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굴에서 살아나온 다니엘

다니엘6장

  오늘은 다리오왕 때 사자굴에 던져졌으나 하나님이 지켜주셔 살아난 다니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오늘 다니엘의 이야기에서 신앙을 지키는 다니엘의 자세와 하나님의 돌보심을 중심으로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먼저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겠습니다.

1. 다리오왕
  다리오왕은 기원전 522∼ 486년까지 페르샤제국을 통치하였던 페르샤의 제3대 왕인 다리오 1세 히스타스페스(Darius I Hystaspes)를 가리킵니다. 페르샤제국을 건설한 고레스(Cyrus) 죽은 뒤 기원전 530년 고레스의 아들이었던 캄비세스는 부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습니다. 기원전 525년 캄비세스는 직접 군대를 이끌고 이집트와 에디오피아 정복에 나섰습니다. 기원전 522년 에디오피아에서 귀국 도중 캄비세스는 고국에서 과우마타를 중심으로 일어난 반란소식을 접한 후, 이스라엘의 갈멜산 근처에서 의문의 죽임을 당했습니다.
  캄비세스의 돌연한 죽음으로 권력의 공백이 생기게 되자, 수사 총독의 아들이면서 캄비세스 군대의 장군이었던 다리오가 군대의 호응을 얻어 왕위에 올랐습니다. 본국으로 곧장 회군한 다리오는 반란의 주동자였던 과우마타와 그의 추종자들을 성공적으로 진압했습니다. 그러나 다리오가 반란군들과 전쟁을 벌이는 동안 페르샤의 지방 총독들은 독립을 쟁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각지에서 소요사태를 일으켰습니다. 동쪽의 이란을 비롯하여 서쪽의 소아시아 지방, 그리고 남쪽의 애굽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소요와 반란운동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바벨론 상황은 좀더 심각했습니다. 자칭 나보니더스의 후손이라고 주장하였던 느브갓네살 3세는 바벨론의 독립을 선포했습니다. 느브갓네살 3세의 반란이 진압된 후 곧 이어서 느브갓네살 4세가 나타나 바벨론 왕위를 주장했습니다. 다리오왕은 왕위에 오른 이후 첫 이년 동안 제국 내의 반란 진압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고레스나 캄비세스가 그러했듯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다리오왕은 확고한 통치권을 확립했습다. 기원전 520년 다리오왕은 애굽을 제외한 고대근동 전역을 평정시킬 수가 있었습니다.

2. 총리에 오른 다니엘

  먼저 1~3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1. 다리오가 자기의 심원대로 방백 일백이십 명을 세워 전국을 통치하게 하고  2. 또 그들 위에 총리 셋을 두었으니 다니엘이 그 중에 하나이라 이는 방백들로 총리에게 자기의 직무를 보고하게 하여 왕에게 손해가 없게 하려 함이었더라 3.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방백들 위에 뛰어나므로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 한지라 

  주변 나라를 장악한 후 다리오왕은 거대한 제국 내부 문제에 관심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다리오왕의 1차 관심은 주로 제국 내의 총독관구 행정제도를 개혁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제국의 행정구역을 120으로 나누고 방백을 임명했습니다. 방백으로 번역된 관직 Satrap은 고대 페르시아 관직 태수(太守)입니다. 총독이라고 번역되기도 합니다. 120명 태수 위에 3명의 총리, 즉 행정관(administrator)을 두어 방백들의 보고를 받고 감독하며 제국 전체를 관리하게 했습니다. 전에는 현지인들에 의하여 관장이 되었던 지방행정직도 520년경부터는 페르샤인들이 등용되기 시작해서 나중엔 하급 지방행정직까지도 관장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 다리오왕은 세금과 재정에 관련된 분야를 확실하게 관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중앙집권적 조직 체제는 지금도 사용되고 있을 만큼 효율적인 것입니다. 참고로Foursquare 교단은 중앙집권적인 변형된 감독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역교회대표자들이 모인 전국교회총회에서 president(총회장)를 뽑고 이사회에서 정관을 만들어 운용합니다. 미국 전역을 몇 개의District으로 나누어 총회장이 감독인Supervisor를 임명해 지역 소속교회들의 관리감독을 위임합니다. 또 District 안에 몇 개의 교회들로 Division을 만들고 Supervisor가 자기 지역내의 superintendent를 임명합니다. 지역교회 목회자 임명과 재산관리 등의 책임과 권한은 Foursquare 교단에 있는데 교단은 Supervisor에게 위임하여 행사합니다.  Foursquare 지역교회 담임목사 임명이나 재산소유권은 교단이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교단이 맘대로 하는 건 아니고 지역교회 운영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결정합니다.
 
  다리오왕은 다니엘을 3명의 총리 중에 한 명으로 임명했습니다. 3절에 다니엘이 총리가 된 것은 그의 개인적 자질이 뛰어났기 때문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객관적으로 볼 때도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 지혜와 능력이 있었다는 걸 강조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포로 유다 민족 출신 다니엘이 총리에 오른 건 하나님의 개입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제일 동포가 일본총리가 되고 재미교포가 국무장관이나 대통령이 되는 게 쉬운 일입니까? 다니엘이 총리가 된 것은 정치적 관점에서 볼 때도 매우 파격적인 인사였습니다.

3.다니엘을 제거하려는 음모

  페르샤 조정에선 유다출신 포로 다니엘을 총리로 발탁된 왕의 인사에 대해 불만이 많았습니다. 두 총리나 전국의 방백들은 한통속이 되어 다니엘을 끌어내릴 구실을 찾느라 무슨 흠이 없는가 조사하고 다녔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정부가 새로 들어설 때마다 장관급 이상 고위 공직 내정자들이 이런 저런 비리로 인사청문회에 걸려 낙마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조사해도 다니엘에겐 부동산 투기나 자녀문제나 탈세 등 어떤 비리도 없었습니다. 그러자 다니엘이 걸려들 함정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들은 왕에게 앞으로 30일 동안 왕 외에는 어떤 신이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지 못하게 금지령을 선포할 것을 부추겨 허락을 얻어냈습니다.
  평소엔 서로 권력과 지위를 높고 서로 다투던 간신배들이 다니엘을 치는 일엔 일치 단결했습니다. 비리를 찾으려고 다니엘을 감시하던 자들이 매일 세번씩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는 걸 알아냈습니다. 그들은 기도금지령이 선포되어도 다니엘이 하나님께 계속 기도할 사람이라고 판단하고 다니엘을 잡기 위해 기도금지령을 반포하게 했던 겁니다. 그들은 왕이라도 한 번 금지령을 선포한 뒤에는 취소하거나 개정할 수 없게 조서내용을 만들고 어인을 찍어 발표했습니다. 처음에 왕은 이 금지령이 다니엘을 잡기 위해 총리와 방백들이 꾸며 낸 음모라는 걸 몰랐습니다.
  총리의 지위에 있던 다니엘이 이런 음모가 진행되고 있는 걸 몰랐을지 궁금합니다. 아마 알았다하더라도 모든 방백들이 한통속이 되어 왕에게 고하는 길 밖엔 다른 길이 없어보이는데 다니엘은 알았더라도 잠잠했을 것입니다. 금지령이 선포된 후 조서의 내용을 다 알면서도 다니엘은 그 동안 해온 대로 경청의 방에 올라가 창문을 열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하루 세번씩 기도했습니다. 이 사실은 정적들에 의해 왕에게 고소되었습니다. 이 때 쯤엔 다리오왕도 왜 대신들이 갑자기 이런 금지령을 반포하자고 건의 했는지 눈치 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때는 왕이라도 어인을 찍어 백성들에게 반포한 조서를 이젠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다니엘의 사람됨과 충성심을 알고 있는 왕은 사자굴에 던져 넣으라는 중신들의 요구를 거부하며 다니엘을 보호하려 했지만 다니엘이 왕의 법령을 어긴 게 사실인지라 할 수 없이 사자굴에 던져 넣도록 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왕은 다니엘을 내주며 다니엘이 항상 섬겨온 신이 지켜주시길 바랬습니다. 왕이 그런 믿음이 있었다기 보다 아끼는 신하를 지키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습니다.

4. 다니엘을 보호하신 하나님

  왕은 다니엘을 위해 금식하며 뜬 눈으로 밤을 샜습니다. 왕은 날이 새기 무섭게 사자굴로 찾아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불렀습니다. 이방 나라 왕의 입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이란 고백이 나왔습니다. 하나님은 다리오왕 입에서 이 한 마디가 나오게 하려고 이런 일을 벌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을 부인하던 사람이 자식이 죽게 생기자 하나님 살려주세요 간청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때 다니엘은 어디 하나 상한 곳이 없이 사자굴에서 걸어 나왔습니다. 왕은 너무 반가웠지만, 다니엘을 음해한 간신들은 놀라 자빠졌을 겁니다. 이젠 상황이 반전되어 다니엘은 살아 영광을 얻고 다니엘을 모함한 간신들은 죽임을 당했습니다.
  사자굴에서 안전하게 살아나온 것에 대해 성경기자는 믿음의 힘이었다고 말합니다. 23절을 보면, “그의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자기의 하나님을 믿음이었더라”고 했습니다. 생명을 걸고 자기를 믿는 사람을 어떻게 버리겠습니까? 하나님은 다니엘이 사자굴에 던져 넣는다는 왕의 조서내용을 알면서도 계속 기도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그 동안 포로로 잡혀온 이방나라에서 이렇게 철저하게 하나님을 섬겼으니 이 상황에선 잠시 피해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다니엘을 잡기 위한 정적들의 음모가 아닙니까?
  다니엘은 정도를 택했고 하나님은 그를 지켜주셨습니다. 다니엘서를 보면 포로기의 특수 상황이라서 그런지 다니엘이나 친구들이나 모두 신앙이냐 죽음이냐 입니다. 피해가거나 타협하는 게 없습니다.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크고 작은 일에서 하나님을 부인하도록 요구받을 때 죽더라도 신앙을 택하면 아마 세상이 확 바뀔 겁니다. 예수님을 믿는 대통령, 총리나 장관, 기업 회장이나 CEO부터 중소기업 간부까지 죽음이나 실직의 위험에도 하나님을 믿고 나간다면 최소한 그 아래 있는 사람들은 확실하게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나는 빠지고 다른 그리스도인들이 그렇게 해주길 바라는 건 염치없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건 우리 각자의 몫입니다.
  다니엘의 이야기는 단순히 옛날이야기로 여겨선 안됩니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정치 시스템이나 정치문화는 물론 옛날 것입니다. 그것도 주전 500년 고대 페르시아 문화의 산물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 담겨 있는 신앙은 그 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다니엘에 비하면 우리는 가끔 너무 사소한 것을 놓고 하나님을 부인합니다. 다니엘은 사자밥이 될지라도 하나님께 예배하는 시간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우리가 다니엘과 똑 같은 지위나 상황에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가정, 부모, 직장, 취미생활 등이 예배시간을 어기고 기도를 멈추게 위협하고 유혹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 때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다니엘 친구들의 경우와 마찬가지 다니엘의 사건도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다니엘은 구출되어 하나님의 능력을 드높이고, 모함한 자들은 사자밥이 되었습니다. 다리오왕은 다니엘이 섬기는 신이 참 하나님이심을 깨닫고 백성들에게 조서를 내려 다니엘의 하나님을 섬기도록 명령했습니다. 그가 내린 조서의 내용을 보면 정말 하나님을 믿게 된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26절,27절을 읽어봅시다.

  26절 “내 나라 관할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다 다니엘의 하나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할지니 그는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시요 영원히 변하지 않으실 이시며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의 권세는 무궁할 것이며 27그는 구원도 하시며 건져내기도 하시며 하늘에서든지 땅에서든지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이로서 다니엘을 구원하여 사자의 입에서 벗어나게 하셨음이라 하였더라

결말

  여러분은 다니엘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떤 감명을 받았습니까? 다니엘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세, 역사하는 믿음, 하나님의 보호에 대해 생각하게 해줍니다. 다니엘은 소위 구약시대의 성도로 아직 성령이 내주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는 자기 의지로 하나님을 따르는 믿음을 지켜냈습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고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며 도와주시는 상태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니엘보다 더 유리한 입장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고 있는 겁니다. 성령의 도움을 받고 있는 우리는 다니엘만 못해서는 안됩니다. 다니엘은 기도시간을 지키는데 생명을 걸었습니다. 생명을 걸고 기도시간을 지킨 다니엘의 이야기를 오늘 우리가 주일예배를 지키는 자세와 결부시키는 게 다소 비약이긴 하지만 주일을 지키고 기도시간을 갖는 일에 좀더 헌신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