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를 섬기는 즐거움

엡4:11-16

오늘은 ‘주를 섬기는 즐거움’ 이런 제목으로 교회 봉사에 대해 말씀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주님을 섬기는 것은 힘들고 피곤한 일이 아니라 가장 큰 기쁨을 누리는 시간입니다. 제 생각에 교회 다니면서 기쁘지 않은 이유는 구원의 감격이 없거나, 교회를 위해 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주님을 위해 일하면 보람을 느끼고 교회생활이 즐겁습니다. 주님께 필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때 존재감을 느낍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교회봉사를 통해 주님을 섬길 수 없다고 생각해보세요. 과연 행복하겠습니까? 교회 일이 힘들고 스트레스 받을 때는 그만 두고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던 일을 그만 두고 예배드리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는 교인이 되면, 어떨 것 같습니까? 예배 중에 맡아서 하던 일들을 지금 다른 사람이 맡아서 기쁘게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나는 아무 일도 하고 있지 않은데 다른 사람들은 이런 일 저런 일로 서로 모여 기쁨을 누리며 교회 생활하는 것을 보면 견딜 수 있겠습니까?

제가 직접 경험한 바로는 교회 봉사하는 것이 힘들 때도 있지만, 교회에서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때 더 힘들었습니다. 교회에서 일을 맡겨주는 게 고민이 아니라 아무 일도 맡겨주지 않는 것이 더 견디기 힘듭니다. 제가 유학가려고 목회를 그만두고 아는 목사님 교회에 다니며 예배만 드린 적이 있었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 때 교인들과 즐겁게 주님을 섬기는 목사님을 보고 부러운 마음이 생겨 다시 목회할 힘이 생겼습니다. 늘푸른교회에서 주님을 섬길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교회봉사를 빼놓고 어디서 존재의 의미를 찾겠습니까? UW학생이라는 게 존재감을 줍니까? 아마존에 다닌다는 사실 때문에 존재감을 느낍니까? 여러분도 주님을 섬기는데 존재감을 느끼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11절 말씀을 보면, 주님께서 교회에 여러 사역자들을 주셨다고 되어 있습니다. 오늘날은 사도와 선지자는 없지만, 선교사, 목사, 전도사, 목자, 교사가 있습니다. 주님이 이들을 교회에 주신 목적은 12절에 기록된 것처럼, 성도를 온전케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만들어 주님의 몸인 교회를 세우려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목사와 목자와 교사가 할 일은 교인들을 가르치고 훈련시켜 모두 봉사자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목자는 양을 양육하는 사역을 하는데, 평생 양을 품에 앉고 돌보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양육의 목적은 단지 돌봐주려는 것이 아니고 일꾼으로 세우려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누구나 주님을 위해 일하고 싶은 열망을 가져야 정상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말하기를 “미쁘다 이 말이여,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면 선한 일을 사모한다 함이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 장로, 집사, 목자와 교사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귀한 직분을 맡기 원하는 사람은 선한 일에 쓰임받기 원하는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여러분도 “목사가 되어 교회를 세우겠다, 장로가 되어 교회를 지키겠다, 집사가 되어 교회를 섬기겠다, 목자가 되어 주님의 양들을 돌보겠다” 이런 소망을 갖기 바랍니다. 물론 모두 다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되고 그럴 수는 없습니다. 주님께서 보시고 각 사람을 목사나 목자로 또는 장로나 집사로 부르시고 은사도 주시겠죠. 원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는 바보가 되지 말기 바랍니다.

본문에 보면 “성도를 온전케 하여” 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온전케 한다는 것은 의미는 개인 경건에 치중해서 인격적 성숙을 이룬다는 뜻보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교회를 섬기는 일을 할 수 있게 준비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to prepare God’s people for works of service). 오늘날 복음주의자들은 개인경건을 너무 강조하고 교회 봉사하는 일에 대해서는 다소 소홀한 점이 있습니다. 13절에 온전케 하는 내용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는 것, 둘 다 균형을 이루는 것을 바울은 온전한 성도로 봤습니다. 이것은 믿음과 성경지식의 조화를 의미합니다.

성경에 대한 지식이 없는 맹목적인 믿음이나 성경은 많이 알면서 믿음으로 행하지 않는 것 모두 불완전한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교회에서 인도자의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믿는 마음은 있는데 성경을 모르면 미신으로 흐르거나 엉뚱한 말을 합니다. 성경은 많이 아는데 믿음이 없으면 자신의 삶에서는 열매가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어느 쪽이든 이런 사람이 목사든 장로든 목자든 교사든 해선 안되죠. 그래서 주님을 섬기는 일꾼이 되려는 열망이 있는 사람은 힘써 배우고 훈련해서 자질과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주님이 저를 늘푸른교회 목사로 세우신 가장 큰 목적은 여러분에게 복음을 가르치고 전도하는 훈련을 시켜 복음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만들어 교회를 세우는 일에 동참시키게 하려는 것입니다. 교인들을 평신도 사역자로 양육하는 것이 목사의 첫번째 임무입니다. 저 혼자 늘푸른교회 필요를 충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늘푸른교회를 세우는데 청년 담당 목자, 아동담당 목자, 장로님, 집사님, 교사들이 필요합니다. 

5월 운영위원회에서 7주년 기념예배 때에는 안수집사를 세우자고 의논했습니다. 현재 집사님들은 모두 안수집사로 세움받고자 사모하는 마음을 갖기 바랍니다. 주님은 주님의 일꾼이 되기를 사모하는 사람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교회 직분을 가볍게 생각하고 안 하려는 것이 나쁘지 하고 싶어하는 것은 권장할 일입니다. 선한 일을 사모하는 사람들은 그 직분에 합당한 자질을 갖추도록 배우고 훈련하는 일에 힘쓰기 바랍니다. 13절 말씀처럼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본문에 “봉사의 일”을 하게 하려 한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봉사의 일은 교회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모든 일을 가리킵니다. 교인수가 많든 적든 교회에는 예배, 교육, 전도, 교제, 봉사의 기능이 있습니다. 규모는 다르겠지만 모든 교회는 나름대로 이런 기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목사와 목자와 교사가 하는 일 외에 교회에서 봉사하는 일이 무엇이 있습니까? 재정을 관리하는 것, 구제하는 일을 하는 것, 라이드 봉사하는 것, 찬양팀으로 섬기는 것, 헌금안내하는것, 새가족을 돌보는 것, 교회 청소하는 것, 식사를 제공하는 것, 교단이나 다른 교회와 대외 업무를 당당하는 것, 목장에서 양을 챙기는 것, 전도하는 것, 교육자료를 만드는데 돕는 것, 개인 심방하는 것, 셀 모임 장소를 제공하는 것,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것, 교회문서관리를 돕는 것, 수양회를 준비하는 것, 교회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 수도 없이 많은 일에 봉사자가 필요합니다.

좋은 교회, 건강한 교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모든 교인들이 봉사의 일을 하는 교회입니다. 병든 교회는 목사님, 또는 목자만 일하고 양들은 다 먹고 노는 교회입니다. 물론 아직 어린양은 먹고 자라야 하니 일을 시키면 안되죠. 교회다니며 먹고 노는 기간은 1년으로 끝내야 합니다. 교회 다닌지 1년이 넘었는데, 봉사하고 싶은 마음은 없고 먹고 놀면서 불평하는 양에게 목자가 이유가 있다고 동조하면 안됩니다. 먼저 불신자가 아닌지 살펴보고 내가 제대로 양육하지 못해서 그런지 먼저 반성하며 바른 길로 이끌어줘야 합니다. 그래도 듣지 않으면 성령께 맡기고 기도해야죠.

봉사의 일은 수고스럽지만 기쁨을 줍니다. 학업이나 직장 일도 힘든데 교회 일까지 하면 더욱 피곤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면 맞습니다. 주님 섬기는 교회를 일을 기쁜 마음으로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고 피곤을 느낍니다. 스펄젼도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는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교회에서 일하는 것이 힘들지만 일하지 않는 것보다는 더 즐겁게 교회생활 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하던 일을 그만 두고 그냥 예배만 드리고 가는 교회생활을 하면 주님을 섬기는데서 얻는 보람은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교회 일은 하기 싫다고 피해지는 것도 아니고 하고 싶다고 다 허락되지도 않습니다. 모세를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는 소명이 주어질 때 말을 잘 못한다고 피하려고 했지만 하나님은 아론을 대변자로 세워 사명을 수행케 했습니다. 다윗은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성전을 건축하기 위해 자재와 재원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피를 많이 흘린 사람이 라 성전건축의 자격이 없다고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끝으로 “교회를 세우려 한다”는 말씀을 봅시다. 교회에서 일하는 일꾼들은 봉사의 일을 하는 목적은 교회를 세우기 위한 것임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에서 어떤 일을 계획할 때 단지 선행으로 그쳐서는 안됩니다. 교회를 세우고 교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일이 되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교회를 세울 때 가치가 있고 주님의 일이 됩니다. 교인들이 단합하기 위해 체육대회를 하고 등산을 한다면 그것은 교회를 세우는 일이기 때문에 단지 놀러다니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교우 여러분, 세상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좌절하지 말고 하나님을 위해 큰 일을 하겠다는 열망을 가지기 바랍니다. 윌리엄 캐리 선교사는 “하나님께 위대한 일을 기대하고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목장 사역이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닙니다. 여러분이 목장 사역을 통해 한 영혼을 구원하는 것은 지금까지 살면서 이룬 그 어떤 일보다 위대한 일로 평가 받게 될 것입니다. 교회에서 아직 할 일이 주어지지 않은 교우들은 구하고 찾기 바랍니다. 그리고 일할 기회가 주어지면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기 바랍니다. 교회에서 주님을 섬기는 것보다 더 위대한 일은 세상에 없습니다. 주님이 가장 위대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교회생활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