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를 버리고 앞으로

히브리서5:12-6:2

요즘 동은이나 린지/이안이를 보면 1년 만에 참 많이 자랐다는 느낌이 듭니다. 전보다 첫째 말을 잘합니다. 두번째는 사교성이 좋아졌습니다. 자기 생각과 원하는 바를 제법 잘 표현합니다. 낮 가리며 다른 사람에게 안가더니 요즘은 교회에서 여러 사람과 잘 어울려 지냅니다.어린아이가 아무리 귀엽더라도 부모는 자녀가 무럭 무럭 자라길 바랍니다. 조금만 키가 작아도 걱정되잖습니까?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여러분 믿음이 자라나길 원하십니다.

성령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영적 갓난아이입니다. 갓난아이가 부모를 못 알아보고 먹는 것, 대소변 조차 스스로 해결 못하고 걷지도 말도 잘 못하는 것처럼, 영적 갓난아이도 비슷한 반응을 보입니다. 하나님을 잘 알아보지 못하고 혼자서는 성경 읽고 기도하는 것도 잘 못합니다. 그러나 갓난아이가 생명 있는 인간인 것처럼 영적 갓난아이 또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의롭다함을 얻고 영생을 얻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영적 아이 상태는 예수 믿어 의롭다함을 얻고 구원 얻은 사실을 확신하지 못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란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영적 어린이는 영적 청소년기를 거쳐 영적 청년, 영적 아비로 자라야 합니다.

거듭났어도 영적 갓난아이 때는 구원받았는지 의심합니다. 저도 그런 적이 있어서 그럴 때 보험 드는 기분으로 다시 영접기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아는 목사님은 자기도 그럴 때마다 영접기도를 했는데, 열번도 더 되는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구원을 열망하는 사람일수록 그런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구원문제를 붙잡고 씨름한다고 의심에서 벗어나지는 게 아닙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회개와 믿음과 구원 이런 초보를 버리고 자라나기 바랍니다. 영적 청소년을 거쳐 청년으로 자라면 확신이 생겨나고 의심도 사라집니다.

갓난아이가 어린이로 어린이가 청소년으로 자라면, 성장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처럼 영적 어린이를 지나 청소년으로 자라면 영적인 갓난아이 때와 달리 죄사함의 확신이 생기고 하나님 아버지를 알아보게 되며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성령의 기름부음 받아 진리와 거짓을 분별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성장 단계에서는 영적 어린이를 지나 청소년에 이르는 단계가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신앙생활의 필수적인 요소가 이 시기에 형성됩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건강한 그리스도인들은 거듭난 지 3년 정도 지나면 영적 어린이 상태에 이르고 5년 정도되면 청소년기를 맞이합니다. 이 시기에 설교, 성경공부 등을 통해 복음을 분명하게 깨닫고 구원의 확신이 생기며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성령을 체험하여 영을 분별하는 지혜가 생기는 등 몰라보게 성장합니다. 이 시기는 영적으로도 급격하게 성장하는 때이기에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그리스도인과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그리스도인과 현저하게 차이가 생깁니다. 정상적인 성장과정에 있다면 거듭난 후 10년쯤 되면 영적 청년기 도달하고, 이 시기가 주님을 위해 효과적으로 일하는 때입니다. 영적 청년 중에서 신학생, 목자, 집사 등이 나옵니다. 여기서 더 영적 아비로 자라는 사람들이 목사, 선교사, 목자, 장로가 되어 복음을 위해 헌신하고 교회를 섬기는 일꾼이 됩니다.

영적 성장이 신체적 성장보다 조숙합니다. 10살 이면 초등학교 4학년인데, 아직 어린아이죠. 그러나 예수 믿고 거듭난 지 10년이 되면 얼마든지 영적 청년으로 자라서 교회의 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영적으로 건강한 상태에서 10년 동안 목자에게 순종하며 교회에서 제공하는 신앙훈련을 착실하게 받는다면 놀랍게 변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교회 안에서 생각해보세요. 지금 우리 교회 안에도 단계별로 신앙훈련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교회에 처음 나온 분들에겐 개인적으로 복음을 소개해줍니다. 시애틀 모든 교회를 다 합해도 늘푸른교회 만큼 예수 믿고 영적으로 거듭나야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복음을 소개하는 교회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목회자 중에는 교인들이 기분 나빠할까 봐 개인적으로 복음전하며 예수믿도록 권하는 일을 피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처음 나온 분들을 예수 잘 믿는 사람으로 인정해주면 더 편할 수도 있겠죠. 사실은 그게 잔인한 겁니다. 저는 거듭나지 못한 교인들이 영적 상태를 깨닫고 거듭나기를 열망하기를 바랍니다.

주일마다 오후 GBS 시간에 새 생활 씨리즈를 신앙훈련교재를 공부합니다. 이 훈련교재는 1년 혹은 1년 반에 걸려 신앙의 기초인 복음에서부터 내적치유, 전도, 목양에 이르기까지 성장단계까지 기본적인 내용을 잘 안내해줍니다. 또한 주중에는 각각 12주 과정인 [신앙생활입문], [예수님짜리],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의 신앙훈련과정도 제공되었습니다. 매년 겨울, 여름 두 차례 수양회에 2박 3일, 혹은 3박 4일 동안 복음, 교회, 셀모임, 성령 등에 대해 공부하고 친교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이번주 떠나는 수양회가 벌써 7번째입니다. 이번에는 전도에 초점을 맞춰 사도행전을 공부할 것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이 모든 훈련과정에 빠짐 없이 성실하게 참여한 교우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영적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영적 갓난아이로 태어났고, 어떤 사람은 영적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자랐고, 어떤 사람은 영적 청년이 되어 이젠 주님과 양을 돌보는 목자로 설 수 있게 되었을 것입니다. 지난 삼 년 동안 어떻게 신앙생활 해왔는지 스스로 돌아보세요. 대충 꾀를 부리면 자기만 손해입니다.

같은 밥상에서 밥을 먹고 자라는 형제들 중에도 어떤 아이는 우람하게 자라는 반면 어떤 아이는 죽도 못 먹은 것처럼 비실거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잘 안 먹으면 클 수가 없죠. 영적 어린이들은 식욕 왕성하게 먹고 자라야 할 단계인데, 신앙훈련이나 수양회에 슬그머니 빠지거나 얼굴 도장 찍는 기분으로 왔다가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먹고 자랄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고 수년 째 영적 갓난아이로 머물러 있는 게 좋은 일이겠습니까? 영적 갓난아이의 특징 중엔 기분에 따라 흔들리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믿음과 열성을 보이지만 사람들에게 쉽게 실망하고 그만 움츠러듭니다. 사단이 이런 특징을 이용해 흔들며 자라지 못하게 할 겁니다. 이런 사람은 어느 교회를 가든 그런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겁니다. 

영적 청년기는 사역의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성령으로 그리스도안에서 거듭나 의롭다함을 얻은 그리스도인은 영적 아동기에 이르러 구원의 확신을 갖고 하나님을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영적 청소년기엔 성령을 체험하고 진리와 거짓을 구별하는 지혜가 생기고 하나님의 사랑을 깊게 경험합니다. 영적 청년기에 이르러는 주님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으로 준비됩니다.

영적 청년은 사단의 존재를 알고 대적할 준비가 돼야합니다. 요한사도는 요한일서2장 13절에서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가 악한 자를 이기었음이니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악한 자는 사단과 사단의 지배아래 하수인노릇하는 악한 자들을 가리킵니다. 사단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 속임수를 간파해서 대적하는 능력이 곧 신앙성장의 징표입니다. 통계조사에 응한 미국 교인 중에 30-40%가 사단의 존재를 믿지 않았습니다. 더 놀라운 건 성령이 있다는 걸 믿지 않는 교인들도 상당수가 됐습니다. 체험이 없으면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일부 교회나 사역자들이 성경의 가르침을 벗어나 마귀의 역할이나 능력을 너무 강조하고 오직 귀신 쫓아내는 것에 전념해야 하는 것처럼 가르쳐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귀신의 존재를 망각하고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 더 위험하고 해롭습니다. 범죄하고 타락한 상태에 있는 인간은 자기 스스로 하나님을 거역하고 죄를 짓고 정욕에 빠져 삽니다. 사단이 직접 역사하지 않더라도 죄인된 인간이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죄인들이 복음을 듣고 예수믿어 죄 사함받고 의롭다함을 얻어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하지 못하도록 사단이 배후에서 활동하는 겁니다.

사단은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잊고 정욕에 빠져 자신의 영광을 도모하며 살도록 부추깁니다. 여기서 정욕은 육신의 욕망과 야망을 가리킵니다. 부패한 인간은 누구나 정욕에 약합니다. 많은 똑똑한 청년들이 지식의 욕망, 성공의 욕망, 성적 욕망, 재물의 욕망에 사로잡혀 살고 있습니다. 사단은 청년들이 이런 욕망에 빠져 하나님의 나라를 보지 못한 체 육신의 성공을 위해 살라고 속삭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살기 원하는 청년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야망과 먼저 싸워 이겨야 합니다. 자신의 야망을 버린 사람만이 주님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 주님을 따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누가복음 14장 25-35절). 눅18장에 나오는 부자청년은 비교적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하게 살려고 노력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재물이 많은 것 외에 쓸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재물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고 나를 따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청년은 아직 돈을 포기할 준비가 안돼서 주님을 따르지 못하고 물러갔습니다. 주님을 따라 한 평생 사는 게 생각만큼 쉽진 않습니다. 얻는 것이 더 많지만 이 땅에서는 포기해야할 게 더 많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영적 청년은 믿는 사람들에게 본이 되는 사람입니다. 성경에서 대표적인 영적 청년은 디모데나 디도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전서4장 11절에서 “누구든지 네가 나이가 적다고 무시하지 못하도록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해 믿는 사람들에게 본이 되도록 읽고 권하고 가르치는 일에 주력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교회에서 목자를 세울 때 우리 정서상 나이를 고려하지만, 사실 나이는 중요한 변수는 아닙니다. 침례 요한, 예수님, 베드로, 바울, 디모데 모두 한참 일할 때 모두 20대 후반이나 30대 초였습니다.

교회에서 직분이나 책임을 맡는데 믿음의 본이 되느냐가 더 중요하지 20대냐 30대냐 50대냐 나이가 더 중요한 건 아닙니다. 제가 나이나 서열을 따져보는 우리 정서상 집사나 목자를 세우고 목장을 편성할 때 나이를 고려하지만 앞으로는 나이를 너무 따지지 말기 바랍니다. 같은 나이에도 반말한다고 기분 나뻐하는 게 아직 우리 정서기 때문에 전도에 방해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부터 나이 따지는 데서 좀 자유로워지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많든 적든 공경하는 말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영적 청년은 교회에서 일절깨끗한 마음으로 형제나 자매로 대해야 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전서 5장 1,2절에서 디모데에게 교회에서 가족을 대하는 마음을 갖도록 조언했습니다. 특히 디모데가 청년이기에 자매들을 대할 때 일절 깨끗한 마음으로 누이나 자매동생처럼 대하며 목회하도록 지침을 주었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셀에서 형제 목자들이 유념해야 할 지침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이 된 남녀가 친밀함을 유지하며 지내기 때문에 방심하면 그 어느 곳보다 이성의 유혹을 받기 쉽습니다. 사단은 목회자나 목자를 넘어뜨리기 위해 이것을 이용하려 들 것입니다. 실제로 목회자나 목자들이 가장 많이 실족하는 원인이 이성문제입니다. 미리 조심하는 게 최선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싱글 형제 목자는 가능한 목장의 자매 양과 사귀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오해하기 쉽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목자가 목장의 양인 형제나 자매를 이성으로 대하고 사귀게 되면 주 안에서 양으로 순수하게 돌보기 어렵게 됩니다. 만일 목장에 그 목자를 좋아하는 자매가 더 있을 경우는 실망해서 교회를 떠나는 일도 생깁니다. 그것이 비난 받는 구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혼한 형제가 목자를 한다고 해서 문제가 안 생기는 건 아니기 때문에 사단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미리 미리 조심하는 게 최선입니다. 만일 리더가 이성의 유혹을 잘 다스릴 수 없는 상황일 때는 목회자에게 도움을 청해 처리해야 합니다.

교회에서 일하는 사람이면 목사님부터 구역장에 이르기까지 형제는 자매와 자매는 형제와 함께 어울리며 친밀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걸 피할 수는 없습니다. 셀이든 구역이든 형제들끼리만 자매들끼리만 모이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함께 어울려 지낼 수 밖에 없습니다. 셀을 편성할 때 형제셀로만 자매셀로만 만들까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G12원리를 적용하려니 장년은 물론 청년들도 형제 자매가 섞여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목자나 리더들은 자매나 형제를 대할 때 가족이상의 감정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미리 미리 삼가해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미 이성교제하는 거풀들은 교회 모임에서 주 안에서 형제와 자매로 깨끗한 마음으로 친밀함을 유지하는데 더욱 본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싱글 형제 자매들을 두고 서로 짝을 지으려고 갖다 붙이는 걸 삼가하기 바랍니다. 교회 안에서 형제 자매 들이  진실된 마음으로 서로 호감이 생기고 기도하고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며 본이 되게 교제하는 건 아름답습니다. 저는 씽글 여러분이 쉽게 사귀는 것보다 주 안에서 형제 자매로 가능한 오래 오래 지내길 바랍니다. 그것이 교회입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과 나누려는 말씀의 요지는 지금 여러분이 어느 단계에 있든 힘써 훈련받아 영적으로 자라서 주님의 나라를 위해 요긴한 일꾼으로 쓰임받는 인생을 살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저를 여러분이 하나님의 일꾼이 되도록 도움을 주라고 이 자리에 세워놓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이것을 빨리 깨닫고 그렇게 사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내가 충성해야 할 주인이 누군지 빨리 알아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6장 11절에서 바울은 디모데를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렇게 불렀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은 누구에게든, 무엇에든 소속되어 삽니다. 직장인, 군인은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규율을 따르고 충성합니다. 여러분은 누구의 소속인지 분명히 해야 합니다. 영적으로는 하나님께 속하지 않으면 마귀에게 속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거나 마귀의 종이 되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교우 여러분! 더 이상 복음의 초보에 머물러 구원문제로 고민하지 말고 훈련받고 충성된 일꾼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