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와 좋은 것을 함께 하는 양

갈6:6-10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고마운 스승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바랍니다. 교회에선 목회자와 목자가 스승이니 우리 교회에선 스승의 날을  ‘목자의 날’로 정해 목자에게 감사하는 주간으로 지내려고 합니다. 오늘부터 한 주간 동안 각 목장의 양들은 여러분 목자의 수고를 알아주고 감사한 마음을 나누기 바랍니다.

그 동안 목장을 섬기느라 수고한 모든 목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현재 15명정도 교우들이 목자로서 목장을 섬기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모두 목자들 덕분입니다.  믿음의 뿌리도 없고 교인의식도 약한 유학생 청년들로 교회를 유지할 수 있기까지는 목자들의 수고가 많았습니다. 주일에 라이드를 제공해주고, 주중에 음식을 나눠 먹으며 믿음을 세워주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들어주며 같이 맘고생하고 금전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셀교회에서 목자는 목사와 같은 목회자입니다. 목회자와 목자의 차이는 사역의 크기가 다를 뿐입니다. 셀목회정신에서 볼 때 목사와 목자는 신분상 다를 게 없습니다. 목자들은 목회자의 의식을 갖기 바랍니다. 양들도 여러분 목자를 목사나 전도사 아래의 직분으로 생각하지 말기 바랍니다. 어떤 교단에선 안수받은 목사에게만 성찬식과 침례식을 집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셀교회는 목자들이 자기 목장에서 성찬식을 인도하고 침례를 줄 수 있게 합니다. 논란의 여지를 피하기 위해 목자를 세울 때 교회가 주님의 이름으로 사역을 위임해주는 절차를 갖는 게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사도행전8장을 보면, 빌립은 천사와 성령의 인도를 받아 예루살렘을 방문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에디오피아 내시(장관급)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 때 내시는 병거를 타고 가면서 어린양 예수님에 관해 예언한 이사야의 글을 읽고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누구를 가리키는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아 빌립이 내시에게 다가가 예수님을 가르쳐 복음을 전하자 내시가 곧 깨닫고 에수님을 구세주로 믿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빌립은 내시의 요청에 따라 물가로 내려가 내시에게 침례를 주었습니다. 빌립은 과부들을 구제하는 일을 맡기려고 교인중에서 선발해 사도들이 안수해 세운 일꾼이었습니다. 그는 사도나 목사(감독)가 아니었지만 내시에게 침례를 주었습니다. 우리 교회도 목자를 세울 때 회중의 동의를 얻은 절차를 밟고 목회자와 기존 목자들이 기도하고 안수해서 세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에도 청년 사역자가 필요할 겁니다. 가능하면 목자 여러분 중에서 풀타임 사역자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목자로서 목장을 부흥시켜 여러 개 목장을 만들어 여러 목자를 세우고 그들을 섬기고 인도하는 목자가 나오면 그 사람은 자연스럽게 여러 개 목장 사역을 하는 경험을 쌓게 될 것입니다. 신학교보다 목장사역이 풀타임사역자를 준비시키는 더 좋은 훈련장이 될 수 있습니다. 7,8명 목장 사역도 잘 못하는 사람이 신학교를 나왔다고 전도사가 되고 목사가 되면 목회에 실패하기 쉽습니다. 혹시라도 목회자가 되고 싶은 소망이 있는 분들은 먼저 신학공부할 생각하지 말고 목장 개척에 힘쓰기 바랍니다.

전에 제가 G12 전략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세자르 카스넬라노스(César Castellanos) 목사님이 한국의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했다가 비젼을 얻어 한 사람의 목자가 12명까지 제자를 삼고 그 제자들이 또 전도해서 양을 얻어 12명의 제자를 양육하는 방식으로 목장을 운영하는 전략을 개발했습니다. 그 교회 어떤 자매목자는 수백명을 전도해서 수십개의 목장으로 부흥시켜 풀타임 사역자로 일하게 되었답니다.

목자가 풀타임 사역자로 부름받는 과정은 목자가 먼저 소명을 받고 교회를 통해 동의를 받게 할 수도 있고, 교회를 통해 제안이나 권면을 먼저 받은 후 본인이 믿음으로 결단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든 주님의 부름받아 일하는 일꾼은 목장 사역의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교회에서도 이런 절차에 따라 앞으로 5년 내에 청년사역을 담당할 풀타임 목자가 한 두명 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우 여러분들도 주님이 우리 교회를 위해 좋은 사역자를 세워주시도록 기도하기 바랍니다.

바울 사도는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하라”(6)고 권면했습니다. ‘모든 좋은 것’이 뭔지 상당히 포괄적인데, 목자를 위해 기도해주는 것,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것,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것, 형편에 맞게 선물을 해드리는 것,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할 것 같습니다. 모른 척하지 말고 이번 주나 다음 주는 양들이 목자를 섬기며 위로하기 바랍니다.

히브리서 13장 17절을 보면,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저희는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기가 회계할 자인 것같이 하느니라 저희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 하고 근심으로 하게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목자는 자기 죄처럼 양들을 위해 회개하며 기도합니다. 양이라 목자의 마음을 몰라서 그렇지 목자들은 그 심정을 알 겁니다.

바울사도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너희를 다스리며 권하는 자들을 너희가 알고 저의 역사로 말미암아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며 너희들끼리 화목하라”(살전5:12,13)고 말했습니다. 교인들은 목회자와 목자의 수고를 알아주고 주의 일을 한다는 점에서 그들을 존중하기 바랍니다. 목회자와 목자들은 여러분의 격려와 기도와 감사와 경제적 후원이 필요합니다. 농부가 수확의 소망을 가지고 농사짓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리더로서 목자는 자기 발전에 힘써야 할 겁니다. 리더십에 위기가 올 때가 있습니다. 은헤와 열정이 식고 사역이 부담스러워지면 어떻게 할 겁니까? 열정은 있지만 양들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때는 어떻게 할 겁니까? 목장사역에서 만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야 합니다. 그래서 목자는 리더십과 목장사역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지난 1년동안 목자사역이나 리더십에 관해 읽은 책이 있습니까? 목자들이 고민하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이미 책에서 다뤄지고 있습니다.

좋은 목자가 되기 전에 먼저 목자를 해봐야 합니다. 먼저 하지 않고 잘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농사도 지어봐야 훌륭한 농사꾼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양을 쳐야 좋은 목동이 됩니다. 낚시도 해봐야 고기잡는 know-how을 얻을 수 있습니다. 목자의 일도 최소한 기본 조건만 갖춰졌으면 인턴목자부터 하면서 배우는 것입니다. 먼저 하지 않으면 배우고 훈련받아도 나아질 게 없습니다. 지금 목자들도 훈련이 부족하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지금까지 배운 것만으로도 목자 사역하는데 충분합니다. 필요한 것은 현장실습입니다.     

힘들지만 목자 여러분은 양을 돌보는 것은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때 베드로는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께서도 아십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그러면 내 양을 치고 먹이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양을 치는 일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죄인들이 모인 곳입니다. 목자도 양처럼 불완전한 사람입니다. 목자가 양들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더 완전한 것이 아니라 주님을 섬기려는 열정이 더 크다는 점일 것입니다.. 목자는 양보다 인격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섬기는 열정이 많은 사람입니다. 목자가 훌륭한 것은 인격과 능력보다 주님께 대한 헌신과 열정 때문입니다. 주님은 교회를 사랑하고 섬기는 열정을 귀하게 보십니다. 목자들이 실수할 때 양들도 목자의 허물을 덮어주고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기 바랍니다. 주님은 “남의 하인을 판단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습니다(롬14:4). 목자가 양을 섬기나 양의 종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 일꾼으로 쓰임받는 것은 영광입니다. 백화점왕으로 불렸던 미국의 존 워너메이커이야기입니다. 존 워너메이커가 사업에 크게 성공해 명성도 높고 능력이 있어 당시 대통령이 그에게 체신부 장관을 맡아달라고 제의했는데 사양했답니다. 대통령이 무엇 때문이냐고 묻자, 워너메이커는 “나는 교회학교 교사라는 일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만약 내가 장관직을 맡아 아이들을 가르치지 못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큰 일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대통령이 교사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해서 워너메이커는 체신부 장관직을 수락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기자들이 워너메이커에게 “장관직이 교회학교 교사직만 못합니까?”라고 묻자 그는 “교회학교 교사직은 내가 평생 해야 할 본업이지만, 장관직은 한 두해 하다가 그만둘 부업입니다” 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주님의 몸인 교회를 섬기는 것은 영광된 일입니다. 지금 양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1년 내에 목자가 되어 다른 양을 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바울 사도께서 디모데에게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딤후2:2)고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목자에게 잘 배워서 전도해서 결신자를 얻고 그들을 데리고 목장을 만드세요. 목자로 세워주기를 기다릴 필요없이 전도해서 새신자가 생기면 그들의 목자가 되면 됩니다. 목자 여러분에게 주님의 위로와 사랑이 충만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