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소망

고전15:50-58 / 부활의 소망(4-16-17)

오늘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교우 여러분 모두 부활의 소망으로 세상의 유혹과 시련을 이겨내고 승리하기 바랍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부활의 소망’이란 제목으로 부활에 대한 성경의 증언, 부활의 영적 의미, 그리고 세상을 이기는 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 4복음서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후 부활하셨다는 것을 목격자의 관점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28장을 보면, 안식후 첫날 새벽 일찍 막달라 마리아가 직접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는데,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고 무덤 안에 계시지 않는다는 천사의 말을 듣고 놀라서 내려가 제자들에게 알렸습니다. 예수님이 살아나셨다는 천사의 증언은 마태 뿐 아니라 마가, 누가, 요한 모두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마가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제일 먼저 일곱귀신을 쫓아내주신 막달라 마리아를 찾아가 먼저 보여주셨고(막16:9),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 믿음이 없는 것과 살아난 것을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아니한 것을 책망하신 것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막16:14).

누가는 천사의 증언 외에 부활하신 주님께서 엠마오로 돌아가던 두 제자를 찾아가서 주님의 부활을 믿도록 도와주신 것과(눅24:13-34), 마가처럼 열한 사도와 믿는 무리들이 함께 있는 곳에 주님이 나타나셨다고 기록했습니다(눅24:35-49)

요한도 천사의 증언 외에 부활하신 주님이 마리아에게 나타나신 것과 11제자에게 보이신 것을 기록했고 특히 도마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동료 제자들의 말을 믿지 못했는데 그런 도마에게 믿음을 주려고 직접 도마를 찾아오셔서 못 박힌 흔적이 남은 손과 창에 찔린 상처가 있는 옆구리를 보이시며 손으로 직접 만져보라고 하셨다고 합니다(요20:27). 도마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자기 눈으로 확인하고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십니다”(28절)고백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이 복되다고 말씀했습니다.

사도행전 9장엔 부활하신 주님이 예수 믿는 사람들을 박해하고 있던 바울을 찾아가 영적인 안목을 열어 회개하고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로 믿도록 역사하신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직접 나타나 보이신 사람 중엔 아마도 바울이 맨 나중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린도전서15장 8절 보면, 바울은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말이 출처를 알 수 없이 그냥 전해 내려오는 말이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보고 만나고 대화한 사람들이 전한 말이며 그 사실 여부를 진지하게 검토한 결과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기 때문에 글로 남겼다고 합니다. 특히 누가는 예수님에 관해 전해준 목격자들의 말을 듣고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검토한 결과 자신이 알고 있는 한 모두 사실이었기 때문에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기록해 데오빌로에게 보냈습니다(눅1:1-4). 각하로 부른 것을 보면 데오빌로는 아마 총독이거나 그에 버금가는 지위에 있던 사람으로 생각됩니다.

그 다음 예수님이 부활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기독교신앙의 핵심입니다. 바울 사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님의 부활이 없다면, 우리 믿음은 헛것이 되고 우리는 여전히 죄가운데 있을 것이고 사후의 천국의 소망도 가질 수 없습니다. 이 몇가지만 생각해봐도 예수님의 부활 없는 기독교 신앙은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속죄에 대한 확증입니다. 성경은 예수님이 세상 죄를 담당하고 죽으셨다고 증거합니다. 예수님은 죄의 형벌로 죽으셨습니다.  그런데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은  죄의 권세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대신 담당하고 죽으신 것이기 때문에 예수님이 죄의 권세를 이기신 것은 곧 우리가 죄의 권세에서 벗어난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대속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예수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죄의 형벌을 면제 받고 사망에서 벗어나 생명으로 옮겨집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사단의 권세 아래 있지 않습니다.

교우 여러분,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가 죄의 권세에서 벗어난 것을 증명해주는 역사적 사건이었다는 것을 믿습니까?

그 다음 예수님의 부활은 무엇보다 영생의 소망를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죽임이 끝이 아닌 것을 보여줍니다. 세상 사람들은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생이 허무하다고 말합니다. 죽으면 소용없으니까 살아 생전에 하고 싶은 것을 다하고 부귀영화를 누리며 잘 살아보려고 애씁니다.

바울도 만일 우리가 바라는 것이 이생 뿐이면 모든 사람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라고 말했습니다(고전15:19). 죽으면 천국이든 극락이든 저승이든 아무것도 없고 끝나고 만다면 저도 정말 억울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전 23세에 신학교에 들어간 이후 지금까지 세상적으로 즐거움을 누려본 것이 거의 없습니다. 아내하고 결혼기념일이라고 어디 해외에 여행한 번 다녀온 적이 없고 고급차를 뽑아서 폼내며 몰아본 적도 없고, 아버지로서 자녀들에게도 뭘 잘 해주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니 이생 뿐이라면 바울 못지 않게 저도 정말 불쌍한 인생이 되고 말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이생 뿐인지 천국의 영생이 있는 것인지 어찌 알겠습니까? 이것은 많이 생각해서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갔다가 올 수 있는 그런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인간 차원에선 사실 단언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어찌 천국이 있다고 하느냐고 의문이 생기는 분이 있을지 모릅니다. 제가 알아서 주장하는 게 아니고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믿음이 영생의 소망도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는 것만 다를 뿐 우리와 똑 같은 사람이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으로서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믿는 사람들도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게 해줄 거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초대교회 시대 그리스도인들은 로마당국과 유대인들로부터 극심한 박해와 위협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 유대 공회는 예수의 이름으로 아무것도 말하지도 가르치지도 못하게 금지시켰습니다(행4:17). 어기는 사람은 감옥에 잡혀들어갔습니다.  베드로 사도도 예수님을 전하다가 감옥에 잡혀 들어갔습니다. 이런 위협에도 불구하고 사도들과 제자들은 더 열심히 예수님을 전했는데, 그 힘은 다름아닌 부활의 소망이었습니다.

사도들과 제자들도 첨엔 예수님이 죽음을 당한 후 3일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하신 말씀을 믿지 못했던 것같습니다. 베드로조차 예수님이 살아나셨다는 막달라 마리아의 말을 듣고 반신반의했습니다.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는 죽음으로 끝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나사렛 예수에게 큰 기대를 걸었는데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 다 틀렸다고 실망해서 고향으로 내려가는 중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위축된 사람들이 변한 것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말하자면 부활의 신앙이 생긴 것입니다. 부활의 소망이 현실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예수님만이 구원의 길이고 소망이라고 전파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도 믿음이 없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교회를 다닌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당시는 교회 가야 놀 사람들이 있고 탁구도 칠수 있었기 때문에 자주 교회를 나갔습니다. 교회를 나가게 되니 설교도 듣고 성경도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한동안 그것은 나와는 상관없는 누군가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죄와 구원과 영생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로 믿게 된 것입니다.지금은 성경이야기면 그냥 다 믿어집니다.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서도 전혀 의심이 안듭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이 그냥 믿어지기 바랍니다.

바울 사도는 자연인 상태의 혈과 육으로는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니고데모에게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는 말씀과 같은 뜻입니다. 누구든지 예수 믿으면 주님과 함께 옛사람의 육신은 죽고 성령으로 거듭난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불신자든 그리스도인이든 자연수명이 다하면 죽어 땅에 묻혀 흙으로 돌아가지만, 주님 재림하실 때 마지막 나팔소리가 울리면 그 죽은 자들이 다시 살아난답니다. 예수 믿고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은 사망의 권세를 이기고 영생으로 부활하게 될 것입니다.

영생의 소망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이 전부고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세상 사람들과는 다르게 살아야 합니다.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니까 세상 일에 너무 얽메여 살 필요도 없습니다. 세상 모든 소유물은 잠시 내 품에 머물러 있는 것일 뿐입니다. 열심히 일해서 칭찬을 듣고 승진한다고 해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얼마 안지나 일못한다고 책망듣고 명퇴자 명단에 오르는 게 세상아닙니까? 그러니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흔들리지 말고 주의 일에 더욱 힘씁시다.  주의 일에 힘쓰며 산 사람은 정말 복이 있습니다. 시간은 지나가버리기 때문에 주의 일에 힘쓰고 싶어도 그럴 기회가 없습니다. 남은 시간만 기회가 남아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또 바쁘다고 나중에 하겠다고 그러면서 그 기회도 다 날리지 마세요. 돈과 지위로 보상을 받더라도 영생을 잃으면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그러니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주의 일에 더욱 힘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