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소망은 세상을 이기는 힘

요한1서5:1-5

그리스도인에게 부활에 대한 믿음과 소망은 재물과 성공과 쾌락을 약속하는 세상의 유혹을 물리치고 끝까지 예수님을 따라가게 만드는 힘입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던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본 후에 생명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담대하게 예수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았던 것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직후 제자들의 모습부터 살펴봅시다. 예수님은 12제자들에게 “인자가 고난을 받고 죽음을 당한 후 사흘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최소한 세번이나 미리 알려주셨습니다(마16:21;17:23;20:19).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이 정말 그렇게 빨리 죽게 되실 줄 생각못했고, 죽으신 후 다시 살아나실 것은 더욱 믿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함께 지내던 3년 동안 예수님은 놀라운 기적을 수없이 행했습니다. 바다위를 걸어다니시고, 바람과 풍랑도 잠재우시고, 죽은 사람도 살리시고, 수많은 무리들을 먹이기도 하시는 등. 그래서 예수님 한 분이면 막강한 로마황제와 그 군사들을 상대로 이스라엘도 회복시킬 수 있다고 기대하며 따르던 참이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린 주님을 바라보던 사람들 중에는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해주나 두고 보자”(마27:49)라고 말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 관한 기록은 예수님의 죽음이 제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을지 엿보게 해줍니다.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는 침통한 표정이었다고 합니다(눅24:17이하). 그들은 예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분이라고 믿고 소망을 걸었는데 예수님이 무기력하게 죽음을 당하자 낙심해서 고향으로 내려가는 중인 것 같습니다.

12제자들도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11제자가 모여있는 자리에 오셔서 다시 살아나신 것을 알려주시고 믿음이 없고 마음이 무딘 것을 꾸짖으셨다고 합니다(막16:14). 바울의 기록에 따르면, 부활하신 예수님은 12제자 외에도 한 번에 오백명이 넘는 형제자매들에게 나타나 부활을 알려주셨습니다. 어느 시점부터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적 사실이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예수님의 부활은 눈으로 직접 보고 손으로 직접 만지기도 했기 때문에 믿음의 문제가 아니고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그 자체였던 것입니다.

죽음에서 다시 살아난 예수님으로 인하여 천국에 대한 믿음과 부활의 소망은 단지 그러면 좋겠다고 기대하는 것 이상의 확실한 사실이 되었습니다. 천국을 사실로 믿기 시작한 제자들은 이 전의 나약한 사람들이 아니라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그런 믿음의 사람들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계집 종 앞에서 예수님을 부인하던 베드로는 감옥에 붙잡혀가고 매를 맞고 죽음의 위협을 당하면서도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라고 백성들에게 전하고 다녔습니다.
 
놀라운 변화는예루살렘교회 전체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결신자가 3천명이 나오고  자기 재물이나 물건을 교인들과 자발적으로 나누고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음식을 준비해서 교우들을 섬겼습니다. 이런 변화는 조금 노력해서 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사람이 달라져야 나타날 수 있는 변화입니다. 그래서 성경에도 두 차례나 이에 관해 기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행2:43이하, 4:32이하).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는 본질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이 변할 때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런 나눔과 섬김은 예수님과 함께 하던 12제자그룹에서도 언급된 적이 없던 것입니다. 무엇이 그리스도인들을 이렇게 바꿔놓았다고 생각합니까? 저는 예수님의 부활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천국에서 영생한다는 믿음이 단지 소망사항이 아니라 말 그대로 사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적어도 예루살렘 그리스도인들에겐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을 통해 천국은 의심의 여지 없는 사실이 된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떠나시고 극심한 박해를 받는 상황 속에서 믿는 자들이 계속 늘어나 예루살렘교회와 안디옥교회가 부흥된 까닭은 부활에 대함 믿음과 천국의 소망을 빼 놓고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 당시엔 예수 믿어서 세상적으로 유리할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예수에 대해 말도 못하게 금지하고 교회는 당국으로부터 박해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천국의 소망 외엔 예수 믿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교회를 박해해도 예수 믿는 사람은 계속 나올 것입니다. 천국이 있기 때문입니다.

교우 여러분,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목격하고 천국가는 것을 인생 최고의 목표로 삼았던 예루살렘교회 교우들처럼 여러분도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영생을 누리는 목표를 가지고 이 세상의 인생을 경영하기 바랍니다. 세상 성공이나 재물이나 높은 지위나 이런 것보다는 천국이 목표가 되는 게 당연합니다. 사도들과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천국에 가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투구를 했습니다. 그 분들은 지금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안식하며 이 땅에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하는 우리들을 응원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기독교 복음이 단지 고난과 희생에만 머물지 않고 승리와 영광으로 나간다는 것도 보여줍니다.  예루살렘교회 성도들이 극심한 박해와 가난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하며 교회를 섬기고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생명의 휘협 속에서 어떤 사람은 죽어가면서도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주를 위해 고난받고 죽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부활의 신앙은 오늘 우리에게도 세상을 이기는 힘의 근원이며 가난과 고난 속에서도 예수 믿는 기쁨을 알게 해줍니다. 여러분 모두 부활의 소망으로 세상을 이기고 믿음에서 승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