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나타남과 능력

고린도전서2:1-5 / 성령의 나타남과 능

오늘은 성령의 능력을 주제로 하나님 말씀을 증거하겠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 중 4절에 바울 사도는 전도할 때 지혜의 권하는 말, 즉 변론이나 논쟁을 하지 않고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예수님을 증거하고 믿게 했다고 합니다. 바울 사도께서 2차 전도여행 중에 고린도를 방문해 전도한 것은 사도행전18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울 일행은 수리아 안디옥에서 출발해서 육로로 고향 다소를 거쳐 1차 전도활동을 했던 지역인 더베, 루스드라, 이고니온, 비시디아 안디옥을 거쳐 드로아에서 배타고 마게도냐로 갔습니다. 거기서 바울은 남쪽 도시들을 차례로 방문하며 예수님을 증거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울 일행은 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 아덴을 거쳐 고린도에 도착했습니다.

고린도에 도착한 바울은 충성된 평신도 사역자였던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만나 장막을 만들어 파는 일을 함께 하며 동역했습니다. 처음에 바울은 안식일마다 회당을 찾아가서 유대인들을 상대로 나사렛 출신 예수가 하나님이 유다 민족에게 약속하셨던 메시야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고린도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은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말하는 바울을 대적했습니다. 유대인들의 위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방문하는 곳마다 있었습니다.

빌립보에선 유대인들의 모함으로 바울은 감옥에 갇혔고 데살로니가에선 유대인들이 무도한 자들을 동원해서 폭동을 일으켜 전도를 방해하고 바울이 베뢰아로 떠나자 거기까지 따라와서 무리를 선동해 소동을 일으켰습니다. 이처럼 바울 당시부터 전도가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빈정대고 조롱하고 위협하고 협박하는 그런 사람들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전도했던 것입니다. 지금도 그런 적대적 분위기에서 결신자를 얻는 게 전도입니다.

3절 보면, 바울이 고린도에 머물며 전도할 때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다”고 했습니다. 문맥을 보면, 바울이 떤 이유는 인간적으로 연약하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바울 같은 분이 겁을 먹고 떨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유대인들이 합세해서 대항하며 위협하고 협박하자 인간적으로 겁을 먹기도 한 것 같습니다. 사도행전18장 9,10절 보면, 하나님께서 밤에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나타나 “두려워하지 말며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고 격려하시고,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아무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다” 안심시켜주셨습니다.

바울에게도 힘든 것은 힘들고, 위험한 것은 위험하고 그랬습니다. 그분 역시 우리처럼 연약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자신의 주저하는 마음과 싸우면서 힘을 내서 전도할 수 있었습니다. 연약함과 두려움으로 떨던 바울은 하나님께서 나타나 내가 너와 함께하고 있으니 해할 자가 없다고 하시는 말씀을 들었을 때 큰 위로와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하리라”고 약속하신 말씀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우리가 어디서든 예수님을 증거할 때 주님은 함께 하십니다.

3절에서 바울은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않고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전도했다고 말합니다. 바울의 간증에 따르면 전도는 말 잘하는 것, 다시 말해 해박한 지식으로 설득하는 게 아니고 성령의 능력으로 마음이 변하고 굴복되어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믿게 된 자신의 체험과 선교활동의 경험을 통해 구원의 역사는 성령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깨달았습니다.

바울은 율법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었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이 자신을 찾아와 깨닫게 도와주시기 전까지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신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하늘에서 들리는 음성을 듣고 앞을 보지 못하는 소경처럼 되고 사람의 손에 이끌려 누군가에게 안수를 받고 나서야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져 나가면서 다시 시력이 회복되고 예수께서 그리스도신 것도 믿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로 파송된 후 환상을 보고 성령의 지시를 받고 자신을 통해 귀신이 쫓겨나가고 병이 낫고 그런 경험을 통해 전도가 성령의 활동과 능력으로 된다고 믿게 되었을 것입니다.

바울도 처음부터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이 역사한 것은 아닙니다. 바울이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난 직후에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기 시작했는데, 그 때 사람들은 바울을 경계하며 멀리해서 전도가 잘 안됐습니다,. 그로부터 10년 넘게 바울은 전도활동을 안하고 고향에 내려가 운돈자처럼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바나바를 통해 안디옥교회로 안내되어 교사로 섬기다가 선교사로 파송된 후부터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도행전과 서신서들을 보면, 성령의 활동은 거의 대부분 전도와 관련해 나타납니다. 그것은 성령이 하시는 주된 일이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보혜사 성령이 오시면 그가 죄에 대해, 의에 대해, 심판에 대해 세상 사람들에게 깨닫게 해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최초의 성령의 나타남은 오순절에 제자들이 방언을 말한 것인데, 이 방언은 예수님을 증거하는 외국어였습니다(행2:4).

바울이 2차 전도여행 기간에 고린도에서 1년 6개월간 머물며 전도한 것도 성령의 나타남으로 된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2차 전도여행 기간엔 주로 브루기아와 갈라디아지역으로 가서 전도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바울에게 환상이 보였는데, 거기서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얼른 와서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것도 성령의 나타남이었습니다. 그래서 마게도냐로 건너간 것이 고린도지역에도 가게 된 겁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도 예수님께서 나타나 두려워하지 말고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바울은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고 고백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고전12:3). 내가 아무리 잘 설명해줘도 성령께서 깨닫고 믿도록 도와주지 않으면 이해도 못하고 믿을 마음도 안 생긴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 대적한 유대인들이 바울의 지식이 부족하고 설명을 잘 못해서 그랬겠습니까? 만일 바울이 말을 잘 못해서 대적하는 유대인들을 믿게 만들지 못한 것이라면, 바울의 전도로 예수 믿고 돌아온 수 많은 회심자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동일한 전도자의 말을 듣고도 어떤 사람은 믿고 어떤 사람은 대적하고 그러는 것을 봐도 믿고 안 믿는 것은 성령의 역사에 달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겐 그 어느 때보다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전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는데 부족함을 느낍니다. 앞으로는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우리가 먼저 성령으로 충만해지고 성령으로 세례받고 능력을 힘입어 악한 영을 제압하고 병든자를 고치고 기도가 응답되는 역사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붙들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더욱 성령을 구하는 기도에 힘쓰고 성령께서 역사하여 믿게 해주신다는 믿음으로 담대하게 전도에 힘씁시다. 씨를 뿌려야  추수할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교우 여러분의 신앙생활과 전도활동에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