 구하는 바 주가 홀연히 그 전에 임하리니 곧 너희의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할 것이라” 이 구절이 마태11장10절, 마가11장 15-16절에 메시야의 출현과 관련된 예언으로 해석되어 있습니다.

바울 사도에 따르면 하나님은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인류를 구원할 계획을 세우셨다고 했습니다. 에베소서1장 4, 5절을 봅시다.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창세전이면 하나님이 세상도 인간도 만드시기 전인에 그 때 어떻게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다는 것인지 해석이 필요합니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다’는 말은 예수 믿는 사람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는다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문제는 창세 전에라는 말이 어디에 연결되는가 하는 겁니다. ‘창세 전’에 라는 말이 ‘그리스도 안에서’를 수식하는 것이면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인류를 구원하는 통로로 그리스도를 택하셨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창세전이 ‘우리를 택하셨다’로 연결되는 것이면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기도 전에 먼저 선택부터 하셨다고 봐야 할 겁니다.

바울 사도께서 말씀하려는 뜻은 무엇일까요? 문법적으로 자연스러운 해석은 동사와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창세전에 택하셨다로 연결됩니다. 이럴 경우 하나님은 인간이 범죄하기도 전에 먼저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계획을 세우셨다는 말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기 전에 인간이 범죄자가 되고 사단이 승리의 노래를 부를 걸 다 아시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대속을 통해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실 계획을 세우셨다는 것이죠. 어떻게 해석을 하든 인간의 구원의 통로는 그리스도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구약성경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단지 그들의 역사를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고 이스라엘 백성을 통한 하나님의 인류 구원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이 주인공 같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등장하는 조연들이고 주연은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올해도 3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참 빠르게 한 해가 지나갔습니다. 여러분도 세월이 빠르다고 느낍니까? 세월의 속도는 나이와 비례한다고 하니까 저에게는 시간이 50마일 넘게 달아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설교를 준비하면서 문득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게 별로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남은 가족이 고생할 게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빨리 천국 가는 게 좋죠. 잔고 몇 백불 통장 대신 백지 수표 받는 것과 같거든요. 세상에서 잘되는 것에 너무 연연하지 맙시다. 남은 2주 동안 기쁜 마음으로 주님의 탄생을 맞이합시다. 한 주 동안 주 안에서 평안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