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 속에 위로하시는 하나님

고후1:3-11 / 환난 속에 위로하시는

지난 주까지 고린도전서 강해를 끝났습니다. 오래 지속된 느낌도 있고 해서 창세기부터 주제 설교를 하려고 했는데, 고린도후서가 전서와 내용상 연결되어 있고 또 신앙생활에 도움이 될 중요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냥 패스할 수는 없어 중복된 주제는 제외해서 가능한 빨리 강해를 마치도록 해보겠습니다.

오늘 본문 1장의 중심 주제는 환란과 위로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여기서 언급된 환난은 예수 믿고 주의 일을 하기 때문에 세상과 불신자들로부터 받게 되는 위협과 고난과 헐벗고 굶주리는 것 등입니다. 바울이 고린도후서를 쓸 당시는 로마당국이 예수에 관해 말하지 못하게 금하고 그리스도인을 박해할 때라 예수 믿고 전도하는 사람은 환란을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4절엔 ‘모든 환난 중에’ 라는 구절이 두 번 사용되었는데 헬라어 성경을 보면, 전반부의 환난엔 정관사 the가 붙어 있는 형태로 바울 일행이 직접 당한 환란들을 가리키고( εν παση τη θλιψει ημων), 후반부의 환난은 정관사가 없는 그 당시 고린도교인들과 지금 우리도 당할 수 있는 일반적인 환란들을 의미합니다(εν παση θλιψει). 따라서 본문엔 두 종류의 환난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3차의 전도활동 기간만 놓고 보더라도 바울은 가는 곳마다 대적하는 유대인들로부터 반대와 비방을 들었고(행13:45), 돌로 치려고 달려들고(행13:5), 실제로 루스드라에선 돌에 맞고 기절해 죽은 줄 알고 성밖으로 내던짐을 당한 적도 있었고(행14:19), 빌립보에서는 매를 많이 맞고 감옥에 갇혔고(행16:23), 전도여행기간 동안 헐벗고 굶주리기도 했다고 합니다(고전4:11). 이것은 바울이 주를 위해 일하는 사역자였기 때문에 당한 환난의 예입니다.

바울은 루스드라에서 돌에 맞아 죽다 살아난 직후에 예수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행14:22). 풀타임 사역자로 살지 않더라도 예수 믿고 사는 것만으로도 환난을 당할 수 있습니다. 네로황제의 박해기간 동안 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를 부인하고 믿음을 버리도록 매질과 고문과 투옥과 사자의 먹이가 되는 환난을 겪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기독교로 개종했다가 살해당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교인들에게 예수 믿으면 하나님께서 보호하사 아무런 어려움 없이 모든 문제가 다 잘 해결된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핍박 받고 환난을 당하게 될 것을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여러분도 예수 믿기 때문에 더 힘들게 살고 환난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 믿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고 힘들 게 살게 될 때 전혀 예상 못한 사람처럼 당황하거나 낙담하지 말기 바랍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그 과정을 견뎌내야 합니다.

복음을 위해 일하는 사역자로서 고난을 당하는 게 있다면, 적은 수입으로 사는 것, 무시당하는 것, 근거없는 비방을 듣는 것, 덕을 세우기 위해 삼가하고 절제하며 사는 것, 스트레스 받는 것, 등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이걸 환난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교인입장에서 예수 믿기 때문에 받는 고난이 있다면 불신자 가족의 반대, 친구나 직장동료들이 멀리해서 외로움, 헌금과 봉사의 부담, 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 당시에 그리스도인들이 겪어야 했던 환난과 고난에 비하면 이것들을 어떤 환난이나 고난이라고 말하는 게 부끄럽습니다.

앞으로 때가 되면 바울 당시와 같이 국가에서 공공장소에서 전도하는 것을 금하고 신앙의 자유를억압하고 예수 믿는다고 따돌림을 당하거나 불이익을 보는 그런 박해가 다시 시작되어 예수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큰 시련을 당하게 될 거라고 성경은 예고합니다. 그 때 성도들에겐 인내와 믿음이 필요하다고 합니다(계13:10). 지금 우리가 평안해서 실감하지 못할 뿐이지 이미 세계 곳곳에서 이런 영적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사고처럼 우리도 실감하는 날이 올지 모릅니다. 지금 편안할 때 미리 그 환난의 때를 대비할 수 있기 바랍니다.

바울 사도는 그리스인들이 세상에서 환난을 당할 때 하나님 아버지께서 함께하시며 위로해주신다는 것을 고린도교인들에게 상기시켰습니다. 바울은 3절에서 하나님을 자비의 하나님, 위로의 하나님이라고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절규하실 때 예수 안에서 고통을 직접 겪으신 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죄 때문에 사단의 역사로 환난과 고난을 당할 때 얼마나 힘들지 아시고 이겨내도록 위로해주시는 분입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예수 믿기 때문에 가족이나 직장이나 그 어떤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까?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며 기도하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예수님 때문에 고통받는 사역자와 성도들을 위로하고 지켜주실 줄 믿습니다. 저는 지난 수 십 년 동안  예수 믿고 교회에서 일하기 때문에, 때로는 사단의 유혹과 공격으로 견디기 힘든 순간들을 많이 보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환난과 고통의 끝엔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믿음의 길에서 어떤 환난과 고난을 겪게 될지 모르나, 견뎌낼 수 있게 하나님 아버지께서 위로해주실 것입니다.

어느 세대나 예수믿고 복음을 위해 사는 사람은 세상으로부터 불이익을 당했습니다. 이 세상은 사단편이라서 예수님 편에 선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예수 믿고 난 후 교회를 섬기고 전도하고 그렇게 사는 걸 불신자 부모부터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예수 믿기 전 잘 어울리던 친구들과 직장동료나 보스로부터도 멀어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상실감이 옵니다.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견뎌내기 바랍니다..

11절 보면, 바울은 고린도 교우들에게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고 부탁했습니다. 바울은항상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기도했는데 여기선 자신을 위해 기도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사역에 나타나는 성령의 역사가 중보 기도의 힘이라고 말합니다. 저도 교우 여러분들이 저와 목자들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예배 중에 대표기도 때뿐만 아니라 개인기도할 때 교회를 섬기는 일꾼들에게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도록 기도하기 바랍니다.

고린도전서2장 4절에서 바울은 자신의 말과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바울이 담대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증거할 때 병자들이 낫고 귀신이 나가는 능력과 이적이 일어나 그걸 보고 적잖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믿음으로 순종하며 일한 것은 바울에게 돌려야 할 공로이지만, 믿음과 담대한 마음과 귀신을 몰아내는 능력과 병을 낫게 한 이적은 모두 성령이 하신 일입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교회에도 성령이 역사하시기를 기도합시다. 제가 지난 주엔 헌금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섬기는 사역이라고 했는데, 복음을 위해 일하는 사역자들을 위한 중보기도 그 자체도 대단히 중요한 사역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예수 믿고 교회를 섬기려는 사람들은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살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야 합니다. 풍족하게 살려면 교회에서 일하기 보다 세상 잡을 잡아야 할 겁니다. 적은 수입과 좀 힘들게 되더라도 주를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기쁘게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 주 동안 평안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