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사랑의 실천(12/2/18)

마5:43-48 / 용서는 사랑의 실천

한 주 동안 평안했습니까? 오늘부터 연말까지는 신명기 강해를 멈추고 성탄절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12월은 예수님의 말씀 중 몇 가지를 선별해서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리는 최선의 길은 예수님을 본받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핵심적 가치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구체적 상황 속에서 여러가지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성탄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은 용서였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용서하지 않으셨다면 구원얻으라고 예수님을 보내주셨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성탄절에 제일먼저 나눠야 할 주제는 용서라고 생각합니다.

본문44절에서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려면 용서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미워하면서 사랑한다고 말하면 위선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인격이나 의지로 원수를 사랑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원수같은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하려면 원수인 나를 용서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으로 부어주시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기도가 필요합니다. 기도하다보면 미움과 증오가 사라지고 불쌍한 마음이 듭니다.

파리에 건설업을 한 앙리코라는 사람이 2차 대전 중에 자기 집으로 피신한 유태인 가족을 2년 동안 숨겨주다가 어떤 사람의 밀고로 게슈타포에게 체포되었답니다. 그의 아내가 매일 같이 교도소에 음식을 보냈는데, 그걸 교도소장이 중간에 다 먹어버렸습니다. 소장은 어느 크리스마스 날에 앙리코를 불러 지금까지 가로채 먹었다고 놀렸습니다. 그러자 앙리코는 소장에게 크리스마스 성찬으로 맛있게 드시길 바란다고 말해줬습니다. 그런 앙리코를 보고 소장은 별 미친 놈 다 본다고 내 보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풀려난 앙리코가 어느날 아내와 함께 교도소가 있는 곳을 방문해 하나님께 감사하는 중에 그 소장이 그 지역에 살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앙리코는 음식을 준비해 소장을 찾아가 함께 먹으며 자기가 누군지 알렸습니다. 음식을 먹던 소장은 포크와 나이프를 던지며 원하는 게 뭐냐고 소리쳤습니다. 앙리코는 원하는 건 아무것도 없고 단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을 뿐이라며 용서한다고 말했습니다. 소장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앙리코는 예수님이 어떻게 용서해야 할지 가르쳐주셨다고 대답습니다. 소장은 그날 무릎 꿇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고 합니다.

45절에 하나님이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 모두에게 은혜를 내려주시신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농사짓는데 하나님은 착한 사람 땅에만 비를 내려주시고 나쁜 사람 토지엔 가뭄들게 그렇게는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대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죄인이라도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한 멸먕하지 않고 구원얻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니 나찌의 교도소소장같은 사람도 구원얻을 수 있었던 게 아닙니까? 우리가 믿는 하나님 아버지는 어떤 악한 사람이라도 뉘우치고 예수 믿어 구원얻기 바라십니다. 여러분이 누굴 용서해주면 그 사람이 감동받아 예수 믿어 구원얻게 될 수 있다는 걸 생각하기 바랍니다.

용서는 증오대신 사랑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용서가 선택이 되는 이유는 미워하는 감정을 따르지 않고 용서하라는 주님께 순종하기로 결단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상하고 화가 나 있을 때 감정은 아직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할 겁니다. 누구라도 이런 감정의 지배를 당하면 용서하기 어렵습니다. 상한 감정은 쉽게 소멸되지도 않습니다.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었다면 그런 감정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주님과 함께 육신의 몸을 십자가에 못박고 믿음으로 주 안에 사는 그리스도인은 용서하라는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선택을 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용서는 주님께 순종하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코리템 붐은 히틀러가 득세할 때 유태인을 숨겨줬다가 붙잡혀 집단 수용소에 감금되었습니다. 그녀는 독일이 패한 후 석방되어 독일 여러 곳을 다니며 복음을 전했는데, 어느날 한 강단에서 말씀을 전하다가 수용소의 교도관 중 한 사람을 만났답니다. 그 사람을 보는 순간 몸이 굳어 꼼짝도 못하고 있었는데, 주께서 “나를 위해 저 사람을 용서해주라”고 말씀했답니다. 감정으로는 도저히 그럴 수 없었지만, 주님 말씀하시니 손을 내 밀어 그의 손을 붙잡고 재빠르게 용서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줘야 하나님께서 내 잘못도 용서해주십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6:14,15)고 하셨습니다. 전에는 회개하면 다 용서받는다고 생각했는데, 이 말씀을 묵상한 후로는 회개할 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는 것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하나님께 용서받기 위한 전제조건입니다.

지난 1999년 7월 4일 예배를 마치고 교회당을 나가던 26살의 한국인 유학생이 인종우월주의자 벤자민 스미스의 총탄에 맞아 죽었습니다 .미국 전 지역에 방영된 추모예배 마지막 시간에 희생당한 청년의 사촌형인 목사님이 나와 "나는 오늘 가족을 대표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 형제를 죽인 벤자민 스미스를 용서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용서를 위해 오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가족은 그 예수 그리 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믿는 사람들입니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48절 보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나님 아버지처럼 온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세상 사람들보다 속이 좁고 성질이 못돼서 잘못한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고 독하게 굴면 안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싸우고 나서도 술한잔 마시며 쉽게 화해합니다. 그런데 교회 다니는 사람이 가족이나 교인끼리도 다퉜다고 해서 서로 말을 안하고 나를 비난했다고 원수처럼 대하고 그러면 못씁니다.

몬타나에 사는 어떤 목사님 이야기인데 어느날 새벽2시경에 갑자기 잠에서 깼는데 주님이 “너는 네 안에 쓴뿌리를 숨기고 있다. 너는 용서하고 있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꼈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물으니 “네가 히틀러를 용서하지 않고 있다”고 하셨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그 목사님을 위해서 이 문제를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미워하는 마음은 자기를 상하게 만들고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실천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목사님이 그래선 안되잖습니까?

그래서 저도 반성하고 적용했습니다. 정치 이념과 정책에 따라 지지하든 반대하든 할 수 있지만, 사람을 미워하고 욕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잘못하는 게 보이면 나라 위해 잘하도록 더 기도해줍시다. 용서가 힘들면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생기면 용서가 쉬워집니다.  교회 안에서 조금이라도 불편하고 섭섭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 용서하는 선택을 하고 교회당을 나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용서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주님을 본받아 사는 길입니다. 용서하여 영혼을 구원하고 평안을 얻게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