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기회가 있다

누가13:6-9.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2년 한 해동안 무엇보다 예수님 말씀을 잘 따르고 충성된 마음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잘 섬겨 복 받기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 가정과 학업과 직장에서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도록 축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첫 사람 아담에게, 또 믿음의 조상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말씀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육간에 창대하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랍니다.

2011년으로 인생이 끝난 게 아니라 감사합니다. 2012년엔 좀더 노력해서 가정도 교회도 더 풍성한 열매를 거둡시다. 교회차원에서 볼 때 2011년은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러 교우들이 떠난 빈자리를 새로운 사람으로 체우지 못했습니다. 2012년은 우리 모두 개인전도에 더욱 힘쓰기 원합니다. 자식을 잃어버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릴 때 잃어버린 자녀를 찾는 것보다 더 급한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포도원주인은 삼년동안 열매 맺지 못하는 나무일지라도 과원지기의 간청을 듣고 한 번 더 기회를 줍니다. 포도원주인은 매년마다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기대했는데 3년이 지나도록 열매가 없어서 매우 실망한 상태였습니다. 잎만 무성하고 열매는 맺지 않으니 포도원에 도움이 안되는 나무라 과수원지기에게 잘라버리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자 과원지기는 한 해만 더 두고 보자고 간청했습니다.

 이 비유에서 포도원주인은 하나님, 과원지기는 예수님, 열매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는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저는 이 비유를 통해 예수님께서 열매 없는 우리를 위해 한 번 더 봐주시도록 하나님께 간구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든 가정이든 개인든 2012년 한 번 더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합시다. 2012년은 학업, 사업, 직장, 교회 모든 영역에서 풍성한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의 비유는 단지 과일 열매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이 강조하려는 것은 회개의 열매였습니다. 13장 1절부터 5절까지 보면 예수님이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 비유를 말씀하신 배경이 나옵니다. 로마 총독 빌라도(DA26-36) 유대와 팔레스타인 지방을 통치할 때 물이 부족한 지역이라 기드론 계곡과 기혼 샘을 정비하여 그곳에 높은 망대를 세우고 히스기야 왕 때 건설한 히스기야 수로(역대하32장)와 실로암 연못도 더 깊게 파는 공사를 벌였답니다.

빌라도는 공사에 소요되는 비용을 대기 위해 성전의 돈을 가져다 썼는데 유대인들이 좋아할 리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망대가 무너져 18명이 죽는 사고가 생겼는데 이것을 보고 유대인들은 그 공사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해 일부 갈릴리 사람들이 총독 빌라도를 반대하는 시위를 모의했습니다. 그러나 사전에 정보가 누설되어 주동자들이 붙잡혀 처형당했는데, 이 때 빌라도는 이 처형한 사람들의 피를 성전의 희생제물로 쓰는 동물의 피와 섞는 용서받지 못할 짓을 벌였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유대인들 사이에 빌라도에 대한 적개심이 극에 달했습니다.

1절을 보면 어떤 사람들이 와서 예수님께 빌라도의 악행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빌라도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고 사람들에게 회개할 것을 강조하면서 열매없는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누가 세상을 다스리고 이득을 보고 세상 정치가 어떻게 돌아아고 그런 것보다 한 사람들이라도 더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는 데 주님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누가 권세를 잡고, 누가 돈을 벌고 이런 일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한 사람이라도 더 예수 믿고 돌아오게 하는 일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교회차원에서 2012년은 말씀과 전도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집에서든 밖에서든 두 세 사람 이상 모이면 먼저 성경 읽고 그 다음엔 전도에 힘쓰기 바랍니다. 사람을 교회로 데려오라는 말이 아닙니다. 1분의 기회만 있으면 “예수 믿습니까? 물어보고 거부하지 않으면 예수님이 누구신지, 왜 예수 믿어야 하는지, 예수 믿으면 얻는 것이 무엇인지, 예수 믿고 살면 얼마나 좋은지 알려주기 바랍니다. 특히 목자들은 성경읽는데 힘쓰고, 전도하는 데 주력하는 셀모임이 되도록 힘써주기 바랍니다.

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 기회가 남아있다는 것은 다행입니다. 이것으로 목회 인생이 끝이고 교회 문을 닫아야 한다면 끔찍한 일입니다. 지금 상황으로 볼 때 적어도 2012년 한 해는 더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2012년이 우리에게 남아있는 마지막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성경읽고 전도합시다. 그런 심정으로 한 해를 살면 달라질 겁니다. 그런 마음으로 전도하면 최소한 한 명은 전도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늘푸른교회에서 주님을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언제나 있는 것은 아닐겁니다.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해야 할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몇 년은 더 머물줄 알았는데 갑자기 떠나야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년말에 2011년을 돌아보면서 다소 마음이 무거웠지만, 아직은 설교도 하고 성경도 가르치고 전도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좀더 남아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되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 때 한국에 있는 어떤 목사님과 전화를 하면서 목사는 세가지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분 말이 목사는 죽을 준비, 이사갈 준비, 설교준비가 항상되어 있어야 한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난 아직 준비가 덜 되었구나 싶었습니다. 지금 당장 주님 앞에 설 마음의 준비도 부족하거니와 늘푸른교회를 이렇게 놔두고 이사가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 손에 맡겨도 될 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집사님들, 목자들도 이런 마음을 가지고 교회를 세우는데 힘쓰기 바랍니다. 늘푸른교회를 섬길 수 있는 시간이 2012년 한 해 밖에 남지 않았다는 심정으로 교회를 섬깁시다.

예수믿는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해 놓은 성경을 제대로 한 번도 읽지 못하고, 또 한 명도 전도하지 못하고 주님께 가서는 안될 일입니다. 천국에선 전도해서 구원받은 영혼이 면류관이고 상급이랍니다. 그걸 생각하면 아직 전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참으로 다행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모두 개인전도에 힘씁시다. 복음을 깨닫고 예수 믿는 사람이면 누구나 하면 되고 안하면 안되는 것이 전도입니다. 

고구마 전도왕 김기동집사님은 전도를 젓가락으로 고구마를 찔러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고구마를 찔 때 익었나 보려면 젓가락으로 찔러봅니다. 익은 고구마는 젓가락이 쑥 들어가고 안 익은 고구마는 잘 안들어갑니다. 그런 식으로 예수 믿을 사람인지 아닌지 찔러보라는 것입니다. 먼저 웃으면서 칭찬을 하고 기분좋게 한 후에 “예수믿습니까?” 물어보라고 합니다. 그게 젓가락으로 찔러보는 것입니다. 그럴 때 받아주거나 나 같은 사람도 예수 믿어도 됩니까? 이런 반응을 보이면 익은 고구마입니다. 붙잡고 앉아서 전도하면 됩니다. 반면에 외면하거나 적대적인 감정을 보이는 사람은 안 익은 고구마죠. 그런 사람에겐  “그래도 믿어야 합니다. 참 좋습니다”  이렇게 마무리를 하라고 합니다. 그래야 전도하는 사람이 기죽지 않고 승리감을 느낄 수 있답니다. 나중에 그 사람을 또 만나면 피하지 말고 다가가서 “기도하고 있습니다”이렇게 말하랍니다.

전도를 위해 교회에서 총동원주일을 지키고 태신자전도 같은 프로그램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교우 여러분의 전도 열정이 중요합니다. 개인전도의 열정이 없으면 행사나 프로그램이 효과를 발휘할 수 없습니다. 침례요한은 광야에 나가 사람들에게 회개를 외쳤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와 사마리아 갈릴리 모든 마을을 다니며 천국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앞장서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스데반과 빌립도 개인전도에 힘썼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이방 여러 지역을 다니며 전도했습니다. 부흥한 교회에는 개인전도에 힘쓴 성도들이 있습니다.

사탄은 전도하려는 사람을 가만 두고 보지 않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무장해야 비난과 조롱과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는 용기가 생깁니다. 전도자는 골리앗 앞의 다윗같습니다. 골리앗을 보고 두려워 아무도 나서려고 하지 않을 때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 하나로 나갔습니다. 전도 이야기만 나오면 부담스럽고 움츠릴 때 떨쳐 일어나 전도하는 용사들이 되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성경읽고 기도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와 능력은 성경 속에 들어있습니다. 성경을 펼쳐 읽으면 아직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영적 세계가 열릴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책은 성경 밖에 없습니다. 스티븐 호킹은 우리 시대 최고의 물리학자로 인정받고 있는데, 지난 핸가 천국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성경을 많이 읽지 않아서 그런 소리를 할 겁니다. 성경을 읽어야 하나님,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고 그 반대편에서 활동하는 사탄과 사탄의 나라도 알 수 있습니다.

전도할 때 하나님께서 시작해야 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 잘하는 것, 인간관계를 발전시키는 것, 전도전략, 등이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노력만으로 예수 믿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길거리에서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는 것 이상으로 예수님을 믿고 주께 돌아오게 하려면 하나님만이 역사해야 합니다. 이게 전도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기도하면 영적 분별력과 사단을 대적할 능력도 생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한 해 더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하고 학업, 직장생활, 신앙생활에서 주님이 기대하는 열매를 맺는 교우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