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하는 리더

느헤미야2:1-20

오늘은 느헤미야를 통해 지도자에게 필요한 조직력 특히, 사전준비와 계획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일을 성사시키는 능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청/장년 여러분들이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교회에서 하나님의 계획을 수행하는 행동하는 리더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도생활과 함께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느헤미야를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와 지혜를 배웁시다.

지난 주에 느헤미야1장을 통해 영적지도자는 무엇보다 먼저 기도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기도해야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깨달을 수 있고, 내 욕심보다 하나님의 뜻을 받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느헤미야는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 재건공사가 적들의 반대로 중단된 체 방치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비통한 심정으로 금식하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오늘날 종으로 형통하여 이 사람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느1:12) 라고 간구했습니다.

느헤미야가 왕으로부터 은혜를 입기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2장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는 기도중에 자신이 직접 예루살렘에 가서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해야 한다고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왕을 모시는 신하가 허락 없이는 유다로 내려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유다 총독은 예루살렘 성벽이 재건되어 유다가 군사적으로 강해지는 것을 원치않습니다. 성벽재건은 많은 기술자와 노동력과 나무와 돌 재료도 필요했습니다. 그는 왕으로부터 허락뿐 아니라 성벽공사에 필요한 재원을 얻어내야 했습니다. 이것이 왕으로부터 은혜를 입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에게 이방왕의 술시중을 드는 자리가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술관원의 자리가 왕의 허락을 받는데는 더할 수 없이 요긴하게 사용되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술시중을 들면서 아닥사스다왕과 얼굴을 맞댈 정도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을 겁니다. 때때로 정무에 지친 왕이 느헤미야와 술잔을 나누며 속을 터놓고 이야기 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왕이 느헤미야에게 “네가 병이 없는데 어찌 얼굴에 수색이 있느냐. 네 마음 속에 무슨 근심이 있구나” 이렇게 대한 것은 평소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신하의 얼굴색이나 마음 속의 근심까지 염려해주는 왕이 어딨습니까? 술시중드는 신하가 그러고 있으면 왕의 입장에서 볼 때 기분상하게 하는 무례한 짓으로 처형당해도 할 말이 없죠. 느헤미야가 하나니로부터 예루살렘소식을 처음 들은 때가 기슬르월이었는데 니산월과는 4개월정도 차이가 납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소식을 듣자마자 슬퍼서 울며 금식하며 기도했다고 했으니 그 때부터 마음 속에는 근심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면 느헤미야는 4개월 동안 슬픔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왕을 기분좋게 섬겼는데 어쩐 일인지 오늘 왕도 알아챌만큼 그의 얼굴에 수색이 가득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을까 추측됩니다.

잠시 1장 내용을 돌아보면,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성벽이 무너진체 방치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비통한 마음으로 금식하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주의 이름을 두신 성이 훼파된 체 저렇게 방치되어 있다고 하는데 어쩌면 좋습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기도중에 느헤미야는 자신이 직접 유다로 내려가서 성벽재건공사를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깨달았을 것입니다. 수년 전에 에스라를 중심으로 포로된 백성들이 유다로 돌아갔지만 반대 세력의 위협으로 공사가 중단된체 여러 해가 지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는 그것을 놓고 또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왕께 도움을 청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왕에게 말을 건네느냐하는 것이었습니다.

기도를 시작해 4개월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기슬르월과 니산월은 4개월차이가 납니다.  어느날 느헤미야는 왕이 낌새를 알아채고 물어봐주기를 기대하면서 얼굴에 수색을 가득담아 왕 곁에서 술시중을 들었습니다. 왕비도 곁에 있었다고 하는 걸 보면 정무를 마치고 피로를 푸는 사적인 자리였을 것입니다. 먼저 말하기 어려울 때 상대가 먼저 물어봐주면 고맙죠. 느헤미야의 기대대로 왕은 신하의 낮빛이 예전과 다르다는 걸 알아보고 병도 없는데 어찌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냐고 물었습니다. 막상 왕이 그렇게 묻자 느헤미야는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왕의 면전에서 슬픈표정을 지어 주흥을 깨는 그런 행동은 파직은 물론 생명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도박이었기 때문입니다.

느헤미야는 왕께 근심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고 성을 중건할 수 있도록 유다로 보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러자면 얼마나 걸리겠느냐고 왕이 물었습니다. 뜻밖에 쉽게 허락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왕의 마음을 다스리고 계셨기 때문일 겁니다. 느헤미야는 왕께 감사를 드린 후 차분하게 유다까지 통행할 수 있도록 강 서편 총독에게 보내는 조서와 성벽건축에 필요한 자재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삼림감독에게 보내는 조서를 내려주시도록 간청했습니다.

우리는 느헤미야가 기도하는 중에 만일 왕이 허락할 때 유다로 내려가 성벽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할 것인지 고민하며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왕의 허락은 물론 유다까지 내려가기 위해서는 바사제국이 식민지로 삼고 있는 유다를 통치하는 총독의 통행허락을 얻어야 하고 또 성벽을 다시 세우려면 나무와 돌 재료가 필요했습니다. 이 재료들은 얻기 위해서는 왕의 삼림을 감독하는 자의 도움을 받아야 했습니다.  느헤미야는 왕의 윤허가 떨어질 때를 대비해 이런 모든 것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느헤미야는 기도시간에 하나님께 도와달라고만 하지 않았습니다.  느헤미야는 기도하면서 자신이 해야할 일, 그 일을 성취하기 위해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 지, 무엇이 필요한지 깨달았고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런 점을 볼 때 느헤미야는 기도하는 사람인 동시에 조직적인 사고를 가진 전략가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기도만 하고 끝내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만일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진체 방치되어 있다고 하는데 하나님 도와주세요” 그러고 말았다면 느헤미야를 통해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었겠습니까?

느헤미야가 왕께 유다로 내려가 성벽을 재건할 수 있게 허락해달라고 한 것은 잠시 휴가를 요청한 게 아니라 술관원의 자리에서 예루살렘성벽재건공사 책임자로 자리를 옮겨달라고 한 것습니다. 성벽재건공사책임자로 유다에 내려온 느헤미야는 밤중에 은밀하게 나가서 성벽의 실태를 확인했습니다.  무슨 일이든 현장을 이해하고 현실에 맞는 계획을 세워야 사람들을 움직이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현장이나 현실을 모르고 계획하면 실패하기 쉽죠.

유다로 내려온 느헤미야는 직접 발로 다니며 예루살렘 성벽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어떤 곳은 너무 형편없이 무너져 사람이 다닐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는 비밀리 신속하게 실사작업을 마쳤습니다. 자신이 직접 확인하고 파악한 정보를 가지고 성벽 재건 계획을 세웠습니다.  예루살렘에 거주하던 유다인들이 성벽재건작업을 모두 반긴 것만은 아닙니다. 왜나면 이미 에스라가 와서 성전을 보수하고 성벽을 재건하려고 할 때 산발랏을 중심으로 하는 반대세력의 모함과 공격으로 생명의 위험을 느꼈고 또 성벽 재건을 위해 노동력과 비용을 부담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느헤미야가 성벽 재건을 위해 파견되었을 때 유다인들은 기대반 걱정반이었을 겁니다. 느헤미야도 동포들의 이런 사정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선교센터기금을 모아서 땅을 사거나 건물을 구하자고 할 때 내 놓고 반대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부담을 느끼는 교우들이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경제적으로 약간 여유가 있는 교우들이 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여러분 마음 속에 지금 재정 형편으로 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 교회당 구하는 게 뭐 가장 시급하냐 그런 생각이 든다면 그걸 잘 다스리기 바랍니다. 오히려 느헤미야처럼 기도하면서 내가 앞장서야 할 일로 받아들이기 바랍니다.

느헤미야는 유다 백성들을 소집해 예루살렘 성을 다시 건축하여 다시는 수치를 받지 말자고 독려하며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어떻게 도와주셨는지 설명했습니다. 느헤미야가 유다 백성들에게 행한 연설속에는 느헤미야의 동료의식, 예루살렘이 처한 상황에 대한 자각, 성벽재건에 대한 호소, 그리고 개인적인 간증이 들어있습니다. 느헤미야는 “우리의 당한 곤경”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산궁에서 파견된 관리로 남의 일을 돕는 사람처럼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성벽 재건 공사를 자기가 해야할 일로 생각했습니다. 

앞에 나와 간증할 때 가끔 어떤 분들은 이 교회라고 표현하는데, 우리 교회라고 하면 더 좋을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무너진 성벽을 방치하고 있는 것을 수치로 여겼습니다.  교회도 우리가 할 일을 하지 않고 방치해서 남에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수치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해야 한다면 자녀로서 수치가 아니겠습니까? 만일 늘푸른교회가 10년 후에도 여기 저기 교회당을 빌려야 하고 재정이 자립되지 못해 다른 교인들이 여러분 목회자 가엽게 여기고 도와주고 있다면 그것은 그 교인들의 수치가 아닐까요?

끝으로 느헤미야는 자기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하나님께서 어떻게 도와주셨는지 백성들에게 간증했습니다. 그는 백성들에게 하나냐로부터 예루살렘 성이 훼파되어 방치된 상태로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얼마나 비통했는지 말했을 겁니다. 그는 금식하고 기도하는 중에 성벽 재건을 위해 유다로 갈 것을 결심하고 왕께 나가 허락을 구한 일, 왕이 자기의 간청을 허락하여 은혜를 배풀어준 일을 백성들에게 알리고 이 모든 일의 배후에 하나님께서 도와주셨다고 증거했습니다. 그는 이처럼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도와주시는 일이니 두려워 말고 함께 힘을 모아 성벽을 재건하자고 백성들을 격려했습니다. 그러자 대다수 유다 백성들이 느헤미야와 뜻을 같이 해서 성벽을 재건하겠다고 일어섰습니다.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것이 니헤미야의 사명이었다면 이 시애틀 땅에 청년들을 위해 사역하는 교회를 세우는 것은 우리들의 사명입니다. 주님은 늘푸른교회를 세울 때 저와 여러분에게 이 비젼을 주셨습니다. 이 비젼을 성취하는 전략은 목장을 만들고 배가시켜 켐퍼스와 직장 속으로 파고 들어 전도하는 것입니다. 셀교회는 목장 외의 조직을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크게 목회조직과 행정조직으로 충분합니다. 우리교회에선 목장과 운영위원회만 잘 가동되면 문제 없을 겁니다. 교회가 위원회, 각종 회의, 대회, 홍보성 이벤트 이런데 시간을 쓰기보다는 목장모임과 전도에 주력해야 합니다. 교우 여러분들은 이 점을 잘 이해하기 바랍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느헤미야를 통해 영적 지도자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역을 성취하기 위해서 치밀하게 계획하고 사전에 조사를 하며 사람들이 동참하도록 동기부여를 하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잘 관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전임목회자와 목자들은 일반교인들보다 이런 조직력이 필요합니다. 리더의 자리에서 일하기 원하는 사람들은 이런 능력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을 움직일 수 없을 때, 사람들이 따르지 않을 때 리더로서 사역할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흩어지는 리더가 아니라 모이게 하는 리더가 될 수 있는지 느헤미야를 통해 배우기 바랍니다.

교회에서도 누구나 처음부터 리더가 될 수는 없습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다보면 리더의 역할이 주어지게 될 것입니다. 특정분야의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리더보다는 실무자가 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실무를 모르면 좋은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교회든 직장이든 맡겨준 일을 성실하게 잘해서 인정받게 되고 승진하게 되면 더 큰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작은 일부터 실천에 옮기는 행동하는 리더가 되기 바랍니다. 느헤미야가 예상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사람들을 따르게 하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 생각하며 여러분들도 치밀하게 계획하고 비젼을 제시하며 사람들을 따르게 만드는 리더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