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은사

고전12:4-11

한 주 동안 잘 내셨나요? 말씀 나누기 전에 옆에 계신 분들과 먼저 인사합시다. 오늘은 성령의 은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은사는 무엇이고 어떤 것이 있는지, 주님이 은사를 주시는 목적은 무엇인지, 은사는 어떻게 받는 것인지 등에 대해 살펴봅시다.

은사는 은헤로 주시는 선물이라는 뜻으로  영어 성경엔 gifts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선물이기 때문에 특별히 어떤 자격이나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는 분의 뜻에 따라 주어집니다. 베드로의 설교말씀에 따르면,  예수 믿고 거듭난 사람은 성령을 선물로 받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행전2:38). 바울도 예수 믿는 사람은 성령이 거하시는 집이라고 말했습니다(고전3:16).  이 말씀들을 볼 때,  예수 믿고 거듭난 사람은 예외 없이 성령을 성물로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령을 받았는지 아닌지 궁금한 사람은 그 보다 거듭난 사람인지 아닌지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거듭났다면 어떻게 느껴지든지 성령이 내주하고 계시다고 믿어야 합니다. 반대로 어떤 특별한 느낌이 있더라도 거듭나지 못한 사람에겐 성령이 없습니다. 어떻게 느끼든 간에 거듭났다고 믿는 교우들은 성령이 내주하신다 것도 믿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엔 은사에 관한 몇 가지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은사는 여러가지이고, 은사는 성령이 겉으로 드러나는 역사이고, 은사를 교회의 유익을 위해 주신 것이며, 각 사람에게 다른 은사들이 주어지는데, 어떤 은사가 주어지느냐 하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는 주님의 뜻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에는 은사의 종류에 대해,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병고치는 은사, 능력행함, 예언함, 영들 분별함, 각종 방언말함, 통역, 이렇게 9가지 열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28절 이하를 보면,직분, 또는 하는 일을 기준으로  사도, 선지자, 교사, 능력행하는 자, 병고치는 은사, 서로 돕는 것, 다스리는 것, 각종 방언 말하는 것과 더나은 은사 사랑까지 9가지가 나옵니다. 능력행하는 자, 병고치는 은사, 방언은 앞서 말한 9가지와 중복되고, 선자자와 예언함을 같은 것으로 본다면 은사는 전부 14가지입니다. 그 외에 로마서12장 6절이하와 에베소서4장 11절이하에도 은사가 나옵니다. 로마서엔 위로하는 자, 구제하는 자, 긍휼베푸는 자  3가지, 에베소서엔 목사가 새로 나와 모두 합하면 18가지입니다. 18가지 외에  순교와 찬양을 은사라고 합니다. 그러면 은사는 대략 20가지 정도로 늘어납니다.

바울 사도는 은사를 주신 목적을 설명할 때 몸의 여러 지체를 비유로 들었습니다. 12절을 보면, 몸은 하나이지만 여러 지체가 있는 것처럼 주님의 몸으로서 교회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무슨 뜻이냐면 다양한 은사를 받은 교우들이 몸의 지체처럼 서로 다른 역할을 하며 교회를 섬기며 세우라는 뜻입니다. 여러분은 교회에서 모두 꼭 필요한 분들입니다. 우리 중에 누구는 머리의 역할을 하고, 누구는 손과 발의 역할을 하고, 또 누구는 눈과 귀와 코와 입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눈이 없어도 살 수는 있지만,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손과 발도 그러합니다. 주님은 교회에서 눈이든 손이든 발이든 그런 기능을 하도록 여러분에게 은사를 주셨습니다. 그러니 먼저 내가  받은 은사가 뭔지 살펴보고 은사를 따라 봉사의 일에 힘쓰기 바랍니다.

몸의 지체는 소중하지 않은 게 하나도 없습니다. 또한 아무리 작은 새끼 손가락이라도 다치면 똑같이 아픕니다. 주님께는 소중하지 않은 교인이 없습니다. 특히 음악하는 사람에겐 새끼손가락이 금보다 더 귀하다는 걸 알 겁니다. 전 다른 사람보다 새끼손가락이 작고 휘어 있어서 코드 잡기가 좀 불편한데, 이렇게 생겼더라도 있으니까 코드를 짚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몸의 지체들은 각자 자기의 일을 하느라 바빠서 다른 지체를 시기하지 않고 다투지도 않습니다. 손과 발이 열심히 일해서 손해 보는 지체가 없습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몸은 어느 지체가 아프든지 그 아픈 지체를 모두 위해줍니다. 발목을 비끗해 아플 때 온 신경이 발로 가고 아픈 다리를 치료하고 보호하는데 돈도 쓰고 시간도 쓰고 부목으로 걷느라 팔이 고생합니다. 그래도 팔은 발 때문에 내가 고생한다고 불평하지 않습니다. 빨리 낫도록 온갖 배려를 다해줍니다. 우리들은 이렇게 한 몸의 지체처럼 각자 은사를 따라 교회를 섬기고 다른 지체들이 수고하는 걸 고맙게 여기고 격려하고, 아플 땐 대신 일해주며 주님의 몸을 세우는데 힘써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은사를 주신 목적입니다.
 
바울은 각 사람은 믿음의 분량대로 과욕을 부리지 말고 은사에 맞게 주님을 섬기라고 말했습니다(롬12:3). 교회에서 직책의 높고 낮음이나 역할에 대해 초연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큰 교회에선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탈락하면 시험에 들어 교회를 떠나는 것도 봤습니다. 지금은 당연히 여러분에게 그런 욕심같은 건 없을 겁니다. 나중에 더 나이도 먹고 큰 교회에 다니며 봉사할 때도 어디서든 주님을 섬기는 것 외엔 자리를 놓고 다투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로마서12장 9절 이하엔 은사에 따라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가르침이 있습니다. 어떤 은사든, 어떤 직책을 가지고 일하든 진실된 마음으로 형제를 사랑하며 부지런히 교우들을 섬겨야 합니다. 목사의 일로, 목자의 일로, 교사의 일로,  라이드하는 일로, 청소하는 일로, 전도하는 일로 우리는 똑같이 주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저는 주님께서는 목사의 일로 주님을 섬기는 것과 청소하는 일로 주님을 섬기는 것이 누가 높고 낫은 것이 없이 똑같이 보신다고 믿습니다. 중요한 것은 진정으로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우들을 섬기는 것입니다. 누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그것이 주님 앞에서 차이를 만들 뿐입니다.

여러분은 시간과 재능과 재물과 몸으로 주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특별한 재능이나 재물이 있어야만 교회를 섬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보니까 주일 아침에 누군가 좀 일찍 와서 예배당을 정리하고 더러우면 청소도 하고 그런 사람이 지금 필요합니다. 사정이 있어서 에배만 드리고 갈 수 있기를 바라는 분들을 위해 점심 직후에 UW근처에 라이드를 봉사할 사람도 지금 필요합니다. 교사가 아니더라도 신앙훈련기간 동안 어린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사람도 필요합니다. 누군가 이런 일을 해주면 교회는 큰 힘이 됩니다.

에베소서4장 12절을 보면, 목사의 주된 사역은 교인들을 훈련시켜 봉사의 일을 맡겨 주님의 몸인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것이라고 나옵니다. 목사님들은 교인들을 훈련시켜 봉사의 일을 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교인들이 안하려고 한다고 해서 혼자 다하면 나중에 그 교인들이 주님 앞에 가서 상받을 게 없을 것입니다. 교인들이 섬길 기회가 많다는 것도 셀교회의 장점입니다. 공부하고 직장다니고 자녀키우고 바쁘겠지만, 바쁘더라도 한 가지 정도는 은사를 따라서 주님의 몸인 교회를 섬기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