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없는 교회 (김재형 집사)

예수님이 없는 교회 - 김재형 집사
요한계시록 (2:4-5)

4.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5.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안녕하세요 김재형 목자입니다. 오늘은 제가 “예수님이 없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저희 가족이 유럽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네덜란드,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등을 방문했는데 여행의 1/3 이상을 독일을 일주하는데 사용했기때문에 독일이 저희 여행의 핵심 방문지 였습니다. 아직은 아이들이 어리기때문에 또 일정이 좀 더 자유롭다는 장점때문에 렌트카를 빌려서 여행을 했습니다.지도에 나타나 있는 경로가 저희들의 여행경로 였습니다. 총 1826마일, 2922킬로의 거리로 운전시간만 30시간이 걸렸습니다.

유럽을 여행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공부를 많이 합니다. 어디가서 무엇을 봐야하는지, 유럽의 역사와 유명한 인물들 특히 유명한 음악가들, 화가, 조각가등등 교과서에 배웠던 많은 유적들과 인물들을 유럽에 가면 곳곳에서 만날수 있기때문에 많은 준비를 합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많이 준비하고 가면 그만큼 알찬 여행이 될수 있는것 같습니다. 저희도 나름대로 준비도 하고 공부를 했습니다. 가기전에 방문할 장소와 일정 역사적인 사실등등을 다 프린트해서 3권의 바인더도 만들어서 가지고 갔습니다.

드디어 저희 가족은 시애틀 공항에서 첫 방문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했습니다. 제일 먼저 한시간정도 떨어진 풍차마을을 방문할려고 했는데 렌트카를 빌리는데 줄이 길어서 시간을 너무 허비한 관계로 암스테르담 시내 관광을 하기도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저희가 빌린 렌트카가 9인용 full size van이였는데 수동기어였습니다. 미국이나 한국에는 이제 수동기어차들이 많이 없는데 유럽에는 아직도 대부분의 차들이 수동기어입니다. 그리고 9인용이상의 밴들은 자동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제가 수동기어 차를 한국에서 면허딸때 좀 연습해보고 거의 20년만에 처음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가기전부터 수동 운전연습을 해볼려고 했는데 거의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미국에서는 거의 불가능했고 한국에 출장가서도 수동차를 연습할려고 했는데 이제는 수동차가 많이 없는 관계로 연수를 받기가 어려웠고 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기전에 유튜브를 보면서 복습정도만 하고 갔습니다. 그래도 전혀 안해봤던것은 아니어서 할수 있겠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항에서 암스테르담 싸인이 있는 국립 박물관을 가는데 시내에 들어가면서부터 난리가 났습니다. 수동차는 클러치를 잘못 쓰면 시동이 꺼지는데 시내에 들어가면서 많은 자전거들과 트랙픽때문에 자주 섰다가 출발하는것을 반복하니까 계속 시동이 꺼지고 뒤에서는 빵빵거리고 차안에서는 린지하고 이안이하고 무섭다고 소리지르고 전부들 맨붕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가서 느낀점인데 유럽사람들 운전을 상당히 거칠게 합니다. 참을성도 없고. 신호에서 조금만 늦게 출발하면 빵빵거리고 추월하고. 또 차가 크고 길었기때문에 보연자매도 너무 걱정이 되는지 차를 바꾸는걸 알아보자고 했습니다. 거북이 운전을 해서 첫날 일정을 마치고 호텔에 들어왔는데 앞으로의 일정이 저도 약간 걱정이 될 정도 였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일어나서 주자창에서 운전연습을 했습니다. 그래도 운전연습을 한 덕분이지 하루 하루 운전이 더 편안해져서 그래도 무사히 일정을 마칠수가 있었습니다.

독일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것은 자동차의 나라, 또 워싱턴 주의 독일마을인 Leavenworth에 가면 볼수 있는 독일 스타일의 집들과 유명한 쏘시지와 맥주, 베를린 장벽등이 었습니다. 독일 출신의 유명인물들은 히틀러, 아인슈타인, 마틴루터, 괴테등이 있었습니다. 독일 드레스덴이라는 곳에 가보면 프라우엔 키르헤라는 교회앞에 마틴루터의 상이 있습니다. 여행을 가기전에는 몰랐는데 오늘 설교준비를 하면서 알게된 사실중 하나는 올해가 마틴루터가 종교개혁을 한지 500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세계 각지의 교회에서는 종교개혁 500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많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고 독일로 루터의 발자취를 따라서 성지순례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사실 저희 여행은 성지순례로 계획한거는 아니었는데 갔다오고 나니까 왠지 더 뿌듯하게 느껴졌습니다.

루터는 독일 출신으로 로마 카톨릭교회의 사제였는데 로마 카톨릭교회의 부패 특히 강제적인 면죄부 판매에 회의를 느끼고 항거하여 1517년 10월31일에 95개의 반박문을 만들고 비텐베르크에 있는 성자교회의 문 앞에 계시함으로 로마 교회와의 논쟁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종교개혁의 시초라고 합니다. 이로 인해서 루터는 로마 카톨릭 교회로부터 파문을 당했는데 루터의 종교개혁이 개신교가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점때문에 독일교회는 신앙적인 토대로 튼튼하고 많은 자긍심도 높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이안이한테 마틴루터 동상이라고 하니까 이안이는 마틴루터 주니어인줄 알더라구요. 미국에서 자라서 그런지 미국사람이 더 가까운 모양입니다.

유럽여행을 하면서 3-4도시 이상 구경하게 되면 성당이 너무나 많아서 웬만한 성당들은 사진찍기에도 귀찮아지고 그 성당이 성당같아서 다 똑같이 보입니다.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들은 이렇게 성당과 교회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나라에 교회가 많다고들 하는데 유럽에 성당많은것에는 비할바가 못되는것 같습니다. 

얀 후스의 동상. 얀 후스는 체코의 기독교 신학자이며 종교개혁가입니다. 루터의 종교개혁보다 100년정도 먼저 카톨릭 교회의 부패를 비판하다가 1411년 파문당한후 1415년에 화형에 처해졌습니다. 저는 확인은 못했는데 동상의 기단에 체코어로 이런 말이 적혀 있다고 합니다. “서로를 사랑하라. 모든 이들 앞에서 진실을 부정하지 마라.”

그런데 지금 유럽의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의 숫자가 점점 감소하는 추세여서 유럽에서 기독교가 몰락했다고 하는 말에 대해서 반박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체코도 얀 후스가 종교개혁을 일으켰을 당시에는 모든 국민이 카톨릭 교회에 저항하는 기독교인들이었는데 지금은 전체 인구의 3%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체코뿐 아니라 다른 유럽의 나라들도 별반 차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영국이나 프랑스등은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운영난때문에 교회건물을 팔아야 하고 팔린 교회건물은 술집이나 호텔등으로 용도변경하여 사용되어진다고 합니다. 독일의 교회들도 별로 나은 상황이 아니라고 합니다. 개신교 교회의 시작이라고 할수 있는 독일 교회들도 주일성수를 지키는 신도들의 수가 점점 줄어 들어서 많은 교회들이 문을 닫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참 슬픈 현실입니다.

적게는 몇백명 많게는 수천명이 모일수 있는 예배당이 주일마다 텅텅 비고 더 이상 젊은 사람들이 오지 않은 유럽교회를 생각해보면 왜 유럽에서 교회들이 힘을 잃어가고 있는것은 무슨 이유일까? 하는 질문을 해 볼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요즘 한국에 출장을 자주 갑니다. 가게되면 주일에는 얼마전부터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신 저희 할머니하고 부모님하고 같이 집근처 교회에 갑니다. 동네 교회라고 하지만 꽤나 규모가 있는 교회이기 때문에 예배당도 너무 좋고 신도들 숫자도 많은 그런 교회입니다. 예배도 얼마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지 모릅니다. 저는 사실 늘푸른 교회에서 교회생활을 시작했기때문에 다른 교회에 대한 경험이 없고 또 한국의 대형교회에 대한 경험은 전무합니다. 그래서 그런 교회에 가끔 갈때마다 예배가 너무나 체계적이고 시설도 좋아서 부러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근데 요즘 그런 교회를 갈 기회가 많아지다가 보니까 예배가 너무 잘 짜여진 드라마나 쇼처럼 진행되어가는 것에 식상하다는 생각도 들고 너무 보여주는것에만 치중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우리가 예배의 본질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멋진게 만들어진 교회건물도 계속 보게되면 그것만으로는 감동을 받을수 없게 됩니다. 아무리 잘 짜여지고 준비된 예배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없습니다. 

예배를 위해서 준비하는데 많은 분들이 노력하시고 봉사하는것에 대해서는 나쁠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에 나오는 초대교회을 생각해보면 말씀과 뜨거운 기도, 성령님의 임재와 성도들간의 끊임없는 교제가 있었기때문에 인류역사상 어느때보다도 교회가 부흥할수 있었지 않나를 생각해 볼때 엄청난 규모의 건물, 성스럽고 엄숙하게 디자인된 예배당, 예배의 형식이나 완벽한 진행은 예배의 본질은 아니라는것을 쉽게 깨달을수 있는것 같습니다.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말씀만이 우리를 변화하게 하고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공급할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유럽의 교회들이 옛날의 찬란한 영광의 시대에서 추락해서 관광객들을 눈을 기쁘게 해주는 건축물로 전락한 이유는 예수님께서 더 이상 그 교회들과 같이 하시지 않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어떤 죄때문에 예수님께서 촛대를 옮기셨는지는 전부 알수 없지만 우리들도 유럽교회들의 현재 상황을 보고 심각성을 깨달아서 회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에 예수님이 계시지 않으면 그 교회는 정체성을 잃은 죽은 교회가 됩니다. 성경에서 교회를 표현하는 말들을 살펴보면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 또는 그리스도의 신부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가 안계신 교회는 교회가 아니고 건물일 뿐이고 죽은 교회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베소 교회에게 처음 사랑을 버렸다고 책망하셨습니다. 제가 인터넷을 좀 더 찾아 보니까 처음 사랑은 구체적으로 첫째는 하나님을 처음 믿을 때의 순수한 신앙 열정을 의미한다고 하고 둘째는 에베소 교회가 처음 설립될 당시에 성도들이 가졌던 성도들간의 뜨거운 사랑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우리가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때의 감동과 열정이 있는지 그리고 늘푸른 교회는 가족같은 교회라고 하면서도 우리가 정말 교회의 형제 자매들을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는지에 대해서 질문봐야 하겠습니다. 우리도 처음 사랑을 잃은 상태라면 회개하고 회복하기를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은 교회는 비록 멋지고 웅장한 건물과 금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예배당이 있어도 교회가 아니고 그냥 멋진 건축물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늘푸른 교회가 유럽교회처럼 버려지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에베소 교회가 초기에 지녔던 처음 사랑을 회복하고 교회의 생명을 회복하기를 원합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십시요. 그리고 이웃을 자신 같이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참 그리스도인이고 교회의 본질입니다.

저는 그래도 독일교회의 희망적인 노력을 목격했습니다. 유럽 여행을 오래하고 많은 도시들을 다녀도 전도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도시마다 그리스도를 전도하는 사람들을 꽤 만나볼수 있었습니다. 뮌헨에는 시청사가 있는 광장이 유명해서 많이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자리를 크게 잡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면서 전도를 하는 한 독일 교회를 봤습니다. 예수님의 임재를 갈망하는 교회가 되어야지 진정한 교회입니다.

우리 늘푸른 교회도 예수님이 함께 하시는 교회로 남아있기 위해서 회개하며, 말씀으로 무장하고 기도로 간구해야 하겠습니다. 유럽교회나 미국교회들의 몰락이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님을 깨닫고 우리는 우리 교회를 위해서 이 세상의 모든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늘푸른 교회가 예수님의 임재를 갈망하는 교회가 되기를 진심을 바라며 오늘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