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은사와 열매

고린도전서12:4-11, 갈5:22,23

그동안 몇 번 계속해서 성령에 관한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성령의 은사와 열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성령의 은사는 로마서 12장, 고린도전서,14장,에베소서 4장에, 성령의 열매는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먼저 성령의 은사에 대해 살펴봅시다.

본문 4절에 은사(恩賜)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것은 헬라어 καρισμα를 번역한 말입니다.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선물이란 뜻입니다. 영어는 gifts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단어 자체로는 어떤 재능이나 능력을 암시하는 건 아니지만 은사들 중에 특별한 재능이나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은사를 재능이나 능력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은사는 예수 믿고 난 후 주님을 섬기라고 주어지는 재능이나 능력이라 선천적인 재능과는 다릅니다. 선천적 재능이 있는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그 재능을 가지고 교회를 섬기는 경우 은사인지 재능인지 구분이 잘 안될 수도 있습니다. 지도력, 상담, 긍휼히 여기는 것, 찬양, 가르침, 등이 그렇습니다. 반면에 방언, 신유, 예언, 능력행함, 등은 은사로 받지 아니하면 우리에게 없습니다.

본문 8절과 11절을 볼 때, 은사는 성령님의 뜻에 따라 주어집니다. 우리가 은사를 골라 받을 수 없고, 내가 받은 은사를 다른 사람에게 받도록 해 줄 수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어떤 은사를 정해놓고 그걸 받게 해달라고 금식하며 기도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제가 안수기도 해준다고 여러분이 방언을 받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은사를 사모하며 간구하면 성령께서 여러분에게 합당한 은사를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은사를 주시는 목적은 7절에 언급된 것처럼 유익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유익의 대상은 주님의 몸인 교회입니다. 세상에서는 어떤 재능이 있으면 그것을 이용해서 인기를 얻고 돈을 벌고 또 대접을 받습니다. 그러나 은사는 교회를 섬기라고 주시는 것입니다. 은사를 이용해 인기를 얻고 치부하면 안될 것입니다.  유념해야 합니다.

은사가 필요한 이유를 생각해봅시다. 처음 예수 믿은 사람들은 성경을 잘 모릅니다. 성령님은 누구에겐가 가르치는 은사를 주어서 복음을 기초부터 잘 깨우쳐주도록 하십니다. 어린아이의 특징은 자기 밖에 모르고 자꾸 달라고 합니다. 영적으로 아이들도 자기 밖에 모릅니다. 교회에 누군가에게 영적으로 아비 어미의 마음을 갖고 돌보도록 목자의 은사를 주십니다. 그렇게 해서 교회가 세워지고 성장합니다.

은사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2장에는 9가지, 지혜의 은사, 지식의 은사, 믿음의 은사, 병고치는 은사, 능력행하는 은사, 예언의 은사, 영분별하는 은사, 방언의 은사, 통역의 은사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로마서 12장에는 7가지, 섬기는 은사, 가르치는 은사, 위로하는 은사, 구제하는 은사, 다스리는 은사, 긍휼베푸는 은사, 사랑의 은사가 나와 있습니다. 에베소서 4장에는 은사직분으로서 사도, 선지자, 복음전하는 자, 목사와 교사가 있다고 말합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교우들에게 신령한 은사를 사모하고 사랑을 따라 구하며 예언이나 방언을 하려고 노력하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예언이나 방언에 대해 거부감을 갖지 말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간구하는 기도를 하고 성령의 감동으로 예언이나 방언을 말할 수 있게 되면 의지로 거부하지 말고 성령의 인도에 맡기라는 뜻입니다. 방언은 영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니 방언기도를 많이 할수록 나에게 유익하고, 예언을 깨달은 말씀을 전하는 것이니 교회에 유익합니다.

지금부터는 성령의 열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갈라디아서5장 22절과 23절에 성령의 열매로 사랑, 희락(기쁨), 화평(평화), 오래 참음, 자비, 착함(양선), 충성(성실), 온유, 절제 9가지가 나옵니다. 이것은 예수 믿고 성령의 인도에 순종하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인격적 특성으로 타고난 성품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 상대적으로 더 온유한 사람도 있고 인내심이 강한 사람도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성령의 열매는 예수 믿고 난 후 변화된 모습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열매가 은사와 어떻게 다른지 알려면 먼저 열매의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열매는 어느 날 갑자기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열매가 맺고 자라서 익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충분한 영향분이 공급되어야 합니다. 성령의 열매도 예수 믿고 성령의 인도에 순종하면서 점진적으로 나타납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고 성령의 인도에 자신을 복종시키는 훈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열매가 맺게 된다는 말이죠. 어떤 열매는 좀더 빨리 맺고 어떤 열매는 좀더 늦게 맺기도 할 것입니다.

성령의 열매 중 사랑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는 성령의 열매로서 사랑이 어떤 것인지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좋으면 사랑한다고 쉽게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랑이 뭔지 알면 쉽게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사랑을 오래참는 것, 온유한 것, 투기하지 않는 것, 자랑하지 않는 것, 교만하지 아니한 것, 무례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는 것, 불의를 기뻐하지 않는 것, 참아주고, 믿어주고, 견뎌주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때로 어떤 것들은 말로 설명하기보다 경험을 공유함으로 더 잘 이해됩니다. 인생이 무엇입니까?, 신앙이 무엇입니까? 이런 질문에 대해 말로 설명하는 데는 늘 한계를 느낍니다. 그런데 50을 넘겨 산 사람들끼리는 ‘인생이 다 그런거지” 그 말에 뭔가 통하는 게 있습니다. 거듭난 사람들끼리는 거듭나는 것이 뭔지 설명하지 않아도 각자 마음 속에 일어난 변화의 공통된 경험 때문에 단번에 동지의식을 느낍니다. 성령의 열매로서 사랑에 대한 경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령이 열매는 오랫동안 성령과 동행하는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성품들입니다. 이것은 거듭난 속 사람이 성숙해졌을 때 겉으로 보여지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는 아무리 어른스러운 아이라도 어린아이의 특성이 나타납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 나오는 사랑의 특징에 반대되는 모습이라고 보면 될 겁니다. 오래 참지 못하고, 투정을 부리고, 자랑하고, 무례한 행동을 하고, 자기 밖에 모릅니다. 엄마 아빠 입장 같은 것은 생각해주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데로 아무데서나 떼를 쓰고 그러죠. 그런 아이들이 크면서 남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됩니다.

저는 지난 설교 중에 예수 믿고 거듭난 사람에겐 성령이 오셔서 떠나지 않고 함께 하시기 때문에 성령이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이치로 성령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에게는 성령의 은사와 열매가 보여야 당연합니다. 하나님은 과일 나무는 시절을 따라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의도하셨기 때문에 농부가 돌보지 않는 산에 있는 과일나무도 주렁 주렁 열매를 맺습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이 그렇게 의도하시기 때문에 진짜 그리스도인에게는 은사도 주어지고 열매도 맺습니다.

여러분이 은사 받고 열매 맺으려고 특별하게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성령의 은사와 열매는 우리가 노력해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예수님 믿고 성령과 동행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믿음으로 성령의 인도에 순종하면 어느 순간 은사도 받고 열매도 보이고 그런 것입니다. ‘우뢰의 아들’ 별명을 가진 사도 요한은 불 같은 성격을 타고난 사람이었지만 나중엔 ‘눈물의 사도’라고 할 정도로 눈물 많은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요한은 사랑하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복음송 중에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났도다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우리를 살리게 하시려 화목제로 보내셨도다 ‘’’’’ 서로 사랑하면 주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리로다”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이것은 사도 요한의 고백이었습니다. 그는 요한일서 4장 7절 이하에서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하나님을 아는 것이요 사랑하지 아니하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것이며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신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우리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경험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남을 무시하고 성격이 급하고 자기 유익을 먼저 생각하고 무례하게 말하고 그래서 모임의 분위기를 깨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성령의 인도를 받아 겸손하고 온유하며 남을 배려하는 사람으로 변해야 합니다. 성격이 급하고 직선적이고 옳다고 생각하면 누구 앞에서도 내 질러버리는 그런 사람들은 덕을 세우는 사람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모난 성격을 알면서도 잘 통제하지 못하니 말을 삼가하면서 항상 성령의 감동을 구하며 따라가야 합니다. 한 주간도 성령님과 승리하는 삶을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