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삶

마태20:28
섬김의 삶 

오늘은 섬김의 삶을 주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섬기는 생활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핵심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주님으로 따르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말하려면 예수님을 본받으며 살려고 해야 합니다. 그럴 때 당연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예수님이 어떻게 사셨는가하는 것입니다. 그 점에 대해 좀 생각해보겠습니다. 

마태복음20장 28절을 보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위하여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사셨고 제자들 또한 주님을 본받아 섬기는 삶을 살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렇게 살 차례입니다. 

예수님께서 섬김에 대해 말씀하신 연유는 세베데의 두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이 자기들의 어머니 (살로메)까지 동원해서 예수님 좌 우편에 앉게 해달라고 요청 했습니다. 살로메는 예수님의 친 어머니 마리아와 친 자매였을 것이라 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그러나 살로메 또한 예수님의 제자로 예수님을 섬겼던 사람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막15:40;요19:25;눅8:3). 나중에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다른 제자들은 그 두 형제에게 분개했다고 합니다. 이걸 보고 예수님께서 높아지려고 하지 말고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예수님 자신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게 아니고 섬기러 왔다는 것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우리들도 교회에서 어떤 직분을 갖게 되더라도 그것은 다른 교인들을 섬기라고 주신 기회로 알아야 합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바울의 선교를 도와준 부부입니다. 로마서16장 4절을 보면, 이 부부는 자기들의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바울을 돕기 위해 자기 생명도 아끼지 않았다고 나옵니다. 사도행전18장을 보면, 로마황제가 유대인들을 로마에서 추방하자 고린도로 도피했는데, 마침 고린도에 와서 선교하던 바울이 아굴라의 소식을 듣고 찾아가 장막을 만들어 파는 일을 함께 하면서  함께 거기서 선교활동을 했습니다(행18:26). 그리고 고린도전서16장 19절을 보면, 아굴라 부부가 자기 거처를 가정교회로 제공해서 믿는 사람들이 거기서 모여 예배하며 교제했다고 나옵니다. 

아굴라 부부는 초대교회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그리스도인 부부였습니다. 아굴라 부부는 사도도 아니고 목회자도 아니고 말 그대로 그냥 평신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그 어떤 선교사나 목사보다 더 헌신적으로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터잡고 살던 로마에서 추방되어 고린도 지역으로 피신간 처지임에도 자기 안위보다 복음전파에 전력을 다했고, 복음을 전하는 바울을 돕고, 믿는 무리들을 자기 집으로 초청해서 음식을 제공하며 믿음으로 살도록 격려했습니다. 말 그대로 목자의 삶을 산 것입니다. 

그 다음 가이오를 살펴봅시다. 바울을 로마서 16장 23절에서 가이오에 대해, “나와 온 교회를 잘 돌보아주는 가이오”라고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가이오도 바울을 도와주고 교회를 섬기는 그런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역성경엔 가이오가 ‘식주인’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이것은 가이오가 자기 집을 교회로 제공하여 바울과 온 성도들을 친절하게 대접한 것을 두고 한 말입니다. 바울 당시 선교지엔 아직 교회당이 없었으니까 믿는 무리들이 생겼을 때 모일 곳이 필요했습니다. 그럴 때 자기 집을 교회당으로 제공한 그리스도인들이 있었는데, 아굴라 부부, 가이오 이들은 자기 집을 교회당으로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한 것입니다. 

가이오는 바울 사도가 2차 전도여행 때(행 15:36-18:22, AD 50-53년경) 고린도에서 침례를 준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고린도전서1장 14절을 보면,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와 가이오 외엔 너희 중 아무에게도 침례를 주지 아니한 것을 감사하노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을 통해 가이오는 바울이 전도해서 침례준 사람이란 것을 알 수 있고, 이런 관계로 가이오는 바울에게 특별히 고마운 마음으로 섬겼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 바울이 3차 전도여행 중(행18:23 - 21:26) (AD 53~57)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기 전 고린도에 3개월 머물 때 가이오는 바울을 자기 집에 모셨습니다. 바울은 그 때 가이오 집에서 로마서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로마서16장 23절에 기록된 것처럼 바울은 가이로를 식주인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누구에게든 예수를 믿고 따르는 것은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 가이오는 물론이고, 최초로 예수님을 믿고 따르던 제자들과 예루살렘교인들, 안디옥교인들 모두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삶을 살았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12제자들은 모두 흩어져 복음을 전하다 순교를 당했다고 합니다. 예루살렘교인들은 믿는자들이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재산과 소유를 팔아 필요를 따라 나눠주었습니다. 안디옥교회는 선교사를 파송하고 그들을 후원했습니다. 안디옥 사람들이 안디옥교인들을 보고 그리스도인이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려면 그들처럼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는 시간으로나 재물로나 사실상 맘껏 주님과 교회를 섬기지 못합니다. 그냥 개인신앙생활 하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얻고 수입이 생기고 그러면 좀더 주님을 섬길 계획도 세우기 바랍니다. 주님의 은혜로 공부하고 직장을 얻고 수입이 생겼다고 믿는 사람은 수입의 일부로 주님을 섬기는데 쓰기 바랍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그렇게 살면서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먹고 사는 이 모든 것을 더해주실 것입니다. 
  
학생 때야 수입이 없으니 하려고 해도 할 수 없었겠지만, 직장을 가지고 수입이 생긴 사람은 적은 금액이라도 선교헌금과 사랑의 헌금을 드리기 바랍니다.  혼자 많은 헌금을 하긴 어려우니 이렇게 모으면 선교사 한 분과 도움이 필요한 교우들을 가끔씩이라도 도울 수 있습니다. 어려운 교인을 돕는 것은 주님을 따르는 자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어떤 은사나 재물을 주셨다면 그것은 교회를 세우라고 주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교인 중에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집으로 사람들을 불러서 음식을 나누며 전도의 기회를 만들고 그렇게 사는 것이 주님을 따라가는 길입니다. 주님은 주여 주여 말로만 하는 자들보다 그렇게 섬기며 주님을 따르는 사람을 알아주고 상주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 그렇게 살기를 힘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