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은사

고전12:12-30 / 성령의 은사

오늘은 성령이 하시는 일과 은사를 주제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교회사역의 측면에서 보면 오늘 주제는 가장 중요한 내용가운데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신앙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도, 교회섬기는 사역을 잘 하기 위해서도 성령의 도움과 은사는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바울 사도는 “너희가 신령한 것에 대하여 알지 못하기를 원치 아니한다”는 말씀으로 12장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신령한 것은 성령이 하시는 일과 은사를 가리킵니다. 성령이 하시는 가장 핵심적인 일은 복음을 깨닫고 예수 믿어 구원 얻게 하는 것입니다. 3절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다는 말씀이 그것을 보여줍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신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대속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믿을 마음이 생겨야 합니다. 주님으로 믿는 것은 주도권을 예수님께 넘기는 것입니다. 거듭남과 성령의 감동이 없이는 이런 결단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요한복음 3장에 니고데모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말씀하셨을 때 니고데모는 거듭난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거듭나는 것이 물과 성령으로 나는 것이라고 다시 설명해줬지만 니고데모가 끝까지 이해 못하자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이면서도 이걸 이해못하느냐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거듭나는 것은 설명을 듣고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다시 태어나는 영적 변화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무얼 의미하는 지 다 이해할 겁니다. 거듭난 사람은 성령으로 거듭날 때와 거듭난 후에 마음의 변화와 영적 변화를 경험합니다. 거듭나는 것이 뭔지 잘 모르는 분들은 성령으로 거듭나는 체험을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바랍니다.

바울도 거듭나지 못해 복음을 깨닫지 못한 적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예수 믿기 전에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율법에 정통한 청년 학자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신 것은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고 신성모독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예수를 믿지 못하게 하려고 예수 믿는 자들을 잡아다 감옥에 넘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빛 가운데 나타난 예수님을 만나고 앞을 보지 못하게 되어 사람들의 손에 이끌려 아나니아 라는 사람에게서 안수기도를 받은 후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져 나가며 영적 눈이 열리고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4절 이하엔 성령의 은사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은사는 은혜로 주시는 선물이라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거듭난 그리스도인에게 주님의 몸인 교회를 섬기도록 주신 영적 재능입니다. 그래서 은사는 타고난 재능보다는 예수 믿고 생긴 영적 재능을 가리킵니다. 원래 말 잘하고 노래 잘하는 것을 은사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건 타고난 재능입니다.

8절 이하에 9은사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로마서 12장과 에베소서 4장 보면 다른 은사가 더 있습니다. 지금은 이 9가지 은사 중에 몇 가지만 좀 더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지혜와 지식의 은사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둘을 쉽게 구분하면, 지혜 은사는 “이렇게 합시다”라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능력이고, 지식 은사는 “**때문이다”라고 숨어 있는 원인과 이유를 알아내는 능력입니다.

예수님께서 수가성 우물가에서 사마리아여인을 만나 대화하는 중에 남편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서 남편을 데려오라”고 하자 사마리아 여인이 “나는 남편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네가 남편 다섯이 있었지만 지금 있는 자는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맞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어떻게 처음 만난 이 여인의 과거 사생활을 이렇게 다 아실 수 있었습니까? 바로 지식의 은사 때문입니다.

지식의 은사를 받아 사역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때때로 어떤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환상이나 글씨가 보인다고 합니다. 제가 책에서 읽은 성령은사모임에 비판적인 견해를 가진 어떤 사람의 실화인데, 이 사람은 성령의 초자연적 역사는 끝났고 지금은 더 이상 그런 이적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성령의 은사를 주장하는 모임이 있다는 말을 듣고 가서 더 이상 그런 역사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때 모임을 인도하던 분이 자칭 평화주의자라는 이 비판자에게 “당신은 평화주의자라고 하면서 왜 장전된 권총을 서재에 숨겨두고 있습니까?” 물었습니다. 서재에 권총이 숨겨있는 것을 환상으로 본 것입니다. 그러자 이 비판자가 당황하며 아무 말도 못하고 그 후부터 조용히 있다가 떠났답니다. 그 후 다음 모임에 그 사람이 참석해 “이젠 나도 성령의 초자연적 역사를 믿게 되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사람은 아무도 모르게 자기 서재에 권총을 숨겨두고 있었는데 그걸 알리 없는 사람이 본 것처럼 말하는 걸 보고 성령이 아니고는 어떻게 그 사실을 알 수 있겠는가 싶어서 말하자면 지식의 은사를 믿게 된 겁니다.

그 다음 능력은사와 영분별 은사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성경에서 능력은사는 주로 귀신을 쫓아내거나 귀신들려 병에 걸렸거나 귀신 때문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성령의 능력으로 귀신을 제압하거나 쫓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도 귀신들려 행패부리는 모습을 보면 섬뜩하고 겁이 납니다. 성령 앞에서 귀신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우리가 겁을 먹으면 제대로 성령의 능력을 의지해 싸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능력 은사가 있으면 담대한 마음이 생기고 또 성령의 능력이 역사해서 귀신이 먼저 겁을 먹고 도망갑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게 있습니다. 귀신도 사람이 모르는 지식을 미혹하는 수단으로 쓰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신명기13장 1절 이하를 보면,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에 들어가 살 때 선지자나 꿈꾸는 자들을 용납하지 말고 다 죽이라고 했습니다. 왜냐면 귀신의 지배를 받는 거짓 선지자나 신접한 자들이 이적과 기사로 유혹해 하나님을 떠나 멸망하게 만들기 때문이었습니다. 요한일서 4장 1절에는 영들이 다 하나님께 속했는지 시험해서 분별하라고 말합니다. 왜냐면 미혹하는 거짓 영들이 성령의 지식의 은사인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을 속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그것이 알고 싶다는 시사프로에서 버지니아 한인교회 어느 목사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이 목사는 그 지역 한인교회 연합회장도 할 만큼 그래도 알려진 중진 목사였는데 한국에서 온 어떤 신비주의 여 목사의 집회에 참석했다가 미혹하는 영에 넘어가 결국 시신으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 집회에서 여 강사가 그 목사에게 “당신은 용에 물린적이 있다”는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목사님이 용이 자기 옆구리를 무는 꿈을 꾼적이 있었고 그 사실을 아내만 알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 여 강사가 그 사실을 말하자 신령한 분이라고 믿게 된 겁니다. 그 후로 그 여자를 추종하며 시키는 대로 했는데, 교회당을 팔아서 적잖은 현금을 가지고 한국으로 그 여자를 따라갔는데 어느 날 바닷가 시신으로 발견되어 교민사회가 한 때 혼란에 빠졌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 신비주의 여 목사를 지배하는 미혹하는 영에 이 목사님도 당한 것입니다. 이런 일이 지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영을 분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우 여러분 모두 한 주 동안 성령의 인도아래 주 안에서 승리하며 기쁘게 한 주를 보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