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수고하는 동역자

빌립보서2:19-30 / 함께 수고하는 동역자

오늘은 ‘함께 수고하는 동역자’ 이런 제목으로 바울 사도를 도우며 복음전파에 힘썼던 충성된 일꾼인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본문 19절부터 24절까지는 바울께서 디모데에 관한 언급한 내용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대한 소식을 알기 위해 가능한 빨리 디모데를 그곳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빌립보교회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사람이 지금 자기 곁엔 디모데 밖에 없다는 말도 했습니다(20절).

바울은 2차 전도여행 중에 루스드라를 방문했을 때 디모데를 만나 형제들에게 인정받고 있던 디모데를 자기 전도팀에 합류시켰습니다(행16:1-3). 바울은 1차 전도여행 때도 디모데의 고향 루스드라를 방문해 전도했으니까 바울이 1차 전도여행 때 디모데에게 복음을 전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함께 일하기 시작한 것은 2차 전도여행 기간이었습니다(AD50-53).

사도행전과 서신서를 보면, 바울에겐 대략 30여명 정도 되는 동역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들 중엔 함께 다니며 전도활동을 한 사람도 있었고, 바울이 전도한 지역에 세워진 교회를 섬기거나 바울로부터 파송받아 간 교회를 섬기거나 바울과 협력하면서 독자적으로 교회를 섬기는 일을 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바나바, 마가 요한, 누가, 실라, 디모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등은 함께 전도활동에 동참하거나 바울 사도께서 다른 교회로 보내 교회를 섬기게 했습니다. 로마서 16장을 보면, 바울은 여러 사람 이름을 거명하며 문안하라고 말하는데, 이들 중에 대부분은 바울과 협력하며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섬긴 사람들이었습니다.

빌립보서를 쓸 당시 AD62년 전후로 바울 사도는 로마 감옥에 갇혀 있었고 바울 곁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바울 곁에서 수종 든 사람이 청년 디모데였습니다. 당시에 디모데는 30세 전후의 청년으로 86년 생과 비슷한 나이였습니다. 20절 보면, 바울은 뜻을 같이 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 밖에 내게 없다고 하면서 저희가 다 자기 일을 구하고 예수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는 중에도 디모데는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과 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울에겐 많은 동역자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디모데를 바울은 특별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아들이라고 불렀는데(딤전1:18;딤후1:2), 이것은 바울이 전한 복음으로 디모데가 거듭나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앞서말한 것처럼 바울은 디모데에게 전도자의 직무를 주어 선교팀에 합류시켰고, 후엔 에베소교회 사역자로 파송했습니다(딤전1:3). 바울은 디모데가 장로모임에서 사역자로 안수를 받도록 한 것 같습니다(딤전4:14).

바울이 이렇게 디모데를 아끼며 중용한 것은 20대 청년 때부터 디모데는 거짓 없는 믿음을 가지고 주의 일에 힘썼고 그걸 보고 바울은 디모데를 안수해서 사역자로 세우고 그리스도의 충성된 군사로 사역하는데 힘쓸 것을 기회있을 때마다 당부했습니다. 디모데전후서엔 그런 바울의 사랑과 격려하는 마음이 잘 담겨있습니다.

21절에 “저희가 다 자기 일을 구하고”라는 구절에 나오는 저희는 아마도 한 때 복음을 위해 같이 일했던 동역자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옥에 갇혀 행동이 자유롭지 못한 바울은 누군가를 빌립보교회에 보내 가서 격려하고 또 교우들 사정도 알아오게 하려고 시도했지만 사양한 것 같습니다. 다 사정이 있어 그랬겠지만, 바울이 보기엔 예수님의 일을 구하기보다는 자기 유익을 더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디모데는 자기 일보다 주님의 일을 더 우선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다음 25절부터 30절은 에바브로디도에 관한 말씀입니다. 에바브로디도는 빌립보 태생으로 빌립보 교인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빌립보교회는 로마에 있는 바울을 돕기 위해 선교헌금을 모아 에바브로디도를 통해 로마에 있는 바울에게 전달했습니다. 에바브로디도는 후원금을 전달하는 사람 이상으로 바울에게 큰 도움이 되는 복음의 일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 25절 보면, 바울은 에바브로디도를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된 자요 …나의 쓸 것을 돕는자”라고 소개했습니다.  

에바브로디도는 후원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일단 자기가 해야 할 일은 끝납니다. 그런데 가서 바울이 처한 상황을 보고 잠시 동안 바울 곁에 머물며 바울이 필요한 것을 도와주고 복음전파의 일에도 동참해서 수고했습니다. 바울은 그런 에바브로디도에게서 하늘의 소망을 가지고 주님을 위해 사는 모습을 보고 형제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가 되었다는 말에서 우리는 바울이 에바브로디도를 크게 의지하고 신뢰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을 방문해 머무는 동안 에바브로디도는 병에 걸려 거의 죽을 수도 있을 만큼 심각한 상태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집을 떠나 객지에서 과로한 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강을 잃을 만큼 수고했을 것입니다. 그는 죽을 만큼 심각한 병에 걸려서도 오히려 자기 때문에 빌립보교우들에게 걱정하는 걸 염려했습니다. 바울과 빌립보 교회는 병낫기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바브로디도의 병을 낫게 해주시어 바울도 빌립보교회도 근심을 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제가 최근 Herold Hill의 How to live like King’s kid를 읽었습니다. 힐 자신이 기도와 성령의 능력으로 알코올과 약물 중독에서 치유받고 그의 아내는 귀신들림에서 벗어나고 딸도 과도한 수면제 복용으로 위기 속에서 회복된 이야기와 그 외에도 여러 사람들이 위기적 상황속에서 성령의 역사로 회복된 이야기들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는 지금도 주님은 성령을 통해 병을 고쳐주시고 고통 속에 방황하는 사람들을 생명의 길로 인도해주신다는 것을 강조하며 특히 방언으로 기도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다음주부터 8월 한 달은 목자사역주간입니다. 이 기간엔 목자들이 주일과 금요일에 말씀을 준비해 전하고 주중에도 교우들의 필요를 살피며 섬길 겁니다. 이미 목자들은 평소에도 그렇게 주님과 교회를 섬기고 있지만, 아직 여기에 동참하지 못한 교우들도 복음의 일꾼으로서 학교와 직장에서 복음을 전하며 교회 섬기는 일에 더 관심을 가지고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섬기는 일에 목사와 교인이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섬기는 일은 교우 여러분의 일입니다. 주님이 교회에 목사를 세운 목적은 교인들을 복음의 사역자로 준비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목사들은 교인들이 사역할 수 있게 훈련시키고 여러분이 전면에 나서 사역할 수 있게 가끔 뒤로 물러나 있는 게 좋습니다. 목자사역기간이 바로 그런 때입니다. 목자 여러분은 바울에게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 처럼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된 형제들입니다. 주 안에서 우리의 수고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