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열매

성령의 열매

예수님은 마지막 주간 예루살렘 성에 들어오셨을 때 열매없는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셨습니다. 그 때는 유대력으로 니산월이라고 하는데, 니산월은 태양력으로는 3-4월입니다. 보통 무화과는 3월 초순에 작은 잎이 나고 이 때 아주 작은 열매가 열리는데 이걸 아랍어로는 ‘타크시’라고 한답니다. 그런데 이 타크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무화과 열매는 아니라고 합니다. 이 타크시는 4-5월 경에 떨어지고 그로부터 6주 정도 지나서 새로 열매가 열려서 자라는데 이게 무화과랍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무화과 나무에서 찾은 열매는 타크시였던 것 같습니다.

타크시가 열리지 않는 나무는 나중에 진짜 무화과열매도 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과일 나무가 열매는 안열리고 땅만 차지하고서 양분만 소비하고 있으면 농장 주인이 그걸 계속 그냥 놔두겠습니까? 잘라버리고 다른 나무를 심든지 할 겁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농장에 심겨있는 성령 나무입니다. 제가 성령나무에 비유한 것은 거듭난 사람은 성령을 받았고 주님은 성령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서 성령의 열매가 맺기를 기대하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성령의 열매 9가지 열거되어 있습니다. 그 아홉가지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 오래참음과 자비와 양선, 충성과 온유와 절제입니다. 그런데 이 아홉가지 열매는 자세히 보면 모두 우리 인격을 통해 타나나는 마음과 행동들입니다. 따라서 성령의 열매는 성령의 인도아래 사는 사람이 성령이 감동을 받고 성령께 순종하면서 먼저 마음이 변하고 그 다음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 달라진 결과물입니다. 사실은 성령 때문에 만들어지는 열매인데, 사람을 통해서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마치 우리가 맺은 것처럼 보이긴합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은 본래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소위 ‘성령의 열매’로 언급된 사랑, 희락, 화평 등 이런 성품이 드러나는 게 당연했습니다. 그러나 죄를 짓고 마음이 부패하고 타락한 인간은 증오와 걱정과 불안 이런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성령의 열매와 정반대 열매를 맺으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예수 믿고 거듭나면 성령을 받고 그 성령을 따라 살 때 다시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미 한 두 가지 이상의 성령의 열매를 맺고 있을 것입니다.

사랑의 열매를 예로 들어봅시다. 예수님은 원수도 사랑하고 잘 되게 기도해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5:44). 저는 한 동안 이 말씀이 매우 비현실적이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말씀을 접한 후  오랜 세월 동안 나는 이렇게 살지 못했습니다. 상처주고 피해주고 모멸감을 준 사람들을  용서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말씀에 순종해서 그렇게 해보려고 해도 잘 안됐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제 마음이 편해졌고 불편했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령께서 제 마음을 바꿔주신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러리라고 믿습니다.

오래 참음을 생각해봅시다. 사람에 따라서 남보다 더 인내심이 있는 사람도 있지만 여기선 시련과 시험과 고난을 참아내는 신앙적 차원의 인내를 말하고 있습니다. 노아를 생각하면 참 오랜 기간 인내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방주를 만들어 홍수를 대비하라는 명령을 받고 적어도 100년 이상 참고 견디며 순종했습니다. 방주를 몇 년에 걸쳐 만들었는지 분명치 않지만 50년은 더 걸렸을 것입니다. 야고보는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약5:11). 욥은 여러가지 고난을 당하는 중에도 끝까지 견디며 믿음을 지켜 마침내 처음보다 갚절의 복을 더 받았다고 합니다(욥42:10).  여러분들도 살면서 힘들 때가 올 지 모릅니다. 지금 인내가 필요한 교우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럴 때 성령을 의지하며 견뎌내기 바랍니다. 신앙생활은 물론  학업, 직장, 가정 등 일상생활에서도 참고 견뎌야 승리합니다.

신앙생활은 말할 것도 없고 인간사회에서도 충성은 성공의 핵심적 요소입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섬기는 일꾼을 싫어할 사람이 어딨습니까? 사람은 이기적이고 남보다 더 높아지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익을 따라 쉽게 배신합니다. 역사를 보면, 항상 측근에서 배신자가 나옵니다. 배신자 가롯 유다도 예수님의 12제자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200여년 동안 19명의 왕이 다스리면서 9번 왕조가 바뀌는데, 그 때마다 심복이나 측근에서 배신자가 나와서 왕을 죽이고 왕위를 빼앗아갔습니다. 이들의 충성은 성공에 대한 야망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다니던 교회를 떠나는 것도 자기 유익을 위한 것이지 주님을 위해 그러겠습니까? 한결같은 마음으로 끝까지 충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령의 지배아래 살아야 사심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끝으로 어떻게 하면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인지 그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바울 사도의 말씀에 따르면 거듭난 그리스도인에게도 육체의 욕심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 육체의 욕망이 성령을 거스리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렇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인정합니까? 그래서 말인데, 육체의 욕망과 싸우려고 하지 말고 단순히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살면 정말 불가능할 것같은 욕망의 습관들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누군가에 대해 미워하는 마음, 원한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합시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안그러고 싶을 겁니다. 그런데 잘 안되는 거죠. 이걸 이겨내는 방법은 지금부터 이 원한의 감정과 싸우지 말고 그냥 놔두세요. 그리고 매일 말씀 묵상하고 성령의 감동과 인도를 구하는 기도를 하세요. 그렇게 몇 개월만 하면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물론 진심으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다른 욕망들도 이렇게 성령을 따라 살다보면 마음이 변해서 버리고 고치게 됩니다. 제가 경험자입니다. 해보세요. 반드시 성공할 겁니다.

성령의 열매는 말 그대로 성령이 맺는 열매라서  성령이 내주하는 사람에겐 누구나 맺게 되는 열매입니다. 여러분 중엔 이미 성령의 열매가 열려서 보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 대부분과 5년에서 10년을 같이 지내면서 예수 믿기 전의 모습과 예수 믿고 거듭난 후의 모습을 동시에 봐왔기 때문에 아직 부족할지라도 성령으로 인하여 변화된 모습, 즉 성령의 열매를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 어떤 사람은 사랑을 베푸는 사람으로 바뀌었고, 어떤 사람은 충성하는 사람으로 바뀌었고, 어떤 사람은 참 잘고 견디는 힘이 생겼고, 어떤 사람은 전에 비해 훨씬 부드러워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나에게 어떤 성령의 열매가 보이는지 돌아보기 바랍니다.  사람은 참 안변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변할 수 있었던 것은 성령이 역사하셨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성령으로 인하여 마음도 변하고 생활도 바뀌어 성령의 열매가 풍성한 교우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