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들어가기 전 준비(11/4/18)

신명기1:1-8 / 가나안 들어가기 전

오늘부터 신명기 본문 말씀을 강해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1절부터 8절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엔 신명기가 모세가 선포한 말씀이라는 것, 말씀을 선포한 때는 출애굽 후 40년이 지난 11월 1일이었다는 것, 말씀이 선포된 곳은 요단 저편 모압 땅이었다는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신명기의 히브리성경 이름은  데바림(Devarim)인데, 데바림은  ‘말씀’이란 뜻입니다.  신명(申命)은  계명(誡命)을 거듭 되풀이하여 알려준다는 뜻입니다.  5절에 ‘이 율법 설명하기를 시작하였더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그래서 신명기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그러니까 신명기는 새로운 내용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40년 전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율법을 주셨습니다(출20). 모세는 백성들에게 그 율법을 전했습니다. 그 때 율법을 들은 20세 이상 성인들은  광야 40년을 지내면서 다 죽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출애굽 직후 20미만이었다가 지금은 5,60대가 된 사람들과 광야에서 새로 태어난 20세 이상 40세 성인들에게  율법을 다시 가르쳤습니다. 사실상 고별강의였습니다.

구약의 배경에서 보면, 전쟁에 나가거나 세금을 거두기 위해 인구를 조사할 때 20세부터 계수합니다. 요즘은 18세부터 성인으로 대우받기도 하지만 하나님은 20세 이상부터 계수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20세는 하나님 앞에서 자기 책임을 지기 시작하는 나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은 20세가 넘었기 때문에 신앙생활에서 잘하든 못하든 자기 책임입니다.

전통적으로 신명기 저자는 모세라고 합니다. 본문 1절과 5절에도 모세가 백성들을 가르치며 선포한 말씀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34장에 가보면, 모세의 죽음과 장사지낸 내용이 있습니다.  죽은 사람이  그걸 기록할 수는 없으니까 신명기 내용은 모세가 선포한 말씀이라도 기록한 것은 모세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모세를 저자로 보는 건 9절에서 보는 것처럼 주체가 1칭 ‘내가’(I)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아닌 다른 사람이 기록했다면3인칭 ‘그가’(he)로 기록하는 게 어법에 맞습니다.  예수님도 신명기에 기록된 이혼에 관한 말씀을 언급하실 때 그것을 모세가 말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마19:8). 그래서 신명기는 모세가 기록한 것인데 죽음부분은 나중에 첨가된 것 보는 게 타당할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여정을 잠시 회상해봅시다. 하나님은 아브라함 후손이 애굽에 내려가 살다가 4대가 지나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창15:13-16). 하나님 미리 말씀하신대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430년이 마치는 그날에 애굽에서 나왔습니다(출12:41). 출애굽 경로는 1차로 라암셋에서 출발해서 숫곳, 비돔, 바알스본, 마라, 엘림, 신광야, 둡가, 알루스, 르비딤을 거쳐 시내산까지 오는데 3개월 정도 걸렸습니다(출19).

최근에 시내산의 위치를 놓고 전통적으로 알려진 시내반도의 제벨무사가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즈산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아직은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합니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아 백성들에게 가르치고 성막을 만들고 하면서 거의 1년 가까이 머물렀는데, 제2년 2월 20일에 구름이 증거막에서 떠올라 시내광야에서 여정을 다시 시작하여(민10:12) 신(zin)광야 가네스 바네아로 갔습니다.  열 하루 길이라고 하는데 , 대략 260km 랍니다(신1:2).

모세는 가데스바네아에서12지파 대표들을 가나안 정탐군으로 보냈습니다. 그들은 돌아와 가나안이 젖과 꿀이 흐르는 비옥한 땅이긴 하지만, 성읍이 견고하고 그 거민들도 얼마나 강한지 그들에 비하면 자기들은 메뚜기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두려움에 빠진 백성들은 애굽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고생하고 여기까지 와서 광야에서 죽게 생겼다고 통곡했습니다. 이 모습에 화가난 하나님은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 20세 이상 성인들이 가데스바네아 근처의 신(zin)광야와 바란광야 등지를 배회하며 40년 가까이 보내며 죽었습니다.

광야 40년이 끝나갈 무렵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을 향해 진군하라고 하셨습니다. 행로는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아라바 광야를 거쳐 북쪽으로 올라가 모압 평지에 진쳤습니다(민22:1). 도중에 아모리왕 시혼에게 사람을 보내 통과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시혼이 거절하고 이스라엘을 대적해 이스라엘이 시혼의 아모리 모든 성읍을  점령하고 몰아냈습니다(민21:21-32). 그 다음 바산길로 행할 때에도 바산왕 옥이 에드레이에서 대적하여 그 백성을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쳐서 점령했고 그 성읍은 므낫세 반지파가 차지했습니다(민21:33-35).

바산은 요단강 최대 지류인 야르묵강이 흐르는 곳으로 땅이 비옥하고 초지가 잘 발달되어 많은 가축이 사육되던 곳이랍니다. 아모스서 4장 1절 이하를 보면, 아모스가 놀고 먹으며 죄악을 일삼는 부자들을 바산의 암소에 비유하여 책망하는 메세지가 나옵니다. 바산의 암소들은 비옥한 토지에 자란 풍부한 초지를 먹고 살이 쪘는데, 아모스는 가난한 자를 학대하며 자기 배만 불리는 세력가들을 바산의 암소에 비유했습니다.

6절에 나오는 호렙산은 사실상 시내산의 다른 이름인데, 시내반도 남서쪽 끝에 있는 해발 2290m의 비옥한 초원이 펼쳐진 시내산 근방의 고원지대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이 산에 거한지 오래되었다고 하는데 대략 1년 정도됩니다. 출애굽기19장 1절부터 민수기10장 11절까지 내용이 시내산에 머물며 있던 것을 기록한 것입니다. 방향을 돌려 진행하라고 하신 구절은 출애굽경로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지금까진 줄곧 남쪽으로 내려왔는데 시내산을 기점으로 동북쪽으로 진행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은 하나님과의 계약문 같은 것이었습니다(출24:7). 율법을 지켜야 하나님 백성의 자격이 유지됩니다.  안 그러면 계약은 깨집니다. 하나님께서 다른 백성이 아닌 이스라엘 백성을 택한 이유는 그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었기 때문이지만,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해서 하나님의 계명을 무시하고 살아도 무사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구원얻는 것은 예수님의 대속을 믿기 때문이지만, 한번 믿었다고 주님 말씀대로 살지 않고 세상의 욕심을 따라 살아도 예수 믿는다고 고백했으니까 무사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얻기 위해선 믿음을 가지고 광야의 사막을 통과하며 대적하는 적과 싸워야 했습니다. 겁을 먹고 물러나려던 자들은 결국 허망하게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믿음으로 얻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영적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아직은 쉴 때가 아닙니다. 마귀가 역사하고 있는 이 세상에서 천국의 순례자들이 마냥 즐겁고 행복하게만 살기 바라는 것은 세상 물정 모르는 위험한 생각입니다. 고생할 각오를 해야 힘들어도 견뎌낼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때까지 믿음으로 견뎌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