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가 방향을 결정한다

고전10:31-11:1

저는 오늘 아침 밸뷰 집을 나서 148th Ave 북쪽으로 차를 몰고 가다, 520번으로 바꿔 타고 서쪽으로 달려 다리를 건너고 다시 I-5로 빠져나와 북쪽으로 5분쯤 주행한 후, 172번 Exit에서 빠져 나와 85th St. 을 통해 교회까지 왔습니다. 북서쪽으로 반복해 달린 것은 교회당이 여기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교회당이 공항쯤에 있다면 당연히 남쪽으로 내리 달렸겠죠. 오늘은 “목적지가 방향을 결정한다”는 제목으로 하나님 말씀을 증거하겠습니다. .

첫째로 저는 하나님의 자녀된 여러분에게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31절에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31절)고 말했습니다. 이제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게 되었으니 인생의 목적도 바뀌는 게 당연합니다. ‘무엇을 하든지’, 다시 말해 신분이 무엇이든, 무슨 일을 하고 있든 하나님 영광을 위해 살라는 것입니다. 주님을 믿고 사랑하는 사람은 그렇게 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기 싫은 사람은 안해도 되지만 그러면 하나님과 상관없는 인생이 된다는 건 알아야 합니다.

예수믿는다고 즉시 인생이 다 달라지는 게 아닙니다. 예수믿고 난 후 하나님의 뜻에 맞게 인생의 목적을 바꾼 사람만 생활도 달라집니다. “내가 잘못가고 있구나!” 깨닫고 반성하더라도, 추구하는 목적이 예전 그대로인 사람은 주님 알기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목적지가 바뀌어야 방향이 달라지는 것처럼 목적이 바뀌어야 인생이 달라집니다.

예수 믿기 전부터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세운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들도 예수 믿기 전에는 다 자기유익을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겠죠. 그리고 어떤 사람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난 후에도 이전에 세운 목적이 바뀌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있으면 오늘 그 목적을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얼마전 진형 형제가 40 이후엔 소설을 쓰는 게 꿈이라고 한 기억이 납니다. 소설을 쓰고 싶은 목적이 뭔가요? 병조형제는 약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데, 그 목적이 무엇입니까? 재문 형제는 대학원에 진학하는 게 지금 당장 목표인데 무엇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것입니까? 사람은 누구나 나름대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삽니다. 거창하진 않더라도 가족을 위해 살든, 성공을 위해 살든, 명예를 위해 살든 뭔가 목적이 있습니다. 내 인생의 목적으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아니면 바꾸기 바랍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려면 여러분 각자 자기의 사명을 깨달아야 합니다. 세상엔 두 가지 종류의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생업으로서 일과 사명으로서 일입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먹고 살기 위해 일합니다. 직장에 다니든 개인사업을 하든 돈을 벌고 그것으로 가족과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일합니다. 말 그대로 job for a living입니다. 생업으로서 일은 성경말씀에 비춰 하지 말라는 것만 피해서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중에서 자신이 택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전문가가 되든, 은행원이 되든, 약사가 되든, 샌드위치샵을 운영하든 알아서 결정하면 됩니다. 또 중간에 수입이 별로 좋지 않거나 맘에 안들면 기회 봐서 바꿔도 됩니다.

그러나 사명으로서 일은 좀 다릅니다. 내가 좋다고 선택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불러 시키는 일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시키는 일이 평소 하고 싶은 일일수도 있지만 피하고 싶은 일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러 시키니 순종하는 것 그게 사명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해방시키는 인도자로 모세를 불러 시켰습니다. 모세는 피해보려고 갖은 핑계를 댔지만 결국 순종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방인들과 왕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바울을 불러 시켰습니다. 바울은 선교사로 해외에 나가 복음전하라는 사명을 영광스럽게 받아들였습니다.

“주님 위해서 살겠습니다. 주님 뜻대로 살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며 주님을 섬길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소명을 받고 내게 주어진 사명은 무엇인지 자각해야 합니다. 사명을 확증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그걸 꺼내 놓고 해부를 좀 해야 합니다. 계속 이렇게 살아도 주님 위해 사는 것인지 생각해보세요. 마음 속에서만 주님을 섬길 게 아니라, 하는 일 속에서 주님을 섬겨야 합니다. 처음에 테레사는 평범한 수녀였습니다. 어느날 기차를 타고 가다가 아무도 돌보지 않는 불쌍한 사람을 돌보라는 마음의 소리를 듣고 돌보는 이 없는 불쌍한 사람을 보살피는 것을 자기 사명이라고 자각했습니다. 그 사명이 테레사의 인생의 목적이 되고 그 분의 삶을 위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여러분이 40대가 되었을 때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세요. 어디서 무엇 하고 있을 것 같습니까? 아직 그림도 안그려지나요? 50대로 진입한 후엔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까요? 50 이후엔 개인차가 상당히 납니다. 돈을 벌고 출세한 사람도 있고, 반면에 일찍 세상을 떠나거나 곤경에 처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50을 넘기고 나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인생을 살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뭘하면서 하나님을 기쁘게 할 것인지 너무 늦지 않게 발견하길 바랍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려면 교회에 유익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교회는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입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불러 특별한 사명을 주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님께서 모든 교인들을 개별적으로 불러 이 일을 해라, 저 일을 해라 이런식으로 하지 않더라도 이미 하나님의 자녀들에겐 일반적인 사명이 주어졌습니다. 그것은 ‘복음전하며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따라서 복음전하고 교회를 섬기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는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마태복음 28장 18절에서 20절을 봅시다. “예수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데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때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지상명령’(great commission)이라고 불리는 구절입니다.  여기서 주님이 강조하신 것은 세상에 나가 제자 삼고 복음전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믿는 사람은 누구나 해야할 사명입니다.

교회를 세우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가졌다면 교회에서 다른 사람을 실족하게 하지 않도록 언행을 조심하고 늘 교회의 필요를 살피며 섬기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 여러분이 교회에서 불신자에게 전도하고 새신자를 섬기며 그들이 구원에 이르도록 돕고 있다면 하나님 앞에서 최선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세상 떠날 때까지 지금처럼 살다가 가기 바랍니다. 저도 그렇게 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끝으로 목적이 이끌어가는 삶을 살기 위해 바울을 인생의 모델로 삼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유치원 어린이를 위한‘혼자서도 잘해요” 이런 노래가 있습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은 혼자서도 잘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누군가 본받을 사람을 곁에 두는 게 좋습니다. 11장 1절에서 바울은 “너희는 나를 본 받는자 되라”고 말합니다. 바울사도께서 본받으라고 하신 것이 뭡니까? 단지 바울의 성격이나 생활방식을 따르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러면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합니까? 당장 직장을 버리고 해외로 선교를 떠나야 할까요? 그런 말이 아닙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본받는데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바로 이런 모습을 본받으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바울을 모델로 삼는 것은 곧 예수님을 본받아 살려고 노력하는 삶의 자세를 배우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사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한 본체심에도 자기를 낮추시어 사람으로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빌2:7,8). 예수님은 세상의 모든 영광을 주겠다는 사단의 유혹을 단호하게 거부했습니다. 세상에서 재물을 모으는데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난하게 사셨습니다. 세상에서 권세를 얻는데 전혀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권력자들로부터 박해를 당했습니다.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데 전혀 미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무명의 목수의 아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 점에서 바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바울은 세상에서 성공하고 출세할 수 있는 조건을 어느정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로마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고, 당대 최고의 율법학자인 가말리엘의 제자라는 인맥도 있었습니다. 총명하고 열성적인 성격으로 기득권 세력인 제사장과 서기관들의 후원을 얻고 바리새파 청년당원으로 전도가 유망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나고 난후 유대사회에서 성공하려는 모든 야망을 버리고 복음전하고 교회를 세우는 일에 여생을 바쳤습니다. 그 역시 재물도 권세도 명예도 없이 셋집에서 인생을 마쳤습니다.

복음전하고 교회세우는 목적을 위해 공부하고 일하는 사람에겐 내가 원하는 대학, 대학원, 직장에 못간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없습니다. 내 실패가 도리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출발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에 떨어져 신학교 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엔 대학도 못가서 신학교 갔다는 말이 거슬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하나 밖에 모르는 소리였습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다른 길을 주장하는 사람이 하나님께 굴복하려면 먼저 실패하고 쓴 맛을 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똑똑한 걸로 하나님 일하는 게 아닙니다. 순종과 충성으로 하는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늘푸른교회에 머물고 있는 동안에는 늘푸른교회에 거치는 사람이 되지 말고 유익한 사람이 되도록 힘쓰세요. 그래야 하나님께 복을 받고 예수님께 사랑받습니다. 세상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답니다. 이득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다음엔 의리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지막엔 진리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 손해냐 이득이냐 따져보고 움직이는 사람은 교회에 유익이 없습니다. 대개 불평꾼이 이런 사람들입니다. 의리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은 보통때는 괜찮은데 이해가 갈리면 무조건 보스에게 충성하는 바람에 분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주님의 사람들은 진리를 보고 움직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은 어떤 인생의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 목적을 추구하며 살아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인생이 될 것인지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아니라면 목적을 바꾸세요. 그래야 인생 방향이 바뀌고 주님 뜻에 순종하며 살 수 있습니다. 목적은 물론 여러분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번 목적을 선택해 놓으면 그 다음엔 그 목적이 여러분 인생 방향을 좌우해버립니다. 그래서 목적이 잘못돼 있는 한 아무리 반성해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인생을 살 수 없습니다. 오늘 이런 이치를 깨닫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 주간동안 여러분 인생의 목적을 돌아보며 조정하길 바랍니다. 아직 인생의 목적이 분명치 않은 분들은 말씀보고 기도하면서 가능한 빨리 주님의 뜻에 맞게 인생의 목적을 세우고 그 목적이 이끌어가는 삶을 살게 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