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교회는 잘하고 있는가

골로새서1:24-29

오늘 이 시간은 우리 늘푸른교회에 대해 함께 나누길 원합니다. 늘푸른교회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하나님이 우리 늘푸른교회에 주신 비젼과 사명은 무엇인지, 주님을 기쁘게 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우리가 힘써야 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늘푸른교회는 2006년 6월 4일 저희 가족과 청장년 30여명이 NSCS 강당에 모여 개척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되어 얼마전에 5주년을 보냈습니다. 현재 70여명의 교우들이 모여 있고 그동안 100여명의 교우들이 우리와 함께 지내다가 한국, 또는 타주로 떠났습니다. 교인들이 대부분 유학생과 청년들이기 때문에 남아 있는 교우들보다 떠난 교우들이 더 많습니다. 아쉬운 일이지만 그게 유학생/청년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교회들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늘푸른교회는 시작할 때부터 유학생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교회라는 사명을 가지고 있었고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우리가 수양회에서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 모습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교회가 무엇인지 공부하고 최초의 교회였던 예루살렘교회와 안디옥교회의 특징도 살펴봤습니다. 우리가 교회에 대해 배운 것을 가지고 이젠 우리 늘푸른교회를 돌아볼 시간입니다. 저는 목회자로서 늘푸른교회를 시작할 때 교회의 비젼, 곧 우리가 만들어가기 원하는 교회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습니다.

첫째로 저는 모든 교인들이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거듭나 성령님의 체험을 가진 생명있는 교회를 만들기 원합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지 못하면서 교회 생활에 익숙해지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기 바랍니다. 우리 목자들은 맡겨진 양들이 예수님을 믿고 성령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둘째로 저는 늘푸른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가족의식을 가지고 서로 사랑하며 힘껏 도우며 사는 공동체를 만들기 원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부모요 형제요 자매라고 하셨습니다. 지금보다 좀더 수고하고 희생하여 가족의 사랑이 풍성한 교회를 만듭시다.

셋째로 저는 목자와 양의 관계를 맺고 쎌모임을 통해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의식이 분명한 교회를 만들기 원합니다. 주님은 교회에 목사와 교사를 세우셨습니다. 이들이 바로 목자입니다. 모든 교인들이 자기 목자의 인도에 풍성한 생명의 양식을 얻게 되길 바랍니다.

넷째로 저는 주님이 우리 늘푸른교회에 유학생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준비시켜 파송하는 사명을 주셨다고 믿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모든 족속을 제자로 삼고 복음을 전하고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이 명령은 우리에게도 주신 것입니다.

저는 창립 3주년을 맞이했을 때 최소한 3년 앞을 생각하며 과 G12전략과 Vision220에 대해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교회가 시작되고 3년이 지났을 때 우리 늘푸른교회는 재적 75명(출석 60명)에, 1년 예산이 8만 불 정도의 교회가 되었습니다. 유학생 청년들이 대부분인 이민교회 현실에서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3년 내에 숫적으로나 재정적으로 2,3배로 성장하지 못하면 교회가 정체되어 자립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니 그 때 염려한 것처럼 분발할 필요를 느낍니다.

G12는 목장운영전략으로 한 사람이 12명의 제자를 키워내는 것입니다. 헌신된 한명의 제자가 예수님을 본받아 12명까지 전도해서 제자를 삼고 또 다른 사람을 전도하고 제자삼는 일꾼이 되도록 양육해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12명의 목자를 키우면 목자 여러분도 세상에 나가 전도해서 제자를 삼고 12명이 될 때까지 목장을 키우자는 것입니다.

Vision220은 3년 후인 2012년까지 22명의 셀리더를 양육하고 22개의 셀 목장을 만들어 200명 이상의 출석교인과 , 1년 예산 20만불 이상의 교회로 성장시켜 교회의 자립기반을 만들려는 것이었습니다. 계획대로 목표가 달성되면 우리도 2012년에 이후에는 적당한 건물을 구입해 예배실과 교육관 시설을 정비하고 아동교육을 위한 전문사역자를 양성하고 하우스를 임대하거나 구입해서 리더들을 대상으로 공동체훈련을 실시할 생각이었습니다.

우리가 유학생 청년교회로 교인수도 많지 않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현상유지에 만족하면 우리는 10년 후에도 지금 수준에서 크게 발전하지 못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누룩과 겨자씨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성장과 확산을 가르쳐주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세상에 보여주는 교회는 성장해야 합니다. 목회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주님의 제자이기 때문에 복음전도와 교회성장에 힘써야 합니다. 교회가 기업을 닮아 지나치게 성장위주로 가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린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교회를 처음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교회를 세워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격한 마음으로 교회를 섬기기 원합니다. 저는 40이 넘어서 미국에 이민목회를 와서 교회를 시작도 못하고 3년을 고생하다가 주님의 인도로 청년들과 함께 늘푸른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공포의 밤을 지새우지 않고는 아침의 여명의 고마움을 모를 것입니다. 그 땐 정말 다시 교회를 섬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지금은 그 때에 비하면 모든 조건이 더 좋아졌습니다.

그 땐 병완이 병조,성암이 윤기 등 대부분이 지금처럼 은혜를 알고 교회를 섬기는 열성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교회를 떠나지 않으려고 여자 친구의 마음도 모른척하는 일꾼이 되어 있습니다. 그 때 학생이었던 사람들이 지금은 졸업을 하고 직장을 가지고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이 하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제가 나이가 들어 기력이 점차 쇠하는 것같긴 하지만 앞으로 10년은 더 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은 교회와 함께 부흥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무엇을 근거로 하나님께 복을 구합니까?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고 할 때 어디다 무엇을 위해 쓰려고 구합니까? 하나님이 보실 때 복을 내려줘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일용할 양식이 있는 것으로 족한 줄 알라고 하실 겁니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부자가 천국가기 어렵다는 소리만 듣게 될 겁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십니까? 교회가 부흥해야 우리 삶도 복받고 부흥됩니다.

수양회를 마치고 내려가면 목장을 정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목자는 가능한 목자의 일만 해야 합니다. 학생의 경우 공부하고 아르바이트 하는 것만도 시간이 없는데 교회에서 다른 일도 하고 교회 밖에서 다른 봉사도 하면 양들에게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사역에 열매가 없습니다. 가능하면 목자는 주말에 할 일없이 시간이 좀 남아야 심방도 하고 전화도 하는데 그 시간에 다른 일이 예정되어 있는 사람들은 양들과 개별적인 만남을 할 시간이 거의 없게 됩니다. 그러면 목자가 양을 섬기는 시간이 적어 양이 목자에게 의존하지 않고 관계가 깊어질 수 없습니다. 

이번에 정비하는 목장은  3,4명으로 시작해서 성장해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셀목장은 남자와 여자로 크게 구분하고 단기 유학생과 장기 유학생과 일반청년반으로 특성을 나눌 생각입니다. 어느 경우든 목자를 따르는 양으로 목장을 편성하겠습니다. 따르고 싶은 목자가 없는 양들은 말하자면 소년, 소녀 가장이 되어 목장을 개척하기 바랍니다. 가능한 인원을 적게 하는 것은 우선 소수의 사람들로 깊은 관계를 만들고 그 다음 전도해서 목장을 키우려는 것입니다. 그냥 받아서 양을 관리하는 수준이 아니라 내가 전도해서 예수 믿고 구원얻게 해야 영적인 자식같이 됩니다.

G12 목장운영전략은 자체적으로 부흥해서 목장이 번식하는 것을 기대했습니다. 아직은 이런 셀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가능한 빨리 부흥해서 둘로 나뉘어지는 목장이 나오길 기도하겠습니다. 셀목회가 중심이 된 우리교회는 목장의 부흥이 교회의 부흥입니다. 목장이 부흥하지 않는 한 그냥 몰려드는 교인들은 앞으로도 없을 겁니다. 우리는 건물이나 프로그램이나 인맥이 좋아서 몰려드는 교회가 아니기 때문에 한명씩 한 명씩 전도하고 여러분이 사랑의 수고로 자식을 낳아 기르듯 해야 교회가 부흥됩니다. 저도 그런 심정으로 목자들을 돕겠습니다.

목자는 믿음의 눈으로 목장의 미래를 봐야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하늘의 별을 바라보게하고 그의 후손들이 별들보다 더 많이 일어나는 환상을 갖게 했습니다. 목자 여러분도 오늘 이 믿음과 소망을 나누어 갖기 바랍니다. 믿음의 눈으로 목장과 교회를 바라봅시다. 수 백명의 청장년들이 아름다운 교회당에 모여 하나님께 경배와 찬송을 드리며 감사의 눈물을 흘리고 서로 얼싸 앉고 격려하며 기도하는 늘푸른교회의 모습을 그리며 믿음으로 일합시다.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라도 생기가 들어가자 살아났습니다. 성령받고 능력얻어 시애틀에 있는 모든 대학, 직장에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전합시다. 하나님을 부인하며 교만이 하늘을 찌르는 사람들에게 교회나와 달라고 사정하는 것으로는 그들을 전도할 수 없습니다. 목자와 전도자에겐 성령을 통해 하늘의 권세와 능력이 함께 해야 합니다. 제자들이 성령받기 전까지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기다린 것처럼, 우리도 성령으로 충만하도록 무릎끓고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24절을 보면, 바울은 주님의 몸인 교회를 위해 고통을 받고 고난을 당하는 것을 자원했습니다. 목자에게는 주님을 위해, 교회를 위해 힘들고 어려운 일에 앞장서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을 전하고 맡겨준 양들을 격려하고 가르쳐 주님을 위해 살도록 세우는 일은 평생해야 할 일입니다. 늘푸른교회를 시작해서 5년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시작할 때의 모습니다. 자녀를 1년 키웠다고 다 큰 게 아닌 것과 같습니다. 앞으로도 한 동안 이런 모습으로 계속 수고해야 할 겁니다.  바울 사도의 고백처럼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고난 받는 것을 기뻐하는 일군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