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으로 인도하는 성령님

요14:16,26 ; 16:8 구원으로 인도하는 성령님(4-30-17)

사도행전1장 3절 이하를 보면, 예수님은 부활하신 직후부터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부활을 증명해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이 때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행1:5)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은 성령을 보내주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성령이 하시는 일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성령이 누구신지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을 “또 다른 보혜사”(요14:16)라고 설명했습니다. 보혜사로 번역된 파라클레토스가 NIV 성경엔 Counselor로 되어 있습니다. 보혜사로서 성령님은 믿는 그리스도인에게 신앙생활의 카운셀러라는 의미입니다.

카운셀러로서 성령님이 하시는 일은 무엇보다 먼저 예수님의 말씀, 곧 복음을 깨닫고 믿도록 도와주시는 것입니다(요14:26).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 세상 사람들이 깨닫고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로 믿을 수 있게 도와주십니다(요16:8). 예수님을 믿기로 결심하고 고백하는 것은 사람의 혼의 작용이지만,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예수를 구세주로 믿어지는 것은 모두 성령이 하시는 일입니다.

예수님이 지상에 계실 때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에겐 예수님이 보혜사의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직접 천국의 복음을 가르쳐주시고 믿음을 갖도록 도와주셨습니다. 12제자라고 해서 처음부터 저절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로 믿은 것은 아닙니다. 권세 있는 말씀,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 바람과 바다를 잔잔케 하시는 권세, 그 외의 많은 이적과 표적들을 통해 예수님은 제자들이 믿음을 갖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최고의 보혜사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엔 이야기가 달라질 것입니다. 예수님은 더 이상 제자들과 함께 있지 않을 것이며 직접 복음을 가르쳐주실 수도 없고 제자들도 더 이상 예수님께 물어볼 수도 없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이 떠난 후에 빈 자리를 대신할 또 다른 보혜사를 보내주실 것에 대해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때가 되어 다른 보혜사가 오셨을 때 약속하신 분이 오셨다는 것을 제자들이 깨닫고 영접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성령님이 바로 예수님이 약속하신 또 다른 보혜사입니다.

보혜사로서 성령님이 하시는 가장 핵심적인 것은 예수님을 믿도록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성경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라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한복음20장 30,31절을 보면,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고 나옵니다. 이 구절이 의미하는 바는 요한복음에 기록된 표적들을 통해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신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누구라도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의 행하신 표적에 관한 것을 읽기만 하면 다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믿게 됩니까? 그런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믿음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부터 생겨난다는 것은 틀림없는 말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에 관해 들었다고 해서 다 믿는 것은 아닙니다. 들어도 깨닫지 못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듣고 깨닫고 믿으려면 성령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베드로 사도께서 오순절날 성전에 모인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전하면서 예수께서 하나님이 보내주신 메시야라고 증거하자 일부 유대인들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라고 동조한 전날의 자신들의 행위를 생각하며 어쩌면 좋겠냐고 했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께서 회개하고 예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받으라고 권하자 수 많은 사람이 그렇게 했습니다(행2:38이하). 그러나 제사장을 비롯해 일부 유대인들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거세게 항의하며 예수에 관해 말을 하지 못하게 금지시켰습니다(행4:1,17).

저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교회에서 복음 설교를 전하며 교인 중에 불신자들의 반응을 살펴왔습니다. 그들 중엔 믿는 사람보다 믿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물론 나중에 믿는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요지는 제가 나름 열심히 알아듣기 쉽게 예수님의 말씀과 행하신 표적을 설명해줬지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항상 있었습니다. 사실 무슨 뜻인지 모르는 게 아니라 그 내용이 자기들 상식이나 자연주의적 세계관으로는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믿는 우리도 처음에 다 그런 때가 있었잖습니까? 요셉의 아들 예수를 신의 아들,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는 메시야로 받아들의 이는 게 어떻게 쉽겠습니까? 구도자의 마음을 가지고 있음에도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로 믿는데는 성령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다 이해 안 되는데 믿어지는 그런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그것이 성령이 하시는 일입니다.

복음을 깨닫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게 도와주시는 성령님은 의심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믿음을 유지하도록 도와주시기도 합니다. 한번 믿기로 했다고 해서 어떤 경우라도 흔들림 없이 믿음이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씨뿌리는 비유가 암시하는 것처럼, 시험과 환란을 당할 때 믿음이 흔들리고 잃어버릴 위험도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기도한대로 안되어 실망감 때문에 시험에 들기 직전까지 가 본 그런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 믿음에서 떨어져나가지 않도록 우리 곁에서 위로하고, 격려하고, 힘을 주시는 분이 성령이십니다.

누구에게나 예수님을 믿는 목적은 영혼의 구원입니다(벧전1:9). 예수님은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거듭나는 체험은 영혼의 구원에 필수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으로 거듭납니까?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성령이 아니면 사람이 거듭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거듭남의 차원에서 구원을 생각할 때 성령받지 않더라도 예수 믿으면 된다는 그런 말은 성립될 수가 없습니다. 바울은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12:3) 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택하신 자녀들이 예수 믿고 구원에 이르도록 성령님을 보내 도와주십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분은 이해하려고 애쓰지 말고 성령의 도움으로 믿어지게 되기를 간구하기 바랍니다. 의심이 많은 분들도 성령으로 확실한 믿음에 서기를 간구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