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모델이 되는 예루살렘 교회

수양회주일말씀(6/25/17) 사도행전2:43-47;4:32- 36

롤 모델이 되는 예루살렘 교회

 

교우 여러분, 2박 3일 동안 즐거운 수양회를 보내고 있습니까? 벌써 돌아갈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오늘

일정은 예배 마치고 파크에 가서 점심을 먹은 다음 집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번 우리 수양회

주제가 ‘쉼’인데, 몸 뿐 아니라 마음과 영혼도 말씀과 주 안에서 평안을 누릴 수 있기 바랍니다.

 

사람이든 단체든 양면이 있습니다.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습니다. 지역교회들도 사람이 모여있기

때문에 어떤 교회든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예루살렘교회 역시 그렇습니다. 예루살렘교회는 주로 유대인들이 모인 교회인데, 유대인들 또한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의 좋은 점은 예루살렘교회의 좋은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고, 나쁜 점은 예수님을 대적한 바리새인과 서기관과 종교지도자들에게서 완고하고 위선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가능하면 좋은 점을 보고 그 좋은 점으로 허물을 덮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저

자신도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고 아마 여러분도 그럴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다 부족한 사람들이니까

좋은 점을 보면서 부족한 점을 덮어주고 그 좋은 점을 더 드러내면서 좋게 평가하고 그러는 것이

허물을 들추고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보다 더 개선의 효과가 있습니다. 제가 우리의 롤 모델로 삼자고

말하려는 예루살렘교회도 안 좋은 모습도 있었을 것이지만, 오늘 본문에 언급된 좋은 면만 생각한면서

늘푸른교회가 예루살렘교회처럼 되기를 축원합니다.

 

예루살렘교회는 두려워하는 마음, 곧 교인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경외심은 사도들을 통해 나타난 기사와 표적과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교인들이 사도들을

통해 병자가 낫고 귀신이 쫓겨나가는 역사를 보면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영적 각성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생기니까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 마음과 정성을 다해 예배드리는 태도를 우리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성령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강하게 경험하며 영적 각성이 일어난 결과로 예루살렘교인들은

주님의 말씀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물건을 통요하고 재산과 소유를 팔아서

교우들을 도와주는 사랑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것은 사도들이 먼저 시킨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생긴 후에 나타난 자발적인 변화였습니다. 그들은 함께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며 교제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이웃 사람들의 눈에도 좋게 보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 믿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모습은 유대인 사회에서도 그 전엔 쉽게 볼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모세 이후

하나님께 택함 받은 백성이라는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파 유대인들은

특별한 열심을 가지고 종교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더라도 지금 예루살렘교회의 교인들처럼

그렇게 진실된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자기 재물을 내 놓아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예루살렘교회에서 나타난 이런 변화는 전례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선지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는 4장에 한번 더 이런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가가 보기에도 대단한 변화로 느껴진 것 같습니다.

 

저는 교회라도 이런 사랑의 실천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압니다. 우리 교회만 놓고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난 10여 년 간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를 강조해왔고, 서로 돌아보며 사랑을

베풀며 살자고 기회 있을 때마다 서로에게 다짐해왔지만 아직 턱 없이 부족한 모습을 보일 뿐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2박 3일이지만 함께 먹고 함께 자며 지내는 경험을 하는 수양회를 기회로 삼아 한번 더

예루살렘교회 성도들처럼 살자고 권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길이고 교회생활이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교회의 나눔의 실천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지 자세한 기록은 없습니다. 얼마 후에

예루살렘교회에 핍박이 닥쳐와서 교우들이 흩어져야 했기 때문에 예루살렘교인들은 이전처럼 그렇게

계속 지낼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루살렘교회에서 나눔의 실천이 예상만큼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랬다면 그것은 핍박의 상황 속에서 흩어져야 했기 때문이었지

사랑이 식어 이기심으로 회귀한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은 교회생활에서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사랑으로 교우들의

필요를 돕는 것은 말뿐인 종교생활을 극복하게 해줍니다. 찬양은 삶의 활력소가 되고 함께 하는 기쁨은

모이기를 힘쓰게 만들 겁니다. 성령으로 나타나는 이적과 표적은 전도의 문을 열어줄 것입니다. 이런

변화가 우리 교회생활 속에 일어나기를 간구합시다. 예루살렘교회에서 일어난 변화를

늘푸른교회에서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