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사역

고전16:1-4; 13-20 / 섬김의 사역

오늘은 섬기는 사역를 주제로 하나님 말씀을 증거하겠습니다. 순서로는 15장의 부활을 주제로 말씀을 전해야 하겠지만, 나중에 부활절 본문으로 말씀을 전할 생각이기 때문에 15장은 패스하고 오늘은 16장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4절은 성도를 위해 내는 연보에 관한 내용인데, 이것은 예루살렘교회의 어려운 형제와 자매를 돕기 위해 바울에게 전달할 구제헌금에 관한 것입니다. 바울은 자기가 방문할 때 급하게 헌금하지 말고 수입이 있는 데로 매주일 첫날에 모아 보관했다가 바울 자신에게나 고린도교회가 신임하여 바울이 보내는 사람에게 주어 예루살렘으로 가져갈 수 있게 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매주일 첫날은 지금 주일에 해당하는데, 이방인교회들이 토요일 안식일이 아닌 주일에 모여 예배하며 헌금했다는 걸 보여줍니다.

바울 당시에 예루살렘교회는 이방 지역에 세워진 교회들보다 경제적으로는 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예루살렘교회는 오순절 성령강림직후 성령으로 충만해진 12제자들과 일부 충성된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급성장했습니다(행2:41). 이걸 못마땅하게 생각한 총독부와 대제사장을 비롯한 유대교지도자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금지하고 예루살렘교회를 탄압했습니다(행4:17). 다수의 교인들이 탄압을 피해 흩어졌고 남아 있는 교인들은 탄압과 경제적 어려움을 동시에 겪어야 했습니다(행8:1).

예루살렘교회를 처음 도와준 것은 안디옥교회였습니다. 사도행전11장 29절 이하를 보면, 안디옥교우들이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도움을 주기로 결정하고 각자 여력에 따라 헌금해서 바나바와 바울을 통해 예루살렘교회에 전달했습니다(행12:25). 그 후로 바울은 자신이 선교해서 세워진 이방 지역 교회들에게 예루살렘 교회 형제들을 돕는 일에 동참할 것을 권한 것 같습니다. 본문 1절을 보면, 바울은 고린도교회보다 먼저 갈라디아 지역의 여러 교회들에게 예루살렘교회를 돕는 일에 관해 이미 말했다고 했습니다.

교회는 처음 시작될 때부터 주 안에서 어려운 형제를 돕는 것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습니다. 사도행전 2장과 4장을 보면, 믿는 사람들이 물건을 같이 쓰고 재산과 소유를 팔아서 어려운 교우들에게 나눠주고 그래서 헐벗고 굶주리는 교인들은 없었다고 합니다. 이 말은 뒤집어 보면, 이렇게 하기 전엔 예루살렘 교인 중에도 헐벗고 굶주리는 곤궁한 형제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탄압받을 때라 예수 믿으면 더 어려운 상황으로 몰렸을 것입니다. 어려운 지체를 돕는 것은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는 생활방식 중에 하나입니다.

5절부터 9절은 바울 사도께서 고린도를 방문할 계획을 알린 내용입니다. 바울은 마게도냐지역을 방문할 때 고린도교회로 내려가 겨울을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8절을 보면, 편지를 쓸 당시 바울은 에베소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에 조금 더 머물다 빌립보교회, 데살로니가교회가 있는 마게도냐지역으로 갈 생각인데 그 때 다시 고린도를 방문해서 교우들과 교제하며 겨울을 보낸 후 예루살렘을 돌아갈 생각이었습니다. 바울이 고린도에 지금 이 편지를 쓴 때는 3차 전도여행 기간인 AD54,55년 경 에베소에 머물며 사역할 때였습니다(행19장).

10절에서 12절은 디모데가 방문했을 때 잘 대해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입니다. 당시 바울은 60세 전후였고 디모데는 30세쯤 되는 청년 사역자였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의 2차 전도여행 때부터 바울의 선교팀에 합류해서 함께 전도활동을 시작했고 후에 바울의 파송으로 에베소교회 목사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편지 쓸 당시 디모데는 고린도교회에서 일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고린도교회가 청년 디모데를 소홀하게 대하지 않도록 바울 사도는 주의 일에 힘쓰는 충성된 일꾼으로 디모데를 고린도교회에 소개하며 부탁한 것 같습니다.

사도행전18장 24절 보면, 아볼로는 알렉산드리아 출신 유대인으로 구약성경에 능통한 학식이 많은 사람으로 소개됩니다. 아볼로는 바울의 3차 전도여행 초기에 고린도에 가서 성경말씀으로 예수는 그리스도라 증거하며 유대인들을 굴복시켰다고 합니다. 그 당시 아볼로는 고린도교회 지도자 중 한 사람이었고 그 때 아볼로를 추종하는 교인들이 생겼습니다. 바울은 아볼로에게 다시 고린도로 가서 교회를 섬기라고 권했지만, 아볼로는 어떤 이유 때문인지 사양했습니다. 아마도 고린도교회에 자신이 연루된 파벌이 생기고 분열양상을 보였던 것이 주저하게 만들었을지 모릅니다.

13절부터 18절은 당부하는 말입니다.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여라” 13절은 4개의 명령어로 (아그뤂네이테(Αγρυπνειτε), 스테케스쎄(στεκεσθε εν τη πιστει), 안드리제스쎄(ανδριζεσθε),엔두나무스쎄(ενδυναμουσθε) 구성된 한 문장입니다. 이 세상엔 마귀와 악령이 활동하기 때문에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임산부가 잠자다 지카 바이러스 가진 모기에 물리면 치명적입니다. 여러분도 “힘들다 지친다 낙심된다” 그러는데 믿음에 굳게 서야 이런 걸 이겨낼 수 있습니다. “남자답게 강건하여라”는 ‘남자다워라’ ‘강건하라’ 나뉘어 있습니다. 남자다워라는 남성을 강조하기 보다 ‘예수 믿는 사람다워라’는 의미이고 험한 세상 이겨내려면 더 강해져야 한다는 말씀 같습니다. 저도 여러분에게 이 네 마다 권면을 그대로 전해주고 싶습니다.

바울은 고린도교우들에게 교회를 섬긴 스데바나의 가족들, 바울을 찾아와 섬긴 브드나도와 아가이고 이름을 언급하며 인정해주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고린도교회를 섬기는 봉사자로 생각됩니다. 특히 스데바나는 온 가족이 교회와 성도 섬기기로 작정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느 시대, 어느 교회에나 섬기는 일에 남달리 관심이 많고 충성하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교회엔 이런 사람들이 가장 소중합니다. 어떤 형태로든 제 가족, 예빈이와 주인이도 교회 섬기기로 작정하고 살기 바랍니다. 여러분도 섬기는 사역에 동참하기 바랍니다.

19절 이하부터 24절은 편지쓰기를 마무리하는 작별인사부분입니다. 바울은 자신과 연결된 아시아 여러 교회들과 충성된 일꾼들을 거명하며 고린도 교회에 안부를 전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주 안에서 한 가족이지만, 지역교회를 벗어나면 남처럼 지냅니다. 바울은 자신과 관련된 모든 교회와 교우들이 서로 주 안에서 문안하며 교제하길 바랐습니다. 그동안 늘푸른교회를 거쳐 간 사람들이 수백 명은 되는데 떠나면 잊혀지는 것 같습니다. 같은 세대인 여러분 끼리라도 주 안에서 문안하고 교류하며 지내길 바랍니다.

22절 “주께서 임하시느니라”가 헬라어 원어로는 ‘마란 아싸’(Μαραν αθα)입니다. 발음은 ‘마라나타’로 읽는데 정확한 뜻은 “주여! 오소서”입니다. 요즘 ‘할렐루야’하고 인사하는 것처럼 초대교회에선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만났을 때 ‘마라나타’ 라고 인사했다고 합니다. 우리도 이번 한 주간은 마라나타 라고 인사합시다. 물론 주님 속이 임하시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교우 여러분, 여러분도 힘껏 교회와 성도 섬기는 일에 동참하여 주의 나라에서 칭찬과 상을 받는 성도들이 되길 바랍니다. 십일조와 여러 종류의 헌금은 그 자체로 섬기는 사역입니다. 그 동안 십일조를 하고 사랑의 나눔에 동참한 교우들에게 감사드리며 주께서 여러분의 일터에 복을 내려 축복의 재물을 얻어 가정의 필요를 채우고 기쁜 자원해서 즐겁게 주님을 섬기게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