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세우시는 교회

마16:18; 엡2:19-22

오늘은 늘푸른교회를 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 6년 동안 늘푸른교회 안에서 역사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교회를 세우는데 동참하여 수고한 교우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 시간 여러분들에게 ‘주님의 교회’ 라는 제목으로 교회와 관련해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교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예화를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솔라 에클레시](Onward, Christian Soldiers)라는 책에서 로마 카톨릭으로 개종하려는 청년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그 청년이  “개신교 교인들은 교회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가톨릭 교인들은 교회를 전부라고 생각하는데 반해, 개신교 친구들은 대부분 교회를 아무것도 아닌 것 인양 생각하고 있어요” 이렇게 말하면서 이런 개신교회의 모습에 실망해서 카톨릭으로 개종할 생각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책에서 그레이스 커뮤니티 John MacArthur, Jr. 목사님은 “개신교 교인들에게 있어서 교회라는 말은 진부하고 불필요한 것일 뿐이며, 마음에 아무런 감동이나 관심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따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여러분도 교회를 그렇다고 생각합니까? 맥아더 목사님이 이렇게 말한 것은 교회를 가볍게 생각하는 교인들의 행태를 지적한 것입니다.

교회를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은 교회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대표적인 어떤 목사님은 별장을 구입하고 사위를 유학시키는데 교회 재정에서 수십억을 쓴 게 문제가 돼서 재판까지 받았습니다. 또 어떤 목사님은 지난 핸가 교회신도와 불륜의 의혹이 있어 교회를 사임하는 지경까지 갔는데 최근 소식을 들어보니 홍대 근처에서 개척한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이민교회 중에도 장로님들이 새로 목회자를 초청하고서 목사님은 설교와 교육만 담당하고 예산과 목회자인사권은 장로님들로 맡아서 하겠다고 하자 그 목사님은 따르는 교인들과 함께 그 교회 근처에 개척했는데 요즘 그 교회가 밸뷰에서 개척 2년만에 새로 뜨는 교회라고 소문나있습니다.

일부 교회가 실망스런 행동을 한다고 해서 교회를 클럽처럼 가볍게 생각하며 소속감 없이 나그네처럼 이리 저리 옮겨 다니는 것은 더 잘못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주님이 세우시는 주님의 교회요, 주님의 몸이며, 사단과의 영적 전투를 위해 꼭 필요해서 세우신 것입니다. 교회에 헌신하지 않으면 주님과 동행할 수 없고 사단과의 영적 전투에서도 승리할 수 없습니다. 일부 교회의 잘못된 모습을 보고 교회에 실망해서 교회를 떠나거나 교회에 헌신하지 않고 나홀로 신앙생활하면 사단의 선략에 말려드는 것입니다.

교회에 대해 우리가 제일 먼저 알아야 할 것은 교회는 예수님이 세우신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6장 18절에서 분명하게 “내가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천명하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교회는 목사님이나 교인들이 세우는 것이 아니고 주님이 세우십니다. 목회자든 교인이든 내가 고생해서 세운 교회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자기들 맘대로 하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한 번도 사도의 교회라든지, 목사의 교회라든지, 장로의 교회라든지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교회에서 목사는 잘 봐줘도 청지기에 불과한 사람들입니다. 목사들이 교회를 자기 맘대로 운영할 권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교회개척을 무슨 창업처럼 생각해서 오너나 사장이라도 된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주님을 무시하는 큰 잘못을 범하는 것입니다. 목회자가 이렇다면 교인들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장로님들이 힘을 모아 우리가 교회운영권을 갖겠다는 발상 또한 주님의 뜻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목사든 장로든 일반교인이든 주님을 섬겨야 할 종일 뿐입니다.

목사든 장로든 집사든 교회운영을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 머리 쓸 필요도 없습니다. 주님의 계획과 뜻대로 순종하면 그만입니다. 교회의 목적, 교회의 운영, 이런 것은 성경에 잘 나와 있습니다. 성경에서 배워서 성경대로 하면 됩니다. 복음주의는 구원에 대한 가르침을 비롯해 모든 것을 성경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해석한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이 교회에 대해 가르치는 것을 먼저 잘 배우고 그 가르침에 따라 교회생활하고 교회를 섬기는 게 최선입니다.

그 다음 우리가 유념할 사실은 교회는 주님의 몸이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주님의 몸이라는 것은 교회가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사실일 것입니다. 누구든지 성령으로 주님과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는 영적 변화의 과정을 거쳐야 진짜 교인입니다.. 이런 인식과 체험이 없기 때문에 교회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교회의 겉 모습이 아무리 실망스럽게 보이더라도 주님의 몸으로서 교회 그 자체는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주님과 연합된 사람은 주님의 몸인 교회와 자신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성령안에서 주님과 연합하여 교회로 만들어진다는 개념은 에베소서 2장 19-22절에 잘 나와 있습니다. 19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20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21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벽돌이 아무리 많이 있더라도 그 자체로는 건물이 되지 않습니다. 벽돌 하나 하나 접합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콩크리트 구조물은 말할 것도 없고 벽돌로 지은 집도 보면, 먼저 벽돌에 시멘트를 발라가며 한 장씩 쌓아 올립니다. 시멘트의 작용으로 벽돌은 서로 단단하게 결합되어 한덩어리가 됩니다. 그렇게 해서 여기 저기 벽을 쌓고 방과 거실의 공간이 만들어지고 사람이 들어가 살 수 있는 집이 됩니다.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도 성령의 작용으로 주님과 연합하고 이미 주님과 연합된 사람들과도 연합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의 몸입니다. 물론 이것은 영적인 차원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바울은 예수 안에서 함께 지여져 간다고 표현했습니다.

이 말씀들을 우리 늘푸른교회에 적용해서 생각해봅시다. 주님은 지금 늘푸른교회를 만들고 계십니다. 저와 여러분들은 성령의 작용을 통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저소인 교회로 만들어지는 중입니다. 아직 공사중입니다. 공사중이기 때문에 여기 저기 미완성된 부분이 있고 불편하기도 합니다. 가끔 우리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주님의 교회가 왜 이 수준 밖에 안되나 고민할 때도 있습니다. 공사중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보면 이해 못할 것도 없습니다. 다른 교인들과 상관없이 혼자 교회를 다니면 안됩니다. 교회로 만들어져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물이 완공된 후엔 벽돌은 더 이상 개별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집으로 존재합니다. 교회에 들어온 그리스도인은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시멘트와 혼합되어 벽돌이 된 모래알은 더 이상 개별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한 덩어리가 되는 것처럼 교인들은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성전으로 함께 지어져야 합니다. 수평이동이 많은 도시교회에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가는 경험 없이 그냥 출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끝까지 이런 식으로 교회생활을 마치면 주님과 상관없이 종교생활하다 끝날지 모릅니다.

교회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지금보다 더 교회 안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수영장에서 다이빙하는 것처럼 교회 속으로 다이빙해 들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 늘푸른교회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교우들은 언젠가 떠난다는 생각 때문에 끝까지 함께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민을 생각하며 머물고 있는 교우들도 앞 일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늘푸른교회에서 인생을 마칠 것이라고는 생각 못할 것입니다. 그 점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는 여러 개의 지역교회와 하나의 우주적인 교회가 있습니다. 누구든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 있는 교회에 다니면서 주님과 연합하여 한 몸이 되는 영적 체험을 하게 됩니다. 일단 그런 과정을 거쳐 주님과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룬 사람은 동시에 우주적인 하나의 교회에 속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늘푸른교회에 머무는 동안은 늘푸른교회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해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가야 합니다. 그래야 예수님의 피가 흐르고 성령의 교통이 생깁니다.

끝으로 교회에 대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사실은 주님은 사단과의 영적 싸움을 위해 교회를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아무런 필요도, 목적도 없이 교회를 만들겠다고 하셨겠습니까? 주님이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실 때는 교회가 꼭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시면서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고 했습니다. 음부의 권세를 언급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음부의 권세가 공격해올 것을 아시고 교회를 세워 막아내겠다고 생각하신 것입니다.

음부의 권세가 교회를 이기지 못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성령을 통해 예수님과 연합하여 한 몸이 된 사람들의 영혼에 대해서는 사단이 지배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예수 믿고 구원 얻은 사람은 예수님의 대속을 통해 죄의 형벌에서 벗어났고 교회의 지체가 됨으로써 죽음에서 부활하여 사망권세를 이기신 예수님의 권세 아래 보호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사망권세의 공격에 대비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교회라는 견고한 성을 만드신 것입니다.

사극을 보면, 종종 성을 공격하는 전투 장면이 등장합니다. 성을 쌓는 목적은 적의 침공에 대비해 방어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성을 쌓을 때 먼저 지형 지세를 고려합니다. 대개 높은 곳에 성을 세우거나 가파른 바위산을 배후에 두고 큰 돌로 성벽을 쌓고 단단하게 성문을 만들어 붙입니다. 성문을 중앙으로 좌우 둘러서 큰 구덩이를 파고 물이 흐르게 해놓는데 이걸 해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쇠줄로 들어올리는 다리를 놓아 통행하게 합니다. 평소엔 다리를 내려놓고 다니다가 적이 침공하면 다리를 들어올려 통행로를 차단시킵니다. 이처럼 사람도 성을 쌓을 때 성의 목적에 맞게 구조를 만듭니다. 주님도 사단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최강의 구조로 교회를 만드셨습니다. 교회를 주님의 몸이 되게 했으니 교회가 얼마나 강하겠습니까? 

교회의 일원이 된 사람은 승리가 보장되긴 했지만 사단과의 영적 전투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 믿고 교인이 되었다는 것은 사단의 권세에서 벗어나 주님 편에 섰다는 뜻인 동시에 이제부터 사단과 싸우는 군사가 된 것입니다. 주님이 강하시기 때문에 주님 지시대로 전투를 한다면 우리가 패할 가능성은 전무합니다. 문제는 주님 지시대로 살지 않고 세상 재물과 쾌락에 유혹을 받아 한 눈 팔고 두 눈 팔고 그러면 소경처럼 되어 사단에게 패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교회 역사를 볼 때 이런 식으로 실패한 교인들이 많았습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 주변에서 실망스런 교회의 모습을 보더라도 교회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 바랍니다. 교회 비난에 동참하며 교회를 무시하면 사단만 좋게 할 뿐입니다. 교회는 주님이 세우시는 주님의 몸입니다. 누구든 자기 몸을 무시하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교회를 무시하는 것은 주님의 몸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말씀을 붙잡고 성령의 인도아래 순종하며 늘푸른교회를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로 만들어지도록 헌신합시다. 한 주간 주 안에서 승리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