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을 땅을 점령하라

여호수아13:1-7

오늘은 땅분배와 분배받은 땅을 정복해가는 과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에 진군한 후 여리고성, 아이성, 아모리 다섯왕의 연합군을 물리치고 가나안 남부지역을 점령한 후, 하솔왕 야빈이 주도한 북방의 가나안연합군을 상대로 승전을 거두고 북방지역도 이스라엘 수중에 넣었습니다(pp2) 이렇게 가나안 땅의 주요 거점을 다 점령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가나안 땅을 열두지파에게 분배하여 주라고 하셨습니다.

먼저 지도를 보면서 그 동안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점령한 가나안 지역을 살펴봅시다(pp3). 성경에 가나안 땅은 요단 저편(수12:1)과 이편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요단 저편은 요단강 동쪽지역으로 남쪽 아르논골짜기에서 북쪽으로 헬몬산까지, 바산왕 옥과 아모리왕 시혼이 다스리던 땅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직전 모세가 살아있을 때 점령하여 르우벤, 갓, 므낫세 반지파에게 분배해주었습니다(수12:1-6).

그 다음 요단 이편, 곧 요단강 서쪽지역은 북쪽 레바논골짜기 바알갓에서부터 최남단 할락산까지 히위족속, 헷족속, 가나안족속, 브리스족속, 아모리족속, 여브스족속이 거주하던 지역을 가리킵니다. 요단 서쪽은 남북으로 길게 31명의 왕(족장)이 각 지역에 터를 잡고 분할 통치하고 있었는데,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모든 왕을 쳐 멸하고 그 땅을 정복한 후 아홉지파와 므낫세반지파에게 분배되었습니다(수12:7-24).

땅을 분배할 때 일부는 점령한 땅이고 일부는 분배받고 나서 그 땅을 정복해 기업으로 만들라고 주었습니다(수13:1-7). 여호수아 13장 8절부터 33절까지는 요단 동편 땅 분배, 여호수아14장 1절부터 19장 51절까지는 요단 서편땅 분배에 대한 내용입니다. 열두지파가 분배 받은 지역은 사사기와 열왕기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열두지파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기억해두기 바랍니다. 먼저 열두지파 이름을 암송하고 각 지파가 얻은 땅의 위치를 기억하면 좋습니다(pp4,5)

이스라엘 열두지파는 야곱의 열두아들에서 유래했습니다(pp6) 그러나 열두지파와 야곱의 열두아들과는 다소차이가 있습니다. 성막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레위자손이 땅분배에서 빠졌고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열두지파에 포함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성막에서 주를 섬기는 레위인에게는 하나님이 기업이라고 하시면서 땅을 주지 않았습니다(수13:33). 그 대신 각 지파에서 바치는 십일조를 레위인에게 양식으로 주었습니다. 지금도 교회는 이 십일조를 교회재정의 원천으로 삼고 있습니다.

레위인에게 땅을 분배하지 않고 십일조로 생계를 삼게 한 것은 성막일과 생업 둘 다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신앙정신에 따르면 목회자는 세상 기업을 갖지 않는 게 좋을 것입니다. 사업해서 돈을 벌거나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고 다니면 주를 섬기는 일에 전념할 수 없습니다. 또한 왕 같은 제사장인 그리스도인들은 여호와께서 나의 기업이라는 믿음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일하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고 하신 주님께서 주의 일에 힘쓸 때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주십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에 들어와 5년 동안 쉬지 않고 전투를 했습니다(수14:10). 그 동안 남 북에 걸쳐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가나안 연합군들을 격퇴하고 그들이 거주하는 곳을 정복했습니다. 그러나 13장 1절을 보면, 여호수아는 나이 많아 늙었고 얻을 땅의 남은 것은 매우 많았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아직도 정복해야 할 땅이 많이 남았지만 90세 전후의 노인 여호수아에게 계속 전쟁의 책임을 지울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여호수아는 쉬게 하고 얻을 남은 땅은 각지파에게 분배해주고 각 지파 책임아래 땅을 취하도록 했습니다.

그 시점부터 전쟁의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그 동안은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앞세워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함께 연합해 가나안원주민을 상대로 싸웠습니다. 여리고성, 아이성, 아모리다섯왕의 남부 연합군, 그리고 하솔 야빈왕이 주도하는 북부 연합군을 상대할 때까지 이스라엘 각 지파는 여호수아의 인도아래 연합해 싸웠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여호수아는 일선에서 물러나고 각 지파별로 분배받은 땅을 취하는 지역전투 모드로 바뀌었습니다.

지파별로 땅을 취하는 과정에서 갈렙은 믿음과 용기를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수14:6). 85세의 노인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나가 헤브론 산지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pp7-9). 하나님은 가나안땅을 탐지하고 돌아와 보고한 갈렙에게 “갈렙은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고 약속한 적이 있었습니다(민14:24). 갈렙은 여호수아에게 그 약속을 상기시키며 자기가 밟고 다닌 헤브론 산지를 달라고 했습니다(pp10) 그 성은 크고 견고하고 장대한 아낙자손이 버티고 있었지만, 갈렙은 여호와의 기업을 얻기 위해 사력을 다해 그 성을 정복했습니다.

목자들은 갈렙의 믿음과 용기를 본받아 목장사역을 하기 바랍니다. 대학생 청년 여러분들은 공부하러 Campus를 걸어다닐 때마다 이 땅을 달라고 기도하며 만나는 사람에게 전도하기 바랍니다. 믿음의 용기를 내세요. 하는 게 중요하지 거절한다고 위축될 것 없습니다. 직장 다니는 분들도 사무실을 오갈 때마다 성령께서 역사해주시기를 기도하면서 직장 동료들에게 전도하기 바랍니다. “하면 있고 안 하면 없다” 누구 말인지 기억납니까? 하다 보면 결신자를 얻는 날이 올 겁니다.

모두 갈렙 같지는 못했습니다. 여호수아 17장을 보면 요셉 자손, 에브라임과 므낫세지파는 사람 수에 비해 분배 받은 땅이 좁다고 불평했습니다. 그러자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브리스 사람과 르바임 사람의 땅에 올라가 스스로 개척하라고 격려했습니다. 지도를 보면 브리스사람이 거하던 땅은 세겜과 사마리아지역 산지였는데 이곳은 므낫세와 에브라함의 경계지역으로 그들이 정복해 기업을 만들었습니다.

18장 3절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께서 주신 땅을 취하러 가는 것을 주저하고 있었습니다. 죽기로 항거하는 적을 상대로 땅을 빼앗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남의 생명을 노리는 자는 자기 생명도 걸어야 하는 법입니다. 주저하고 있는 백성들에게 여호수아는 “너희 열조의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취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고 책망했습니다. 여호수아는 각 지파에서 정탐요원 3명을 선발해 먼저 그들을 보내 기업에 상당하게 경계를 그려오게 한 후 제비 뽑아 분배해주고 가서 땅을 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가나안 정복은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약속의 땅을 얻기 위한 싸움인 동시에 심판의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단지 땅을 얻는 게 목적이면 사람이 안 사는 빈 땅을 개간해도 되는 일이었지만 그러면 안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 죄악이 팽배한 가나안 사람들을 처형하려는 뜻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심판의 측면을 생각할 때 전쟁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래야 죄악이 관영한 아모리족과 가나안 원주민들을 진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죄악은 사람들이 만들어 냅니다. 사람이 없으면 죄악도 없습니다. 무인도에 무슨 범죄가 일어나겠습니까? 죄에 물든 땅을 거룩하게 만들려면 무엇보다 죄악에 물든 사람들을 척결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서 죄악에 물든 사람들을 척결하기 원했습니다. 그래서 남김없이 진멸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완전히 정복하지 못하고 일부 원주민들을 남겼습니다.

유다자손은 예루살렘 거민 여부스 사람들을 쫓아내지 못해 그들을 남겨놨습니다(수15:63). 에브라임자손은 게셀에 거주하는 가나안 사람들을 쫓아내지 못해 남겨놨습니다(수16:10). 므낫세 자손도 자신이 정복해야 할 성읍들의 거민들을 다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땅을 얻는 것만 놓고 보면 이들을 노예로 삼아 일을 시킬 수 있어서 더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남겨둔 가나안족속들은 이스라엘에게 죄악의 씨앗과 같았습니다.
 
죄악은 구제역 같은 것입니다. 어느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소나 돼지가 전염되어 쓰러지면 번지기 전에 반경 수km 이내에 있는 농장의 가축들을 살처분시킵니다. 살처분은 전염병으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기 위한 극약처방입니다. 주방 싱크대나 화장실 세면기 주위에 곰팡이가 핀 걸 방치하면 어떻게 됩니까? 그게 번져서 다 뜯어내고 새로 공사해야 합니다. 이처럼 남겨둔 가나안 자손들이 나중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유혹해 우상을 숭배하며 여호와께 범죄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사시대와 왕조시대를 살펴보면 이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가려고 싯딤에 머물고 있을 때도 모압 여인들의 유혹을 받아 바알 우상숭배에 빠졌던 것을 기억합니까?(민25:1이하). 사사시대에 삼손도 블레셋 여인 드릴라의 미모에 빠져 믿음을 잃어버렸습니다(삿16장). 그 지혜롭다는 솔로몬도 이방 여인들 때문에 우상숭배에 빠져 실패한 왕이 되고 말았습니다. 남겨둔 가나안 자손 중에 미모가 뛰어난 여인이 나와 이스라엘 남자들을 유혹해 우상숭배에 빠지게 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이것은 우리 주변에서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얻을 땅을 정복하라는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는 세상에 나가 영혼을 추수하라는 말씀과 같습니다. 정복전쟁은 전도나 목장 사역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주저하며 머뭇거리지 말고 나가서 얻을 기업의 땅을 취합시다. 갈렙이 헤브론 산지를 정복한 것처럼, 요셉자손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여호수아의 격려대로 기브온 자손의 땅을 취해 스스로 개척한 것처럼, 예수의 이름 권세와 성령의 능력으로 사단의 세력을 쫓아내고 영혼을 구원하여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용사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