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아야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

히브리서10:32-39 / 참아야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

오늘은 ‘참아야 하나님 뜻을 이룬다’는 제목으로 하나님 말씀을 증거하겠습니다. 그동안 영적 갱신(회복)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주제로 말씀을 전했는데, 오늘은 끝으로 인내에 관해 여러분과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여러분도 ‘그 때 조금만 더 참았으면 좋았을 텐데’ 후회한 적이  있을 겁니다.  저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세상 일과 관련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신앙생활, 교회를 섬기는 일에서도 좀더 참지 못해서 물러난 적도 있고, 화를 내고 다툰적도 있었습니다.  주님을 섬기는 일로나, 예수 믿는다고 어려움을 당해 힘들 때 뒤로 물러나지 말고 참고 견뎌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히브리서는AD64-68 사이에 히브리 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쓰여졌다고 합니다.  이 시기는 네로 황제(AD54-68) 치하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극심한 박해를 받던 때였습니다. 박해기엔 신앙을 버리든지 고난을 감수하며 참는수 밖에  없는데, 본문 32절에  히브리 그리스도인들은 고난 중에도 잘 참았다고 나옵니다.

신앙생활은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힘들다고 느끼는 강도와  고난에 대처하는 마음자세도 다를 겁니다. 더 어려운데도 잘 참는 교인도 있고 상대적으로 나은 환경인데도 불평하고 뒤로 물러서는 교인도 있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갈수록 반기독교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니까 믿음으로 의롭게 살려는 교우들은  믿음 때문에 불이익이나 고난을 당할 수 있는데, 그럴 때 불평하지 말고 견뎌낼 수 있게 영적 체력을 길러야 합니다.

33,34절에서 비방과 환난으로 사람들에게 구경꺼리가 되었다는 구절은 네로 황제가 그리스도인들에게 로마 대화제의 책임을 지우고 비방하고 책임을 물으며 원형극장에 몰아넣고 사자를 풀어 죽게 만들고 그걸 사람들이 몰려들어 구경하던 그 잔혹한 장면을 떠올립니다. 계시록을 보면, 마지막 환란 때엔 이런 박해와 고난이 재현될 것이라고 예고되어 있습니다. 계시록 8장 이하에 일곱천사가 차례로 나팔을 부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중에 화, 화, 화, 세번 언급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다섯째 천사부터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때 닥칠 환란의 극심함을 보여줍니다.  아직은  계시록에 언급된 마지막 환란 때는 아니기 때문에 지금 우리는 그래도 편하게 신앙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악함과 교회의 타락을 볼 때 종말이 가까워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욱 깨어 기도하며 믿음을 굳게 지켜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네로의 극심한 박해로 재산을 빼앗기고 심지어 죽음을 당하면서도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고 믿음을 지킨 사람들은 더 낫고 영구한 산업, 곧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래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생명까지도 내려 놓은 것입니다. 정말 하나님 나라가 있을까 그런 수준이면 재산을 빼앗기고 생명의 위협을 받을 때 끝까지 믿음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담대한 믿음으로 어떤 고난도 견뎌낼 수 있도록 미리 경건의 훈련에 힘쓰기 바랍니다. 그래야 35절 말씀처럼 큰 상을 얻고 약속을 받을 수 있습니다.

35절의 상이 구체적으로 뭘 의미하는지 생각해볼 때 구원을 상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왜냐면 성경은 구원이란 예수 믿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은혜의 선물이라고 하지, 충성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상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구원이 상이라면 믿음에 의한 은혜의 구원이 아니고  선행에 의한 보상의 구원이 될테니 말이 안됩니다. 그래서 상은 승리를 의미한다고 생각됩니다. 박해와 고난에 굴복하지 말고 믿음의 승리자가 되라고 권면하는 말씀입니다. 여러분도 힘들다고 물러나지 말고 믿음의 승자가 되길 바랍니다.

그 다음 36절의 약속이 뭔지 살펴봅시다. 본문 구절엔 약속이 뭔지 구체적으로 설명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히브리서를 받아 읽은 히브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약속이 뭔지 이해했을 겁니다.  우리는 앞뒤 문단과 히브리서 전체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뭔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6장 13절 이하에 아브라함에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나오는데, 그건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 주고 복주며 너를 번성케 하고 번성케 하리라” 하신 말씀입니다.  본문 36절의 약속이 의미하는 것이 바로 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과 같은 것입니다. 바울은 로마서4장 16절에서  이 약속은 아브라함의 믿음에 속한 자들에게도 함께 주어지는데, 예수 믿으면 의롭다함을 얻는다고 믿어 예수 믿을 때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영적 후손이 되어 약속에 동참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도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적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이 되는 사람은  아브라함이 받은 약속을 함께 나누어 받습니다. 그렇지만 그 약속이 지금 당장 다 성취되어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아브라함이 받은 약속의 핵심은 복받고 번성케 되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이 받은 약속은 일부는 세상에서 사는 동안 이뤄지고 일부는 하나님 나라에서 완성되는 그런 복입니다. 이 세상에서 이뤄질 복도 아브라함이 그걸 누리기 까지는 많은 고난을 견뎌내며 적잖은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아브라함도 오래 참았다는 말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75세에 가나안에 들어갔는데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후 아들 이삭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따를 때부터 아브라함이 원한 것은 아들을 얻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도 그걸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런데도 아브라함은 아들을 얻기까지 25년을 고난 속에 참고 견뎌야 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약속으로 주신 복을 누리기까지는 수 십년의 세월을 견뎌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복은 복권에 당첨되는 것처럼 그렇게 한 순간에 주어지는 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복받고 잘 살고 자녀들이 잘 되는 이런 세상의 복을 누리는 일에도 수 십년을 믿음으로 살며 하나님을 잘 섬긴 후에 얻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누리게 될 복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히브리서11장 13절을 보면, 한 평생 믿음으로 살고도 약속이 성취되지 아니해서 멀리서 그걸 바라만 보다가 세상을 떠나는 사람도 많았다고 말합니다. 모세의 경우,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을 인솔하며 광야 40년을 보내며 온갖 고생을 했지만, 결국 가나안 땅은 들어가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만 보다 죽었습니다. 그렇다고 허망한 인생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받아 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며 살다 간 사람들을 위하여 하늘 나라에 한 성읍을 예비하셨다고 합니다(히11:16).

여러분이 예수님 잘 믿고 말씀대로 살면 하나님 나라에서 영생의 복을 누리는 것은 물론이고 이 땅에서 하는 일도 잘되고 물질의 복도 받게 될 겁니다. 그런데 그런 복이 1,2년 내에 이뤄지는 건 아닙니다. 한 평생 살면서 그렇게 될 겁니다. 복이 성취되는 과정에선 어려운 일도 생기고 시험도 받고 그럴 겁니다. 그런 걸 다 견뎌내야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하시려는 뜻이 성취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서 나는 복을 누리는 겁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통해 하시려는 뜻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한 백성을 일으켜 세상에 하나님을 알리고 믿게 하려는 것이었지 않습니까? 그 뜻이 이뤄지도록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인도하고 지켜주시고 복주셨습니다. 그래서 거부가 되고 자식도 낳고 믿음의 조상이 되는 영예도 얻었습니다.  끝까지 참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겁니다.

그 동안 주를 위해 충성하고 교회를 섬긴 교우 여러분도 힘들고 이런 저런 유혹이 있더라도 뒤로  물러나지 말고 끝까지 견뎌내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인생을 살기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 개인의 삶도 복받아 잘 될 겁니다.  어떤 이유로든 충성하다가 뒤로 물러나는 사람을 주님은 기뻐하지 않습니다. 주님을 보고 충성한 것이니 사람에게 실망해서 물러나는 일도 없기 바랍니다. 목사님이 좀 맘에 안들어도 주님보고 끝까지 충성하기 바랍니다. 목자도 양에게 실망했다고 뒤로 물러나선 안되고 상받을 때까지 견디기 바랍니다. 주님이 오시든 우리가 그곳으로 가든 주님 만날 때가 올 것이니 뒤로 물러나지 말고 인내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복된 인생을 살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