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스는 왜?

왕하12:17-21(역하24:15-25) 

성탄절 가족과 친구들과 잘 지냈습니까?  여러분이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있든 간에 예수 믿어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한 해를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복받은 인생입니다. 믿습니까? 모르긴 해도  지금 낮부터 술 잔을 기울이며 절망과 좌절감에 한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 한 해가 간다고 아쉬워 말고  주님께 갈 날이 더 가까워진다는 생각으로 감사하며 2015년을 보냅시다.

오늘은 다시 왕씨리즈로 돌아와서 남왕국 유다의 여덟번째 요아스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요아스에 대해서는 지난번 아달랴편에서 여호야다 제사장이 아달랴를 몰아내는 과정을 설명할 때 요아스를 왕으로 추대했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요아스왕의 신앙과 통치에 대해 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달랴가 왕위를 찬탈하고 7년 동안 폭정을 행하는 동안여호야다 제사장은 갓 태어난 요아스 왕자를 성전에 숨겨 보살폈습니다.  아달랴가 7년 통치하다 축출되고 요아스는 7세에 왕으로 추대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요아스가 아달랴의 살해 위험에서 구출된 때는 요아스는 돌도 안된 베이비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린 요아스는 여호야다 제사장의 보호아래 성전에 숨어 지냈습니다. 그는 성전에서 지내는 7년 동안  율법을 배우고 제사를 보면서 신앙심도 생겼을 것입니다. 몇 세부터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아동들은 7세 이전에 하나님에 대한 개념을 충분히 갖게 됩니다. 얼마전 우리 아이들에게 성탄절 선물로 하나님께서 무엇을 가장 원하시겠느냐고 물으니까 요한이가 ”우리 마음이요”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뭘 알고 그런 말을 했는지 신통합니다. 아무튼 7세가 될 때까지 성전에 숨어지내면서 요아스는 신앙이나 정서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보통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부정적 감정과 낮은 자존감과 의존성이 형성되기 쉽다고 말합니다.

태어나서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환경은  우리가 선택하는 게 아니고 주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려운 환경에 고통 속에 자란 사람이 성인이 된 후 신앙을 갖게 되어 모든 게 다 하나님의 섭리라고 고백할 수 있게 되더라도, 어린 시절에 역경과 고통을 당한 사람은 마음에 상처를 남깁니다.역기능적 가정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은 상처를 많이 받아 정서가 불안정하고 감정컨트롤이 어려운 폭발성 뇌관을 가진 사람이 되기 쉽답니다.  요아스도 그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요아스는 위태로운 시기에 왕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아하시야가 갑자기 죽자 자기가 왕이 되려고 할머니 아달랴가 왕위 계승 자격이 있는 왕자들을 제거했습니다. 갓 태어난 요아스만 고모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남았습니다.  왕자가 아니었으면 이런 일은 당하지 않아도 됐을 것입니다. 드라마를 보면, 정치 명문가나 재벌가에서 태어나서 자기 능력이나 적성에 맞지 않는 정치나 사업을 하면서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현실에도 그런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직장에 잘나니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대통령이 되면서 갑자기 언론이나 직장 동료로부터 대통령의 아들이라 주목받으며 감시당하고 비난받기도 합니다. 계속 직장에 다니기 어려워 퇴사하고 유학을 떠났다가 나중에 아버지가 비명에 가면서 지금까지 울분에 쌓여 지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재벌가에서 태어나지 않았으면 자기 좋아하는 것 하면서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었을 터인데 후계자로 주목받다 감당할 능력이 안된다고 동생에게 밀려서 한 평생 회한 속에 살다간 그런 사람도 있었습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기 마음대로 원하는 인생을 사는 게 더 감사한 일입니다.

요아스는 아달랴를 축출한 여호야다 제사장의 추대를 받아 7세에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에서 40년을 통치했습니다. 7살 왕이 뭘 알겠습니까? 여호야다 제사장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다행히 여호야다 제사장은 자기 생명보다 하나님을 더 위하는 그런 인물이었습니다. 어린 요아스왕에게 여호야다 제사장 같이 충성된 사람이 있어서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요아스왕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며 복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여호야다의 가르침 때문이었습니다. 여호야다는 그 당시에도 드물게 130세까지 오래 살았는데, 요아스를 돕도록  4,50년을 더 살 게 해주신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어디가서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을 경외하며 주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필요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교회와 직장에서 크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기를 힘쓰기 바랍니다. 내 이득을 먼저  취하는 이기적인 사람은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교회에서도 목사님들께 큰 도움이 되는 교인이 되어야 하나님께 복을 받습니다. 목사님 개인의 종노릇 하라는 게 아니고 주님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도움이 되기보다 문제를 일으켜 근심거리가 되는 사람이 되면 자신의 인생에 좋을 게 없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의 조언은 귀담아 듣는 게 좋습니다. 요아스왕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할 수 있었던 것은 여호야다 제사장의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은인이자 왕으로 세워주신 분이기 때문에 여호야다 제사장은 요아스왕에게 절대적 영향력을 가진 Godfather였을 것입니다. 요아스왕은 여호야다 제사장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랐습니다. 그래서 여호야다 제사장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요아스왕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화가 났거나 실망했을 때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면 안됩니다. 감정에 지배되어 잘못된 결정을 하기 쉽습니다.

요아스왕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여호야다 제사장의 가르침을 따른 것은 좋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요아스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보다 여호야다 제사장을 더 어려워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해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고 여호야다의 말이니까 따른 것입니다. 여호야다가 세상을 떠나 없고 왕이 직접 결정해야 할 때 문제가 터졌습니다.  유다 방백들이 왕을 찾아와 백성들이 산당에 아세라목상을 세우고 섬기는 걸 원하니 그렇게 해주자고 요청했습니다. 여호야다 제사장이 곁에 있었다면 말도 꺼내지 못하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사왕은 방백들의 요청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리하여 백성들이 다시 우상숭배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요아스의 결정은 뜻 밖입니다. 아세라 목상을 섬기는 게 무엇을 뜻하는지 몰라서 그런 건 아니었을 것입니다. 방백들은 왕께서 백성들의 요구를 허락하지 않으면 백성들의 마음이 왕에게서 떠날 것이라고 위협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더라도 성전에 피해 생명을 건지고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의 도움으로 왕이 된 요아스라면 다른 건 몰라도 우상을 허용하는 것만은 필사적으로 막았어야 합니다. 그런데 뭐가 겁났던지, 아니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식었든지  요아스는 우상을 허용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습니다.

한 때는 요아스왕도 여호와를 위해 열심을 낸 적이 있었습니다. 아달랴 통치 때 바알 우상을 섬기면서 여호와의 전이 방치되어 퇴락해가고 있었습니다. 요아스는 왕이 된 후 이걸 보고 제사장에게 아는 사람들에게서  성전보수에 필요한 비용을 거둬서 성전을 잘 보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요아스왕 23년이 될때까지 성전이 수리되지 않고 그냥 있었습니다. 요아스왕은 대제사장 여호야다와 여러 제사장들을 불러서 제사장이 아는 사람에게서 돈을 받지 말고 헌금궤를 만들어 백성들이 직접 내게 지시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성전을 보수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요아스왕이 여호와를 무시하고 우상 편에 섰습니다. 제사장 여호야다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아들 스가랴가 제사장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신이 스가라에게 감동되자, 스가랴가 백성들 앞에 나가 우상을 섬겨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였기 때문에 여호와께 버림당해 형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무리들이 왕을 충동질해서 그것도 여호와의 뜰 안에서 제사장 스가랴를 돌로 쳐죽였습니다. 제사장 스가랴는 다른 사람도 아닌  생명의 은인 여호야다 제사장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백성들의 손에서 지켜주기는 커녕 백성들의 요구에 편승해 스가랴를 죽이도록 허락했습니다.

스가랴는 “여호와는 감찰하시고 신원하여 주옵소서”라고  말하며 죽어갔습니다. 이런 배은 망덕을 하나님께서 가만 두고 보시겠습니까? 하나님은 아람군대로 요아스를 징벌했습니다. 열왕기하12장 17절 이하, 오늘 본문에는 요아스가 아람왕 하사엘에게 많은 재물을 보내 전쟁없이 물러가게 한 것처럼 나옵니다. 그러나 역대기24장 23절 이하를 보면, 예루살렘까지 침공한 아람군대는 방백들을 모두 살해하고 재물을 약탈해간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때 요아스왕도 큰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혼란한 틈을 타서 요아스왕의 신복 중 일부가 힘을 모아 여호야다의 아들들을 죽인 배은망덕한 요아스왕을 침상에서 살해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요아스왕은 47세의 젊은 나이에 인생을 마쳤습니다.

상황이 어려울 때 자기가 살기 위해 메달리는 형식의 신앙은 위험 요소가 다 사라지고 절박함도 없어지면 하나님을 찾는 열성도 함께 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아스왕이 그런 유형이었습니다. 성전에 피해 생명을 건지고 하나님의 종 여호야다의 후원으로 왕위에 올랐으면 모든 게 다 하나님의 돌보심이고 은혜라는 걸 어찌 모를 수 있습니까? 그래서 왕이 된 후 요아스왕은 성전 보수에 그렇게 힘쓴 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왕권도 안정되고 더 이상 위험도 절박함도 없는 평안을 누릴 수 있게 되자 하나님에게서 마음이 멀어졌습니다. 이젠 왕좌를 유지하는 데 하나님보다 백성들을 더 신경썼습니다. 사단은 이런 요아스의 마음을 공격해 무너뜨린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평안할 때, 일이 잘 될 때, 경제적으로 좀 여유가 생겼을 때 더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안 그러면 평안하기 때문에 절박하게 하나님을 찾을 필요도 없고 그런 세월을 보내면서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멀어집니다. 2015년 남은 며칠 동안 주님을 가까이 하며 잘 보내며 주님과 함께 2016년을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하기 바랍니다. 한 주 동안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평안을 누리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