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치유사역

마태8:5-13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고쳐주신 많은 사례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병을 고쳐주신 사역을 빼놓고 예수님의 공적 활동을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오늘 이 시간엔 병을 고쳐주신 예수님의 사역을 살펴보고 병을 고치는 사역이 하나님 나라와 복음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마태복음4장 23,24절과 마태복음9장 35절을 보면 예수님은 천국복음을 가르치고 전파하시면서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병을 고쳐준다는 소문은 시리아 지역까지 퍼졌고 인근에서 많은 환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예수님은 천국복음을 전파하면서 여러 종류의 병과 심한 통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 귀신들린 사람, 간질병이 있는 사람들, 중풍병자를 고쳐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병을 고쳐주셨다는 기록은 복음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마태복음에서만 예수님이 병을 고쳐주신 기록을 살펴봤더니 적어도 열 네 번 언급되어 있습니다: 1. 마4:23-24절에 여러 종류의 병자를 고쳐주신 것, 2. 마8:1-4절에 문둥병 고치신 것, 3. 마8:5-13절에 백부장 하인의 중풍병 고치신 것, 4. 마8:14-17절에 베드로 장모의 열병을 고치신 것(열병-말라리아, 장티푸스, 폐렴, 신종독감은 고열을 발생), 5. 마9:1-8절에 중풍병자 고치신 것, 6. 마9:20,22 혈루병 여인을 고쳐주신 것, 7. 마9:27-31절에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신 것, 8. 마9:32-34절에 귀신들려 벙어리된 것을 고치신 것, 9. 마12:10-13절에 손 오그라든 것을 고치신 것, 10. 마12:15절에 여러 병자를 고치신 기록이 나오고, 11. 마12:22절에 귀신들려 눈멀고 벙어리 된 사람을 고쳐주신 것(특히 여기선 귀신을 쫓고 병고치는 것이 하나님 나라가 임한 증거로 기록됨), 12. 마15:30-31절에 절뚝발이, 불구자 소경,벙어리를 고치셨고, 13. 마17:15절에 귀신들린 간질을 고치셨고, 14. 마20:30,34절엔 소경을 고치신 기록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백부장 하인의 중풍병을 고쳐주신 내용입니다. 이 사건은 공적 사역을 시작한지 2년이 지나 두번째 갈릴리 지역에서 전도활동을 하실 때 있었던 일입니다. 예수님이 가버나움에 들어가셨을 때 백부장 한 사람이 찾아와 자기 하안이 중풍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예수님께서 가서 고쳐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백부장은 주께서 내 집에 들어오는 것을 감당치 못하겠으니 다만 말씀만 해주면 하인 병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부장은 수하에 있는 사람이 상관인 자기 명령에 순종하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백부장은 이런 이치에 따라 예수님이 말씀만 하면 귀신이든 병이든 다 굴복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 직접 가지 않으셔도 여기서 명령만 내리면 예수님의 권세 아래 있는 존재들은 뭐든 다 주님의 지시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이런 백부장의 믿음은 예수님을 감동시켰습니다. 예수님은 지금까지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백부장에게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찌어다 하셨고 그 즉시 하인이 나았습니다.

백부장 하인의 병을 고쳐주신 사건을 우리가 일차적으로 주목할 것은 백부장의 마음씨와 믿음입니다. 이 백부장은 중풍병으로 고통받는 하인을 불쌍히 여기고 하인을 위해 직접 예수님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는 수고를 마다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행색이 초라한 나사렛 청년 예수 앞에서 자신을 한껏 낫췄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예수님 말씀 한마디로 하인의 병이 낫게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곤경에 처한 하인을 불쌍히 여기고 자신을 낮추는 백부장의 마음과 말씀 한마디면 된다는 믿음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치유사역은 단지 병을 고치는 차원을 넘어 하나님 나라의 복음증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 5장 23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셨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9장 35절에도 동일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에게는 병 고치는 일이 천국 복음 증거의 일부였고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는 사역이었습니다.

마태복음 12장 22절 이하에 귀신들려 눈 멀고 벙어리된 자를 예수님이 고치신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을 배척하던 바리새인들이 그 소식을 듣고 예수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힘을 이용해 귀신을 쫓아낸 것이라고 악담을 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같은 편인 사단이 귀신을 쫓아냈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신 후, 하나님의 성령으로 귀신을 쫓아낸 것이며 이것은 곧 하나님 나라가 임한 증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28절)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악한 영들을 대적하고 병 낫기를 구하는 것은 단지 한 사람의 환자를 낫게 하려는 목적만 있는 게 아닙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병이 낫게 되는 것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고, 사람들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이심을 믿어 구원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런 목적으로 예수님은 병을 고치는 표적을 행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제자 요한은 이것을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요한복음20장 30-31절에서 사도 요한은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고 말했습니다. 

요한이 무엇을 표적이라고 했는지 알아봅시다. 요한은 예수님이 가나 혼인 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것을 가리켜 ‘처음 행한 표적’이라고 했습니다(요2:9,11). 병이 들어 죽게 생긴 대신의 아들을 고쳐주신 것을 두 번째 표적이라고 했습니다(요4:54).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요한은 예수님이 병을 고치신 것을 표적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두가지 외에도 요한복음엔 38년 된 중풍병자를 고쳐주신 사건(요5:5,9), 오병이어의 기적(요5:5,9), 소경의 눈을 뜨게 한 사건(요9:1-11),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기적(요11:43,44),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한의 증거에 따르면 표적의 목적은 사람들이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구원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행하시는 병고치는 표적(miraculous signs)을 보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임을 알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이 쫓겨나가고 병이 낫는 걸 직접 체험한 사람은 물론 그것을 보고 듣는 사람들은 예수가 과연 누구길레 저런 권세와 능력이 역사하는가 생각하게 될 겁니다. 그러다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로 믿게 되는 사람이 나올 겁니다.

교회는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하여 악한 영을 대적하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병 낫기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을 본받는 것입니다. 교회는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능력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귀신이 쫓겨나가고 예수의 이름으로 병이 낫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기도합시다. 예수의 이름으로 병이 낫게 될 때 예수의 이름에 권세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해서 병이 낫게 된 사람은 병만 고치는 것이 아니라 예수 믿어 구원 얻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예수님 당시와 다르게 의학과 병원시설이 좋아진 오늘 날엔 단지 병 고치는 것만 목적이라면 귀신들린 경우를 제외하고는 병원에 데려가 의사의 치료를 받고 약을 먹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상관없이 의사의 치료와 약을 먹고 병을 고치게 되면 예수 믿고 구원 얻는 데까지 나가지 못합니다. 병 고치는 소문이 나서 환자들이 모여들고 그것을 복음증거의 기회로 삼은 교회가 주님의 사역을 본받는 교회입니다.

귀신 들린 사람을 상대하고 병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역은 예수님 당시에만 필요했던 것은 아닐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도 필요합니다. 실제로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중에도 귀신들려 있거나 악한 영의 공격을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숨어 활동하는 사단의 세력을 우리가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합니다. 이런 영적 싸움을 위해서는 성령의 능력과 은사를 구합시다. 사단의 세력에 겁 먹으면 맞서 싸울 수 없습니다.

교회당 안에 귀신들린 사람이 없다고 해서 세상에도 악한 영들이 다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부정하고 거역하며 육신의 욕망대로 사는 것을 죄라고 볼 때 우리 세대의 사람들은 과거 어느 세대보다 더 죄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 활동하던 귀신들이 다 어디 간 게 아니잖습니까? 우리가 무시한다고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사단의 세력을 모르거나 무시하는 것은 사단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눈에 불을 켜고 찾아서 물리치고 영혼을 구해야죠.

악한 영들은 음란한 대중문화 속에 활동하고 있습니다. 악한 영들은 약물과 오락 중독에 빠진 사람들 배후도 역사합니다. 악한 영들은 음행에 빠져 가정이 깨지게도 합니다. 악한 영들은 방탕하게 살며 병들어 몸을 망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도 있습니다. 악한 영들은 악하고 음란한 생각, 교만한 마음, 배신할 마음을 넣어줍니다. 악한 영들은 불안과 두려움과 우울한 감정에 빠져 자살로 이끌기도 합니다. 악한 영들은 시기와 질투와 분쟁에 빠진 교인들 가운데도 활동합니다.

교우 여러분, 악한 영들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정신차리고 기도합시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실망해서 방황하다가 악한 영들에게 붙잡혀 마음이 강팍해지고 믿음에서 떠나 멸망의 위험으로 내몰리는 교인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마음의 상처, 원통한 마음, 악한 습관, 숨겨 놓은 죄악 등은 사단의 세력이 침투해올 수 있는 통로들입니다. 이것들을 빨리 막아야 합니다. 죄는 고백하고, 나쁜 습관은 버리도록 노력하고 상처는 치유 받고 성령의 지배아래 살기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성령의 능력과 예수의 이름으로 악한 영들을 물리치고 사단의 지배아래 있는 영혼을 구하는 복음의 일꾼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