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지대를 없애자

열왕기상18:21

오늘은 ‘회색지대를 없애자’는 제목으로 하나님 말씀을 증거하겠습니다. 진정한 교회를 만들려면 회색지대를 없애야 합니다. 교회에서 회색지대는 누가 만든다고 봅니까? 교회당에 출석하는 불신자들이 만드는 게 아닙니다.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이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에서 회색지대를 없애려면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으로 거듭나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따라가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지만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로 차고 넘치는 게 현대교회의 모습입니다. 우리 교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세상을 탓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들이 먼저 반성하고 고치는 것만이 주님의 교회를 살릴 수 있는 길입니다. 교회가 사단의 조롱거리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영적 전쟁을 위해 전투태세를 정비하기 위해서도 회색지대를 방치해선 안됩니다. 불신자보다 회색교인들이 교회에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기 바랍니다.

오래전 선지자 엘리야는 하나님과 바알 사이의 ‘회색지대’에 거하면서 눈치 보는 북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음과 같이 경고했습니다.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왕상 18:21). 우리도 소속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하나님 편인가, 세상 편인가”  원하는 것이 ‘구원’인가 ‘세상의 재물과 성공’인가? 주님의 칭찬을 듣겠는가 세상의 인정을 받겠는가?

토저(Aiden Wilson Tozer)  목사님은 세상과의 전투에서 전의를 상실한 그리스도인들이 교회 안에서 공연을 보며 웃고 즐기고 박수 치는 오합지졸이 되었다고 탄식합니다. 토저 목사님은 예배 강단에서 쇼를 중단하라고 책망했습니다. 그는 <지옥의 묵시록>이라는 영화를 예로 들어, 영화 서두에 위문 공연 온 반라(半裸)의 가수와 무용수들이 출전을 앞둔 장병들의 넋을 빼놓는 장면이 있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세상과 전선(戰線)을 형성하여 대치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전투 정신을 기독교에 침투한 엔터테인먼트가 잠식하고 있다고 탄식했습니다.
 
태평양 전쟁 때, 일본에 ‘도쿄 로즈’(Tokyo Rose)라고 불리는 여자 아나운서가 있었는데, 아름다운 목소리로 영어로 말하던 심리전 방송의 전문가였답니다. 미군들은 향수를 자극하는 그녀의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넋을 잃었고, 그 틈을 타서 일본군들은 미군을 공격해 죽였습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전쟁터인데도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으며 전의를 상실하는 미군들이 속출했다고 합니다. 일부 군인들은 자신들을 위로하는 일본 여자를 아군으로 착각한 겁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런 방송을 한 여자 아나운서가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명이 있었답니다.

교회에 회색지대가 생겨난 것은 성경의 교훈이 애매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성경의 교훈은 너무나 분명해서 거기에 더 이상 어떤 설명을 붙일 필요가 없을 정도지만, 교인들이 주님의 말씀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세상의 욕심을 따라 살기 때문입니다. 지금 교회는 세상과 뒤엉켜 있어서 교회 다니는 사람들과 안 다니는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뭐가 다른 것인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얻고 싶은 것을 하나님께 구한다는 점 빼 놓고는 교인들이 불신자들과 별로 다를 게 없이 살고 있습니다.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은 돈이 행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교회 안에 있는 사람은 다르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돈보다 천국의 소망이 이 세상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고 믿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돈을 쫓아다닐 때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실제로도 그렇습니까?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인정받기 위해 기를 쓰며 불신자들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교회 인맥까지 동원해 세상의 자리를 차지하는데 몰두합니다. 교회와 세상이 뒤섞여 있는 증거입니다. 세상에 대한 탐욕이 교회에 회색지대를 만들고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으로 전락시킵니다.

교회에서 회색지대를 없애는 최선의 방법은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이 회개하고 예수 믿어 거듭나는 것입니다. 믿음에 있는지 자신을 살펴보고 성령으로 거듭나도록 기도하기 바랍니다. 바울은 고린도교인들에게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고 말했습니다. 그 다음 차선책은 회색지대에 있는 교인들 중 일부가 불신자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겠습니까?

성경, 특히 신약성경은 교회와 세상 사이를 분명하게 구분합니다. 예수님에겐 중간지대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속하든 세상에 속하든 둘 중 하나가 있을 뿐입니다. 영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교회와 세상은 사이 좋게 지낼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요15:18,19).

교회를 세상으로부터 엄격하게 구분하려는 시도는 교회와 세상 양쪽으로부터 공격을 받기 쉽습니다. 교회에도 회색지대에 머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겐 거듭난 그리스도인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것이 기분 나쁩니다. 세상도 그런 교회를 향해 ‘독선적’ 이라고 비난합니다. 오히려 목사가 절에 가서 석가생일을 축하하고 절에서도 교회 와서 성탄절에 축하 메시지를 하는 것을 보고 잘한다고 박수를 보냅니다.

사람은 누구나 영의 지배를 받습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지 못하면 사단의 영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영의 지배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회색지대는 사단이 숨어서 활동하는 공간입니다. 악한 영들이 회색지대에 머물러 적당히 교회생활 하는 교인들을 공격합니다. 회색지대에서 교회생활하는 사람들은 세상에 대한 욕심 때문에 성령을 거슬려 행하며 사단의 미혹하는 영을 따라가기 쉽습니다. 이것이 교회 안에 회색지대가 있어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사람들에게 있어서 세상에 대한 미련은 참으로 끈질깁니다. 오랜 세월 동안의 영적 싸움을 통해 다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것 같아도 아직 버리지 못한 세상의 욕심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주님을 따라가기 위해 내가 고생하고 것은 괜찮지만 자식들은 좀 잘 살기를 바랍니다. 부자가 되고 세상의 영광을 누리는 것은 포기했지만 최소한 거처할 집과 노후는 보장돼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이런 것까지도 포기하고 다 버려야 주님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사실 예수님 따라가도 천국은 몰라도 세상에서 집이나 직장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그런 걸 염두에 두고 주님 따라가면 실망할 지 모릅니다.


우리는 주님이 말씀하시는 세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세상’을 단지 ‘눈에 보이는 것’으로 해석하면 진짜 의미를 알 수 없습니다. 사실 눈에 보이는 것은 덜 위험합니다. 우리가 경계하고 싸워야 할 ‘세상’은 눈에 드러난 외형적인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배하고 있는 ‘세상의 영’입니다. 지금 이 세상은 사단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사단을 따르는 귀신들은 ‘세상의 성공과 영광’이라는 독약으로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세상에서 성공하고 영광을 누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것은 믿고 따르는 자들을 세상에서 성공시켜 주려고 오신 것이 아닙니다. 마귀의 일을 멸하고 하나님의 택하신 자녀들을 구원하려고 오셨습니다. 사도 요한은 “죄를 짓는 자마다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요일3:8)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 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10:10)고 가르쳤습니다.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사람에게 가장 귀중한 것은 구원 얻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리섞은 부자의 비유에서 아무리 많은 재물을 쌓아 놓았어도 오늘 밤에 죽는다면 그 많은 재물이 무슨 유익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세상에서 돈도 벌고 승진도 하고 성공했다고 합시다. 그러느라 제대로 예수님을 믿고 따르지 못해 구원 얻지 못한다면 세상 떠날 때 그 재물이나 성공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세상 떠날 때는 재물이나 성공은 어차피 소용없는 것이니 욕심내지 말고 예수님을 잘 믿기 바랍니다.

둘 다 갖겠다고 하면 회색지대로 밀려날 수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것은 세상의 성공과 재물이 아닙니다. 영생과 하나님 나라입니다. 교우 여러분, 주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시애틀 땅에서는 외국인으로 나그네로 살기 바랍니다.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복음을 위해 고난을 받읍시다. 믿음의 길을 가기 위해 채찍질을 당하고 옥에 갇히고 돌에 맞아 죽고 톱에 잘려 죽고 환난과 박해 속에 굶주리며 광야와 산속과 토굴에 숨어 산 성도들이 있었습니다(히11:36-38).

세상에서 지위와 명성을 얻기 위해 서로 다투고 칭찬과 명예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그리스도인은 이미 세상과 싸움에서 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랍니다. 회색지대에 살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복도 받고, 세상이 주는 영광도 얻으려는 생각을 버립시다. 그것은 성령으로부터 오는 생각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두 마음을 품은 자들을 미워하십니다. 여러분 삶에서 회색지대를 제거하고 주님만을 따라가기를 바랍니다. 이번 한 주도 주님과 동행하며 승리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