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눈은 복이 있다

누가10:17-24

사도들이 사역하던 초대교회 때는 더러운 영으로부터 사람들을 구출하는 성령의 사역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더러운 영들이 쫓겨나는 것은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중요한 표적중의 하나였습니다. 이러한 기사와 이적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은 권세 있게 전파되어갔습니다. 오늘날도 더러운 영을 축출하는 사역은 선교나 전도 현장은 물론 교회 내에서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사역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이번 수양회에서 악령의 실체를 경험했습니다. 늘푸른교회 이름으로만 10번의 수양회가 있었는데 악령이 역사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악령의 역사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성령이 역사하는 곳에는 악한 영이 숨어 있지 못해 정체를 드러내는 일들이 종종 일어납니다. 다소 당황스럽긴 했지만 이제야 비로소 우리가 영적 전쟁의 전투현장에 투입된 느낌이 듭니다.

간증을 들어 알겠지만, 악령이 사람에게 들어오는 것은 분명한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도 없진 않지만, 대부분은 그럴만한 연유가 있습니다. 귀신이 역사하는 집안 내력이 있거나 귀신들린 사람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겁을 먹어 귀신이 들어오거나 습관적인 죄에 빠져 악령이 틈타거나 심지어는 돈을 벌고 세상에서 성공하고 유명해지기 위해 소위 사탄에게 영혼을 팔아 악령의 지배를 자청하는 경우까지 다양합니다.

발작을 일으키는 것처럼 사단이 정체를 드러내기 전에는 숨어서 없는 것처럼 활동합니다. 악령이 들어왔을 때 시간이 흐르면 대부분 본인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나 악하고 음란한 생각이나 욕망이 충동적으로 일어나거나 갑자기 두려움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악령은 가능하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악령의 지배를 받는 사람이 하나님께 나가려고 하면 예수믿지 못하게 합니다. 이런 일은 대부분 성령이 강하게 역사하는 집회에서 주로 일어납니다.

실제 사례들을 보면, 악한 영이 무조건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한다고 즉시 다 떠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죄를 짓고 죄책감에 사로잡혀 두려워하며 악령에 사로잡혀 있을 경우 악한 영은 그 사람에게서 떠나려고 하지 않습니다. 악령에 든 사람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고 대적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악령이 예수 믿지 못하게 방해할 경우는 동료 그리스도인들이 악령을 몰아내줘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악령을 대적할 때 사용하는 최상의 무기는 믿음과 성령의 능력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는 귀신을 쫓아내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그 믿음으로 귀신을 대적해 물리칠 수 있습니다. 귀신을 쫓아내는 권세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고 찬양하며 악령을 쫓아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번에 그것을 체험했을 것입니다. 단지 어떤 사람 개인의 능력이나 말이 아니라 합심해서 기도하고 찬양할 때 악령은 두려워떨며 도망갔습니다.

또한 악령을 대적하는 영적 전투에 임하는 군사들은 성령의 전신갑주로 무장할 필요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떠나라고 예수의 이름으로  명령해도 완강하게 버티며 오히려 거짓말로 우리를 공격했습니다. 악령은 주님의 이름을 모독하고 우리들을 조롱하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믿음의 방패’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거짓말을 하는 악령을 대적할 때는 말꼬투리를 잡을 게 아니라 ‘말씀의 검’으로 찔러야 한다는 것도 새삼 느꼈습니다. 악령이 거짓 속임수로 나오기 때문에 악령을 대적하던 현장에 있는 교우들 중에 오해나 의문이 생긴 사람도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형제는 ‘왜 나는 안되는가’ 낙심이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 생각이 든 사람이 더 있을 것입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떠나가라고 명령했는데 악령이 즉시 나가지 않고 버티며 오히려 거짓말로 공격해오니 사실 저도 다소 당혹스럽기는 했습니다. 우리가 4시간 넘게 사단을 대적하는 기도를 하고 찬송을 했지만 악령이 안나갈 것이라고 버텼습니다.  “성경말씀대로 믿고 하는데 왜 악령이 안나가고 버티지?” 답답했습니다. 결국 악령이 제압되고 자매가 찬양을 따라하고 이어서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는다고 고백하고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걸 보며 나중에 저는 악령의 실체 앞에서 우리가 간절히 회개하며 주님을 의지하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시간을 주신 것임을 알았습니다.

악령을 쫓아내는 것은 능력의 은사를 받은 사람일지라도 개인의 능력이 아닙니다. 주님이 성령을 통해 역사하지 않으면 악령의 역사를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최선의 상황으로 이끌어주셨습니다. 말한마디로 쉽게 악령이 도망가거나 숨어버렸다면 우리는 또 오해했을 것입니다. 악령의 존재를 과소평가하거나 또 누가 능력이 있다고 높이고 당사자는 교만에 빠졌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번에 악령을 제압한 것은 어떤 사람이 아니라 주님이 해주셨다는 것을 현장에서 악령을 대적한 사람이라면 스스로 알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앙생활은 사단과 영적 전쟁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마귀의 일을 멸하기 위해 세상에 오셨다고 했습니다(요일3:8). 마귀도 이 사실을 알고 세상 재물과 영광으로 예수님을 유혹해 넘어지게 하려고 했습니다. 마태복음 4장을 보면, 마귀가 나타나 예수님을 유혹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마귀와 대적하는 것이 메시야 사역의 시작이었습니다.

마귀가 죄에 빠진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먼저 마귀가 하는 일을 막아야 사람들을 구출할 수 있습니다. 마귀는 하나님을 대적하다 패하여 쫓겨난 천사장입니다. 하나님게 범죄한 마귀는 죄와 사망권세를 통해 활동합니다. 죄가 없다면 마귀는 지배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하나님께 범죄하여 마귀의 지배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죄에서 벗어나면 마귀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예수 믿으면 죄용서 받게 되니까 마귀의 속박에서도 벗어납니다. 그래서 마귀는 예수 믿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입니다.

당사자의 고백을 통해 더 확실해진 사실이지만, 악령이 정체를 드러내며 대적한 이유는 바로 예수님을 믿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자매가 하나님께 나가 기도하려고 하니까 그걸 못하게 가로 막고 나선 겁니다. 악령이 쫓겨날까봐 발악한 것인데 그 모습을 보며 겁을 먹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자매가 예수 믿고 하나님께 나가면 죄용서받고 하나님 자녀가 되고 성령이 들어오실 것이니 그러면 자기는 쫓겨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안 겁니다. 현장에 있던 교우들이 합심해 기도와 찬양으로 악령을 대적하자 필사적으로 버티다 결국 성령의 능력에 굴복하고 나갔습니다.

악령이 다시 틈타지 못하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악령의 공격을 받는 당사자가 회개하고 예수 믿어 성령을 선물로 받는 것입니다. 그러면 악령 아니라 사단이 와도 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죄가 소멸되어 사단이 주장할 근거가 없어졌고, 성령께서 마귀나 악령보다 강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수 믿고 성령받으면 악령은 더 이상 들어올 수 없습니다. 앞으로 또 악령이 정체를 드러내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믿음과 기도로 물리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가진 세계관은 믿음에 영향을 줍니다. 교회다니면서도 악령의 존재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귀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물질중심의 세계관과 과학적 사고방식 때문입니다. 예수 믿고 교회를 다니면서도 개인적인 체험을 통해 깨닫기 전에는 악령의 존재를 부정하고 싶어합니다. 악령이 역사하는 현상을 보더라도 그걸 정신적, 혹은 심리적 현상으로 설명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복음서와 사도행전을 보면 귀신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성령님은 물론 사단과 악령의 존재도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세우기 위해 은사를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의 은사 중에는 영을 분별하고 악령을 쫓아내는 능력을 주는 은사도 있습니다. 교회가 악령을 대적하는 영적 전투에 대비하여 이런 은사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에게 모든 은사를 주시는 것은 아닙니다. 각 사람에게 서로 다른 은사를 주십니다. 저는 하나님이 여러분 중에 어떤 분들에게 영 분별은사, 능력은사, 병고치는 은사를 주셔서 늘푸른교회를 섬기게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이런 은사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은사를 주시면 자신을 낮추고 교회를 섬기기 바랍니다.

과거의 경험을 보면, 교회에서 악령을 쫓아내고 병을 고치는 능력이 나타났을 때 부작용도 따랐습니다. 주님을 높이고 교회를 세우는 대신에 일부 사역자들이 높임을 받고 교만해지면서 교회가 분란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은사를 주시는 목적은 교회를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니 주님을 증거하며 교회를 세우는 목적으로 은사가 활용하기 바랍니다. 은사받아 교회에서도 목장에서도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치며 예수님을 높이기 바랍니다. 우리가 서로 몸이기 때문에 누구를 통해 역사하는 내 손과 발이 행한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귀신이 쫓겨나는 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겨울 수양회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가 능력으로 역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갑작스럽게 악령이 역사하는 것을  보고 대부분 적잖이 당황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도 성령이 강하게 역사하는 집회에서는 영적 대결이 흔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여길 게 아니라 당연히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면 더 잘 대처하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귀신을 쫓아내는 권세를 받고 마을로 나가 전도하고 돌아온 제자들이 예수님께 귀신들이 굴복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그것을 보는 눈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귀신이 쫓겨나가는 것을 보는 것은 곧 하나님의 나라가 능력으로 임하는 현장을 목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귀신에 사로잡혀 고생하는 아이를 데려왔을 때 제자들이 쫓아내지 못한 적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제자들이 왜 쫓아내지 못했는지 물었을 때 예수님은 “너희 믿음이 적은 연고”(마태17:20)라며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다”(막9:29)고 말씀하셨습니다. 수양회 중에 악령을 대적할 때만큼 간절히 기도한 때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악령은 거의 5시간을 버텼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평소에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이번 겨울 수양회주제는 회개와 부흥이었습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하나님과 바른 관계 속에 살면 개인의 심령도 교회도 부흥될 것입니다. 주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으면 내려놓읍시다. 세상의 재물과 성공와 명예를 더 원하는 삶의 태도를 바꿉시다. 육신의 쾌락을 추구하는 음란한 문화를 멀리합시다. 시간이 나면 말씀보고 기도하고 교우들과 친교하며 전도에 힘씁시다. 우리 늘푸른교회가 Real Christian Community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교우들이 Born Again Christian이 되어야 합니다. 당분간 목장모임이나 친교중에 서로 거듭난 증거가 있는지 살펴보며 확증하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예수믿기로 결심한 사람이나 성령을 체험한 교우들은 주일 예배중에 회중 앞에 나와 간증하기 바랍니다. 이것이야 말로 주님이 기뻐하는 거룩한 산 제사입니다. 한 주 동안 악한 영과 대적하여 승리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