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렙의 인생이 주는 교훈(3/10/19)

여호수아14:6-16 / 갈렙의 인생이 주는 교훈

오늘은 유다 지파의 대표로 가나안 정탐에 참여했던 갈렙의 삶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몇가지 인생 교훈을 여러분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여호수아가 모세의 후계자로 선택된 후 갈렙은 뒤로 물러나 드러나 보이진 않았지만, 갈렙은 여호수아 못지 않은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먼저 갈렙의 출신성분을 살펴보겠습니다. 12지파 대표로 정탐에 참여한 자들 이름이 기록된 민수기13장에는 유다 지파 대표 갈렙이 여분네의 아들로만 나옵니다(민13:6). 이 구절만 보면 갈렙은 당연이 유다지파 출신 이스라엘 사람으로 생각할 겁니다. 대표까지 되었으니 안그러겠습니까? 그런데 6절에 소개된 갈렙은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로 나옵니다. 갈렙은 그니스 사람이라는 뜻인데, 그니스가 누군지 살펴봅시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주신다고 하실 때 가나안 족속들 10개가 언급되는데, 그니스 족속이 두번째로 나옵니다(창15:19). 갈렙은 야곱의 후손이 아니고 이 그니스 출신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갈렙은 순수한 히브리혈통이 아닌 이민족출신으로 유다지파의 대표가 된 인물이었습니다. 출애굽 당시에 이스라엘을 따라 이집트를 탈출한 수많은 잡족이 있었다고 합니다(출 12: 38).

유다지파는 이스라엘 12지파 중에서도 머리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 지파의 두령으로 선택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아마도 갈렙은 대표자리를 놓고 동년배의 많은 청년들과 경쟁했을 겁니다. 이민족 출신의 핸디켑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지지를 얻어 유다지파 대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갈렙이 인내하며 실력을 갈고 닦고 노력해서 유다지파 안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겁니다.

인간사회에선 인맥의 힘이 크게 작용합니다. 저들끼리 뭉쳐서 끌어주고 연고가 없는 사람은 배척합니다. 정가 돌아가는 걸 보면 한국은 물론 미국도 그런 것 같습니다. 세상은 그럴지라도 실력을 기르고 믿음을 가지고 인내하며 최선을 다하면 이런 장벽을 뚫고 성공할 수 있다는 걸 갈렙은 보여주었습니다.  선민의식이 강한 유다사회에서 갈렙은 이민족 출신이라는 한계에 낙망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결과 대표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갈렙처럼 살기 바랍니다.

그 다음 갈렙의 인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본문 7절 보면, 갈렙은 “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케 하므로 내 마음에 성실한 대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으므로...”고 말했습니다. 이 구절 속에 갈렙이 어떤 사람인지 엿볼 수 있는 단서가 있습니다. ‘내 마음에 성실한 대로’(히브리어, 가아쉐르 임-레바비)는 “마음에 있는 그대로”, “마음에 믿어지는 대로” 란 뜻입니다. 마음에 있는 그대로는 갈렙의 정직한 성품을 보여줍니다. 다른 정탐꾼들이 겁을 먹었을 때 갈렙의 마음 속엔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8절에서 갈렙은 겁먹고 불평해 광야에서 고생하다 헛되게 죽게 만든 자들을 형제들이라 호칭하고 여호와께 충성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원망하고 탓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형제라는 말 대신 그 자들이라고 불렀을 겁니다. 이걸 보면 갈렙은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충성을 다한 것은 갈렙이 신실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갈렙처럼 믿음 있는 정직한 사람이 되고 남의 허물을 탓하지 않고 덮어주는 그런 사람이 인정받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번째로 갈렙의 믿음과 인내를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은 갈렙에게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민14:24)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로부터 45년이 지난 어느날 갈렙은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의 약속을 상기시키며 그 땅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9-12). 갈렙이 요구한 땅은 처음 정탐에 나섰을 때 그가 직접 발로 밟고 다니며 살폈던 헤브론 산지였습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셨기 때문에 갈렙을 축복하며 헤브론 산지를 갈렙이 기업으로 삼도록 허락했습니다.

헤브론은 해발 927m고지대로 예루살렘에서 약 30km떨어진 지역입니다. 헤브론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무덤인 막벨라굴이 있는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었습니다.  15장 보면 갈렙은 헤브론에 거주하던 아낙의 소생 세 아들을 몰아내고 그 땅을 정복했다고 나옵니다. 갈렙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되는데 45년 걸렸습니다. 갈렙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45년을 기다려 85세가 되어서야 그 땅을 얻었습니다. 아브라함도 언약의 아들을 얻는데 25년이 걸렸습니다.  30대, 40대는 맘대로 안된다고 실망할 때가 아닙니다. 언약으로 받은 복이 70, 또는 80이 넘어서 성취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더딘 것 같아도 믿고 기다리면 성취될 줄로 믿습니다.

갈렙에게서 우리가 배워야 할 네번째 교훈은 자기 관리입니다. 축복의 약속이 실현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립니다. 약속에서부터 성취되기까지10년이 걸릴 수도 있고 40년 보다 더 걸릴 수도 있을 겁니다.  그 기다리는 동안에 무엇보다 믿음과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중간에 믿음을 잃고 세상의 유혹을 받아 탕자처럼 살면 언약으로 받은 축복이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만일 갈렙이 중간에 믿음에서 떠나 방탕하게 살았다면 그 땅을 얻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 땅엔 거인족인 아낙사람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 등이 살고 있었답니다. 갈렙은 그 땅에 살고 있던 거인족 아낙 자손을 상대로 싸워 몰아냈습니다. 갈렙이 믿음이 없었다면 겁나서 싸울 엄두를 냈겠습니까?

기럇-아르바로 불렀던 이 성은 ‘아르바의 성읍’이란 뜻인데, 거인장수 아르바를 기념해 붙였던 이름이라고 합니다.  민 13장 33절에는 아낙자손을 네피림이라고 했는데, 오늘날 고고학자들이 발견했다고 하는 네피림의 유골을 보면 작은 사람도 3-4m 정도였다고 합니다. 다윗이 싸운 아낙 자손 골리앗도 신장이3m 50cm 정도였다고 합니다(삼상 17: 4). 이렇게 큰 인간이 있었다는 게 상상이 안됩니다. 이 정도가 됐으니까 정탐원들이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라”(민13:33) 한 것 같습니다.

그 다음 건강관리도 잘 해야 합니다. 축복의 언약을 받고 병들어 일찍 죽으면 소용없습니다. 갈렙이 병걸려 80전에 세상을 떠났다면 약속의 땅을 기업으로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갈렙은 85세에도 자기 힘이 가나안 정탐에 나설 때와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나이에 직접 전쟁에 나서 헤브론 땅을 자기 기업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복을 구하며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믿음과 건강관리를 힘쓰기 바랍니다.

교우 여러분, 하나님께 정직한 사람이 되고 믿음과 건강을 잘 관리하고 인내하며 성실하게 노력하면 갈렙처럼 핸디켑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한 주 동안 갈렙을 통해 얻은 교훈을 마음에 두고 주 안에서 믿음으로 승리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