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깃발

전도서2:24-26

오늘부터 11월 한달 동안은 기쁨, 나눔, 감사 등을 주제로 하나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오늘은 "하나님의 깃발"이라는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오늘 본문 전도서2장 26절을 보면 하나님은 그 기뻐하시는 자에게 희락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여러분의 마음에서 근심은 물러가고 기쁨이 충만해지기를 바랍니다.

전도서 기자는 사람이 먹고 마시고 수고하는 중에 심령으로 낙을 누리며 사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24절). 기쁘고 즐겁게 사는 것이 최고의 인생이라는 뜻입니다. 재물이 많고 세상에서 출세했어도 스트레스가 많아서 늘 짜증내고 살면 실패한 인생입니다. 여러분은 주 안에서 기쁘고 즐겁게 사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기 바랍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면 결과를 놓고 자책하지 말고 즐겁게 먹고 마시며 기쁘게 삽시다. 

생각해보세요. 예수 믿고 기쁘고 즐겁게 살지도 못하는 사람이 하나님을 위해 뭘 할 수 있겠습니까? 공부, 이성교제, 자녀양육, 직장생활, 아르바이트, 이런 것들은 기뻐할 일이지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미국와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니 기뻐할 일입니다.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생긴 것도 기뻐할 일입니다. 자녀가 생겨 기쁘지 않습니까? 실직자를 생각하면 매일 출근하는 것 자체가 기쁜 일입니다. 생각을 바꾸기 바랍니다.

기쁘게 살지 못하는 걱은 걱정 때문입니다. 뭔가 걱정하면 오늘같이 기쁘게 보낼 수 있는 주일을 망칩니다. 친구 세명이 스위스의 아름다운 산을 등반하고 있었답니다. 그들은 정상을 향하여 계속 올라 가다가 휴식을 취할 겸, 앞에 펼쳐져 있는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걸음을 잠시 멈추었습니다. 그들의 앞에는 울창한 계곡과 계곡 사이를 흐르는 은빛 강물이 조화를 이루어 참으로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 때 한 명이 말했습니다. “사실, 나는 오늘 등산이 너무도 힘들어 발에 가시가 찔려 있어” 투덜거렸습니다. 함께 있던 또 다른 친구는 “저 아래 있는 멋진 집이 내 것이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말했습니다. 그는 자기 앞에 펼쳐져 있는 자연을 보면서 감동하며 기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불가능한 욕심으로 기분을 망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세번째 친구는 하늘을 쳐다보며, “비가 올 것 같은데.” 날씨를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등산 중인 세 친구들은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며 하루를 기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는데 쓸데없는 걱정으로 하루를 망쳤습니다. 저도 운전 중에 가끔 타이어가 터져 사고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을 합니다. 여행중에 그런 생각이 들면 즐거워야 할 시간이 불안해지죠. 인생의 다른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사자료를 보면 걱정의 90% 이상이 쓸데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노먼 빈센트 필 박사가 ‘쓸데없는 걱정’이란 글에서 한 연구조사를 인용했는데, 걱정의 40%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을 걱정하고, 30%는 이미 일어난 일을 걱정하고,  22%는 별 것도 아닌 걸 걱정하고, 4%는 걱정한다고 우리가 어쩔 수 없는 걸 걱정한답니다. 이렇게 96%는 쓸데없는 걱정인데, 이것들이 마음의 평화를 깨뜨려 사람들은 기쁨도 웃음도 잃어버리고 산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죠.

그 다음 26절을 보면, 하나님은 그 기뻐하는 자에게는 행복을 주시고 죄인에게는 근심을 준다고 합니다. ‘기뻐하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지혜와 지식을 주어 인생을 잘 경영하여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주시는 반면에 하나님을 거슬려 사는 사람들에게는 수고롭게 일해서 재물을 모아도 자기를 위해서 쓰지 못하고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사람들이 쓰도록 하신답니다. 인생을 길게 내다 보면 그렇다는 겁니다.

가끔 자신은 먹지도 입지도 않고 평생 힘들게 일해서 모은 돈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훌륭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딱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대구에 사는 이계순 할머니(78)는 혼자 손수례를 끌고 다니며 그릇 행상으로 번 전 재산 2억원 정도를 못배운게 한이 돼 지난해 말 카톨릭대학, 대구카톨릭사회복지회,서구 장학회에 나눠 기부했습니다. 좀더 일찍 자신을 위해서도 모은 재물을 쓰면서 기쁘게 사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남을 위해 돈을 쓸 때 더 행복하다고는 합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과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공동연구팀이 미국 성인 630명을 대상으로 개인의 수입과 소비 행태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답니다. 그 결과 수입에 상관없이 자기를 위해 돈을 쓸 때보다 선물, 기부 등 타인을 위해 돈을 쓸 때 사람들은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조사한 결과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감의 정도는 얼마를 버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었다고 합니다. 브리티시콜럼비아 대학 심리학과 엘리자베스 던(Dunn) 교수는 “일상적인 지출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행복감을 높일 수 있다”며 “갖고 있는 것이 많든 적든 조금이라도 남을 위해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사이언스 기사참고).

데살로니가전서 5장16-18절에서 바울사도는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인생은 날씨처럼 잘 될 때도 있고 곤경에 처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잘 될 때만 기뻐하라는 것이 아니라 항상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환경을 초월하는 기쁨을 유지하는 영성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바울은 복음전하다 감옥에 갇혔지만 거기서도 기뻐했습니다. 바울이 감옥에서 빌립보교인들에게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봉사 위에 내가 나를 관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빌2:17-18)고 말했습니다.

스코틀랜드 유명한 학자인 제이니 학장은 “기쁨은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신 깃발”이라고 말했습니다. 성에 깃발이 걸려 있다는 것은 왕이 살고 계시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그리스도인에게 기쁨은 내 안에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오스트리아출신 작곡가 하이든은 교회에서 성가대를 지휘했다고 하는데, 그가 성가를 지휘할 때에는 성가대 대원들이 즐거워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며 예배드리는 회중들도 즐겁게 찬송을 불렀답니다. 한번은 이웃 교회의 목사가 "하이든"을 만나서 물어 보았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당신은 성가를 지휘할 때 춤을 춘다는데 사실입니까?" "하이든"이 대답하기를 "네, 목사님. 저는 하나님을 생각하면 그저 감사하고, 기쁘고, 즐겁고 웃음이 절로 나와 제가 작곡할 때에는 연필도 춤을 추고, 노트도 춤을 추며 제가 지휘할 때 춤을 추는 것은 당연하지요."라고 대답했다고 하는 것이다.

다윗이나 시편을 보면 찬양이나 예배 중에 박수치고 춤추고 다소 들떠있어야 정상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감정이 고조되고 흥이 나고 그러잖습니까? 거기에 찬양의 리듬을 타게 되면 어깨가 들썩이고 춤을 추는 게 당연하겠죠. 사실 이것은 복음교회냐 장로교회냐 이런 차이와는 상관없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하고 은혜가 넘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차이같습니다. 찬양팀 여러분도 하이든과 성가대처럼 기쁨의 춤을 추며 찬양하기 바랍니다. 물론 우리 회중들도 그러길 바랍니다. 찬양중에 박수치고 춤추고 예배 중에 웃는 것이 더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꾸중 듣는 사람처럼 경직되어 있을 이유가 어디있습니까?

사람이 나이들면 경직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꼭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다윗은 왕인데도 언약궤를 되찾아올 때 너무 기뻐서 바지가 내려가는 것도 모르고 춤을 췄다고 합니다. 아내 미갈이 그걸 보고 핀잔을 주자 다윗은 나를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 앞에서 내가 이보다 더 망가져도 무슨 상관이냐고 말했습니다(삼하6:21,22). 쉽게 말해 부모에게 자랑스럽게 보이려고 재롱을 떠는 아이의 심정이었던 겁니다. 영국 옥스퍼드 의과대학 연구팀이 조사한 내용을 보면, 어린아이는 하루에 400-500번 웃는데, 장년이 된 후에는 15-20번 웃는다고 합니다. 어른이 되면서 불안과 염려 때문에 웃음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보슨톤에 가면 켄모어스퀘어라고 하는 곳이 있답니다. 켄모어라고 하는 재봉틀 공장이 있었기 때문이래요. 켄모어 회사가 처음에는 재봉틀만 만들었었는데 지금은 켄모어 냉장고, 켄모어 세탁기, 켄모어 전자제품들을 만들고 있는데,재봉틀만 만들어 팔 때 이야기입니다. 어떤 외판사원은 남들보다 두곱 세곱씩 많이 팔아 3년 내내 일등을 해서 상도받고 보너스도 받고 그랬는데, 어느날 사장이 불러 좋은 성적을 올리는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외판사원이 대답하기를 "사장님, 별다른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고 저는 상품을 팔기 위해 남의 집에 갈때에는 그집 문앞에 서서 제가 결혼했을 때 그 행복했던 순간을 다시 생각해보며 기쁜 얼굴로 그집 초인종을 누릅니다."

11월은 감사의 달입니다. 한 해동안 복주신 하나님을 기뻐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복주신 하나님께 보답하는 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녀들을 돌보시고 먹여주시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이 교회생활 잘 하고 성실하게 공부하고 직장생활하면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면 하나님께서 뒤를 잘 봐주실 것입니다. 돕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시고 원수도 친구가 되게 해주시고 이런 저런 통로를 통해 필요를 공급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런 믿음으로 살기 바랍니다.

기쁘게 사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에겐 의무사항입니다. 일이 잘 될 때도 뭔가 어려움을 겪을 때도 하나님을 기뻐하며 살 것을 결단합시다. 사실 하나님 자녀가 되고 천국얻었으니 기뻐하며 살 이유는 충분합니다. 오늘부터 하나님의 깃발을 달고 다니기 바랍니다. 매일 매일 기쁘게 사는 여러분 때문에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즐겁고 기쁜 하루를 보내게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