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으로 가정을 지킬 것인가

창세기4: 1-7

오늘은 아담과 이브의 가정, 특히 두 자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부부가 가정의 기본 단위지만 자녀가 생겨야 가정의 맛이 있습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느끼는 것이지만 인생이란 게 별 것 없습니다. 결혼해서 신혼이 좋다 싶으면 자녀가 생기고 자녀를 키운다고 정신 없이 살다 보면 30대는 가고 40대가 찾아옵니다. 40대에 자리 잡고 살면 다행이지만 직장이나 비즈니스 때문에 이곳 저곳 이사 다니며 또 자리잡느라 한 10여 년 보내면 어느새 50대가 됩니다. 그 때쯤 자녀도 커서 대학가고 또 결혼한다 그러면 60이 되죠. 그 땐 은퇴를 생각해야 하고 물러난 후엔 손주들 보는 재미로 산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무튼 자녀가 잘 되어야 인생이 복됩니다.

1. 자녀는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

이브에게 첫 아들 가인은 특별했을 것입니다. 그녀의 고백에도 그런 암시가 나옵니다. 1절에  “내가 주님(여호와)의 도움으로 아들을 얻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가인은 ‘얻다’는 뜻입니다. 출산이 자연적인 생육의 원리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지만 이브는 하나님의 도움으로 얻은 선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얼마 후에 또 둘째 아들 아벨을 낳았습니다.

이브가 둘째 아들이름을 아벨이라고 한 건 뜻밖입니다. 아벨은 ‘헛됨’이라는 뜻이랍니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왜 이런 이름을 붙였는지 궁금합니다. 추측컨데, 둘째 아벨을 낳을 때 이브가 인생이 헛되다고 느낀 걸까요? 그렇다면 이 때 이브는 인생무상을 느끼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벨이라는 이름은 형의 시기로 헛된 죽음으로 갑자기 인생을 마친 그의 운명을 예고라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아벨이라고 지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성경에 자식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자 후대를 이어간다는 의미에서 기업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도 결혼하고 자녀를 낳게 되면 축복된 이름을 지어주기 바랍니다. 이름 속에 자녀가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사람이 되면 좋을지 생각하고 소망을 담아야죠. 그런 다음 그 이름에 걸맞게 살도록 키우기 바랍니다. 주님의 은혜를 알고 다른 사람에게도 은혜를 배풀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은이라고 지었는데 그렇게 살면 좋겠습니다.

2. 직업의 선택

그 다음 가인과 아벨의 직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2절을 보면, 가인은 농사짓는 일을 했고, 아벨은 양치는 일을 했다고 나옵니다. 아담이 범죄한 후 힘들게 농사지어야 먹고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일이 벌받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해입니다. 세상에서 할 일이 없고 쓸모 없는 사람이 가장 불행합니다. 사실 아담이 범죄하기 전에도 하나님은 아담에게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을 돌보는 일을 맡겼습니다. 일을 해야 사람들도 만나고 사회에 유익한 기여도 하고 필요한 수입도 얻을 수 있습니다.

가인과 아벨도 성인이 되었을 때 일을 했습니다. 아벨은 양을 치고 가인은 농사를 지었습니다. 두 형제가 어떤 기준으로 한 사람은 농사짓고 한 사람은 양치게 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형인 가인이 먼저 농사지으니까 동생은 양치는 일을 하게 되었을 수도 있고, 메튜헨리의 주장처럼, 2절에 아벨이 먼저 양치는 일을 했다고 기록된 걸 봐서 아벨이 먼저 양치는 일을 시작했고 일하지 않고 놀던 형은 동생에게 자극을 받아 아버지 농사일을 거들면서 농사꾼이 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아담의 가정 형편이 어떠했을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담과 이브는 장성한 아들들을 놀고 먹게 하지 않고 자기 일을 하도록 교육한 것 같습니다. 자식이 결혼도 하고 독립해서 잘 살도록 하려면 일찍부터 일하는 정신을 길러줘야죠. 자식이 귀엽다고 마냥 보호해줘 마마보이를 만들면 안되겠죠. 동물인 사자도 새끼를 낳고 어느 정도 자라면 더 이상 젖을 먹이지 않고 사냥해서 먹고 살게 훈련시킨다고 합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서 부모의 지원이 충분치 않아 일하며 공부하느라 좀 힘들더라도 놀며 대학다니는 친구들 부러워할 것 없습니다. 일하며 공부하는 것이 생활력을 길러주고 더 성숙하게 만들어 줄 겁니다.

3. 가인과 아벨의 신앙생활

가인과 아벨의 신앙생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3절 이후를 보면, 세월이 흘러서 가인은 농사지은 것으로 제물을 삼아 하나님께 드렸고,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하나님께 드렸다고 합니다. 가인과 아벨이 제사를 드렸다고 하니 부모가 하는 걸 보고 배웠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는 어린 자녀들이 함께 사는 동안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 되도록 예배하는 걸 보여주며 믿음을 심어주도록 좋은 영향을 많이 주기 바랍니다.

가인은 농삿물로 제물을 드렸고 아벨은 첫 새끼와 그 기름을 드렸습니다. 제물은 기본적으로 죄인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속죄제사에서 보는 것처럼 제물로 바치는 양이나 송아지는 죄인을 대신하여 피흘려 죽습니다. 그 외에 다른 화목제나 감사의 제사에서도 곡식이나 동물이 제물로 드려집니다. 하나님은 가인의 제물을 받지 않으시고 아벨의 제물만 받았습니다. 두 사람이 동시에 한 자리서 제사를 드렸다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가인은 동생의 제사만 하나님이 받으신 것을 알고는 매우 화가 났습니다.

하나님이 아벨과 그 제물은 기쁘게 받으셨지만 가인과 그 제물은 받지 않으셨습니다. 왜 그런지 이유는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7절에 하나님이 화를 내는 가인에게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이렇게 말씀하신 것으로 봐서 가인이 뭔가 선하지 못한 짓을 했다고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아니면 나쁜 마음을 품고 있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제물이 농삿물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가인의 마음과 행동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제사는 죄를 고백하고 용서받기 위한 목적으로 드리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과거의 죄 때문에 가인이 거부당한 것은 아닙니다. 현재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전심으로  하나님을 구하며 마음을 다해 제사를 드리지 않고 그냥 형식적으로만 이기적인 목적으로 동생을 견제하는 마음으로 제사를 드렸다면 그것도 잘못이겠죠. 하나님이 제사를 받지 않으셨을 때 격하게 화를 내는 그의 태도는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는 겸손한 사람의 태도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배를 제사와 동일하게 볼 수는 없지만 가인의 제사를 거부하신 하나님을 생각할 때 예배하는 사람은 마음과 태도를 옳바르게 해야 하나님이 그 사람과 그 예배를 기쁘게 받으실 것입니다. 주일에 교회당에 나와 예배드리는 것으로 다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예배를 기쁘게 받으실 수 있도록 신령과 진정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은 물론 주중에도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잘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주중에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욕심에 이끌려 살다가 주일에 교회당에 나와 예배드리기를 반복한다면 하나님은 그런 예배는 기쁘게 받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 결과 우리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통하지 못하게 되어 예배의 감동과 기쁨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예배에 참여하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잘 하기 바랍니다.

4. 죄를 다스리며 살아야

사람은 누구나 죄인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선 죄의 욕망을 느끼고 죄를 짓기도 합니다. 죄를 마음 속으로 짓게 되면 하나님과 관계가 불편해지고 행동으로 짓게 되면 사회적 처벌까지 받게 됩니다. 죄는 어떤 형태로든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가인에게 7절에서 “죄의 소원은 네게 있지만 너는 죄를 다스려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죄가 가인을 지배하려고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죄의 욕망, 죄의 유혹을 다스리며 죄짓지 않을 책임이 우리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겠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살인 사건들, 성범죄들, 폭력과 절도 등 이 모든 것이 죄를 다스리지 못하고 넘어간 결과들입니다. 살다 보면 여러분도 크고 작은 죄의 유혹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를 대비해서 오늘 말씀을 마음에 새겨둡시다. 죄는 작은 것이라도 그걸 범하게 되면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심령의 평안과 천국을 소망을 빼앗기게 되고 재물의 손해도 보고 사람도 잃게 될 수 있습니다. 죄를 생각하며 두려워 떨 필요는 없지만 경계할 필요는 있습니다.

가인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경고를 받고도 결국 분노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죄의 지배를 받아 동생을 죽이는 살인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가인에게 직접 경고하신 것은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써 주신 것입니다. 어떻게 되든 말든 그냥 알아서 하게 상관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미리 위험을 알려준거 잖습니까? 배려해준거지요. 그런데 가인은 기분 나쁘게만 생각하고 곡해하고 그러다가 결국 살인자가 된 후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애원하는데, 죄를 지었기 때문에 없던 일로 할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가인은 떠돌이처럼 살아야 했습니다.

교우 여러분,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을 세웁시다. 그러기 위해 부부는 배우자의 믿음을 세워주는 남편과 아내가 되어야 합니다. 그 다음 자녀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수 있게 좋은 영향을 줘야 합니다. 가인의 문제는 어쩌면 아담과 이브의 일그러진 자아상일지도 모릅니다. 가인 같은 자녀가 되지 않게 부모로서 자녀들을 너그럽게 대하고 사랑도 듬뿍 주기 바랍니다. 그래서 형제간애 우애하며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복을 누리는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