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해야 귀하게 쓰인다

딤후2:20-26

여러분 중에는 하나님의 일꾼이라는 의식이 있는 사람도 있고 하나님의 일꾼에 대해 별 관심 없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것은 그리스도인은 누구든 다 하나님의 일꾼입니다. G12비젼을 따라 목장운영을 계획하고 있는 저는 현재 GBS 리더들 뿐 아니라 여러분 모두를 잠재적인 리더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깨끗해야 귀하게 쓰인다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교회에는 여러 일꾼이 필요하다.
딤후2:20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여러분 집에는 그릇이 몇 종류나 있습니까? 주부들은 그릇 욕심이 많다고 하는데 그런가요?설교문을 쓰다말고 집에 그릇 종류가 몇 개나 되는지 부엌에 나가 세봤는데 종류는 50여개 쯤되고 재료는 도자기, 유리, 플라스틱, 철, 돌, 나무 순이었습니다. 우리 집엔 금이나 은으로 만든 그릇은 없는 걸 확인했습니다. 혹시 금이나 은으로 된 그릇이 있는 분들은 도둑맞기 전에 하나님께 헌물하기 바랍니다.

여기서 큰 집은 하나님의 집인 교회이고 그릇은 교인들을 가리킵니다. 큰 집에 여러 그릇이 필요하다는 말은 교회에 여러 일꾼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비유입니다. 일반적으로 교회에는 목회와 행정을 위해 많은 일, 꾼들이 필요합니다. 목사님, 전도사님, 목자님, 교사님,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각종 모임 회장님들, 위원장님들, 그리고 교회 관리인과 기사까지 있습니다.

교회든 세상이든 쓸모없는 사람이 가장 불행한 인생입니다. 교회마다 일꾼이 부족하다고 아수성인데 실제로는 아무 일도 안하는 교인들이 참 많습니다. 현재 늘푸른교회에는 목사, 목자, 집사, 헌금관리, 서기, 찬양인도자 및 대원, 홈페이지관리, 라이드봉사자, 식사 봉사자, 청소봉사자, 주일아침예배안내자로 쓰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주보복사, 성경공부 교재나 자료복사 및 배부, 결석자 전화심방, 전도자료개발, 신앙훈련강사, 유아목자, 아기도우미, 식사봉사자 등 필요한 그릇 종류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교우 여러분, 여러분들 모두 하나님의 집 늘푸른교회에서 다 쓰임받는 사람들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 중에서 목사, 전도사, 목자가 더 나와야 합니다. 주보나 성경공부 교재 복사하고 관리하는 일을 맡을 사람이 당장 필요합니다. 찬양팀에서도 보컬과 드럼반주자와 키보드나 피아도 반주자도 찾고 있습니다. 지금 재문형제가 하는 일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도 찾고 있습니다. 새로 나온 분들을 라이드 할 사람도 더 필요합니다. 새가족을 돌볼 목자도 두 명정도 더 필요합니다. 당장 주일 예배 중에 어린이들을 돌볼 사람이 필요합니다. 김재형집사님 외에도 헌금을 관리하며 교회 재정을 맡아 꾸려갈 재정팀에 일꾼이 필요합니다. 내년부턴 교회 운영위원을 구성하고 장단기 교회성장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필요한 전도와 재정계획등을 수립할 아이디어 맨들이 필요합니다. 주일에 좀더 일찍 나와 봉사하는 주차요원이나 안내원도 필요합니다. 적당한 안내원이 준비되기 전까지 집사님들은 10시 30분까지 나와 안내원노릇을 하면 좋을 것입니다.

2. 깨끗한 그릇만 사용할 수 있다.
딤후2:21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재료가 무엇인지에 따라 값이 다를 수 있지만 쓰이는 데는 재료보다 청결이 더 중요합니다.그릇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든간에 우선 깨끗해야 쓸 수 있습니다. 더러운 금잔보다 일회용 컵이 더 인기가 있겠죠. 재료는 일꾼이 가진 능력에 해당하고 청결은 인품과 행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능력이 뛰어나고 일처리가 일품이라도 심성이 못됐고 행실이 나쁜 사람은 귀한 자리에는 쓰임받기 어렵습니다.

얼마 전 검찰총장 내정자(천성관)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의 부적절한 행동이 드러나 모든 검사들의 꿈이라는 총장문턱에서 미끄러졌습니다. 부적절한 행동의 내용은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지인에게 돈을 빌렸다는데 그게 부적절한 스폰서 관계가 아닌지 의혹이 일어났고 강남에 위장 전입해서 자녀를 학교에 보냈고, 부적절한 스폰서 관계가 아닌가 의심받는 사람과 해외 골프여행을 갔다 온 일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거짓말 한 것으로 드러나 대통령도 검찰총장의 직무를 수행하기에 적합치 못한 처신이라는 부정적 여론을 감안해 지명을 철회했습니다.

검찰총장 자리는 검사로 임명되는 순간부터 검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인생의 목표라고 합니다. 사법고시 동기생들 중에서 거의 한 두명에게만 기회가 주어집니다. 동기가 검찰총장에 지면되면 나머지 동기들은 동료를 위해 검찰에서 물러나는 게 관례입니다. 이번에도 천성관 내정자가 결정되자 선배기수는 물론 동기들이 거의 다 은퇴했습니다. 검사로서 인생의 꿈을 이루려는 순간 깨끗하지 못해 쓸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세속적 직무를 담당하는 공직자에게도 이처럼 엄격한 자기 관리가 요구됩니다. 하나님의 집에서 영적 직무를 맡아보는 복음의 일꾼들은 더 엄격한 자기관리가 필요합니다.

저도 목자 여러분도 자기 관리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는 다 죄인이기 때문에 회개하고 용서받은 과거의 죄까지 들추면 쓸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 용서받은 과거는 묻고 갈 수 있지만 돈이든, 권력이든, 이성관계든 현재형 부정과 비리가 드러나면 계속 쓰임받기 어렵습니다. 하나님의 집에서 일꾼이 되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당장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고 소홀히 여기지 말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평생 쓰임받는 복을 누리기 바랍니다.

3. 청년의 정욕을 피하라

딤후2:22 또한 너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

청년기는 몸이 가장 성숙하고 왕성해서 욕망도 가장 강한 때입니다. 10대후반에서 20대 청년들이 직면하는 악한 욕망은 오락게임, 포르노그라피, 음주, 마약, 이성과 혼전관계 등입니다. 청년의 정욕은 강약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예외가 없습니다. 절제하고 피하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과 싸우는 게 더 힘듭니다. 자신을 이기는 사람은 천하를 얻는답니다.

악한 욕망을 피하기 위해서는 친구를 잘 골라 사귀어야 합니다. 전도를 위한 대상자는 고르지 말고 누구에게나 친구가 되어줘야 하겠지만 친구는 가려 사귈 필요가 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깨끗한 마음으로 주를 부르는 자들과 사귀라고 말합니다. 참된 믿음을 가진 사람을 파트너나 친구로 사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교회에서 사람을 만나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를 수 있습니다. 교회 밖의 친구들을 만나면 술마십니다. 자유분방한 이성교제에 빠져들어 밤 문화를 즐기고 거기에 익숙해지면 밤이 외로워 혼자 집에 있질 못하고 방황합니다.

17세된 요셉은 형들의 시기로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노예로 팔렸습니다. 이 미디안 상인들은 요셉을 애굽의 노예시장에 데려가 비싼 값에 애굽 시위대장(경호실장) 보디발의 집에 팔았습니다. 한 순간 노예로 전락했지만 요셉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주인을 위해 성실하게 일을 했습니다. 성실한 요셉이 눈에 든 보디발은 요셉에게 집안 대소사를 관장하는 가정 총무를 맡겼습니다. 그 때 20세 전후의 요셉은 신체가 건장하고 얼굴이 핸섬한 미남 청년이 됐습니다. 왕의 경호실장인 보디발은 한가하게 집에 머물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는 남편 없는 대저택에서 혼자 외롭게 지낼 때가 많았습니다. 어느날 건장한 미남 청년이 눈에 띄었습니다. 시녀에게 물어보니 주인이 노예로 사온 히브리청년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는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본능의 충동을 억제할 수 없었습니다. 매일 같이 찾아가 유혹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안 주인의 유혹을 거절하고 함께 있는 자리를 피했습니다.

20세의 외로운 청년에게 여인의 유혹은 치명적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청년의 정욕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요셉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셉이 안 주인의 눈짓을 거절하며 말하기를 “나의 주인이 집안 모든 것을 다 내게 위임하고 금한 게 없더라도 주인의 아내인 당신만은 내가 손을 댈 수 없는 그런 분입니다. 내가 어찌 당신을 가까이 하는 악행으로 하나님께 죄를 얻겠습니까?”(창39:8,9) 여러분들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져야 악한 청년의 욕망을 다스릴 수 있게 됩니다.

4. 다툼을 피하라

딤후2:23 어리석고 무식한 변론을 버리라 이에서 다툼이 나는 줄 앎이라

청년의 때는 특히 자기 주장은 강한 반면 남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능력은 약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런 저런 경험을 하면 자기 생각이 항상 옳은 건 아니라는 것도 깨닫고 옳고 그른 것을 가리는 것보다 덕을 세우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20대 청년기엔 아직 이런 여유가 없습니다. 논의가 곧잘 논쟁이 되고 다툼으로 변합니다. 나도 감정이 격해지면 상대의 말을 들고 헤아릴 마음이 사라지는데 여러분은 더 할 것입니다.

학문 특히 학술 논문을 쓸 때는 argument가 있어야 합니다. 이게 없으면 가치가 떨어집니다. 어떤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쓸 때 기존의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반박하고 내 생각을 주장하는 argument가 분명하고 내 생각이나 주장을 theory을 가지고 사실로 입증해야 좋은 논문이 됩니다. 그러나 신앙은 학문과 다릅니다.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교회생활은 서로 모여 자기 견해가 옳다고 변론하며 상대를 KO시키면 실패합니다. 그것은 말 다툼을 일으키고 분열만 가져올 것입니다.

성격이 강하고 지기 싫어해서 어떻게든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거나 다른 사람들을 따라오게 만들어야 편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추진력과 리더쉽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이 떠나고 따르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뭔가 이득을 보는 경우라면 참고 아첨하며 곁에 머물러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자기를 무시하고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며 들어주고 화합하는 리더쉽이 교회에선 더욱 필요합니다.

목자들은 셀모임에서 특히 변론을 피해야 합니다. 청년기에는 좋은 일로 모였어도 서로 대화하다보면 말을 함부로 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기 쉽습니다. 말한 사람은 모르는데 상처받았다는 사람들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성경공부할 때 대화식 논쟁이 좋은 방법이 되게 하려면 목자는 반원들이 자기 주장에 빠지지 않고 객관적 시점을 유지하며 성경이 말하려는 진리에 집중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이것은 은사가 필요하고 훈련과 경험도 필요합니다. 성경공부나 모임이 종종 논쟁으로 빠져드는 목자는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대부분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는 경향이 토론 문화에 약하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5. 온유함으로

주의 종은 마땅히 다투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에 대하여 온유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참으며
거역하는 자를 온유함으로 훈계할지니 혹 하나님이 그들에게 회개함을 주사 진리를 알게 하실까 하며
그들로 깨어 마귀의 올무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사로잡힌 바 되어 그 뜻을 따르게 하실까 함이라(딤후2:24-26)

주의 종 즉 좋은 목자는 온유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틀린 말을 주장하는 사람은 아직 모르기 때문인데 논쟁해도 소용없죠. 먼저 들어주고 나중에 친절하게 가르쳐줘야 좋은 반응이 나옵니다. 즉시 반박하면 감정이 상해서 옳은 말도 들으려하지 않습니다. 틀린 말도 존중해주면 관계가 좋아지게 되고 그러면 나중에 바르게 가르칠 수 있습니다.

늘푸른교회 교우 여러분. 여러분은 모두 하나님이 쓰고 싶어하는 그릇입니다. 그릇은 이미되었으니 하님이 쓸 수 있게 깨끗하게 되면 됩니다. 홈니와 비느하스는 아버지 엘리 제사장 아들로 태어난 덕에 하나님의 집에서 제사장으로 일하는 행운을 얻었지만, 회막에서 수종드는 여인을 범하는 등 자신을 더럽혀 버림당해 죽고 말았습니다. 목자 여러분은 몇 명이든 주님의 양을 치는 주의 종입니다. 온유한 마음으로 양들에게 바른 길을 가르치고 오래 참고 양들이 생명을 얻도록 돌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