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이 아니라 믿음이다.

능력이 없다고 자책할 때가 있습니다. 기도해도 병이 낫지 않고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고 어려운 문제로 힘들어하는 교우들을 도와주지도 못할 때 그렇습

니다. 제자들도 이런 문제에 직면한 적이 있었습니다. 귀신들려 고통받는 아들을

제자들에게 데려와 고쳐달라고 했는데, 제자들은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나

중에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내신 후에 제자들은 왜 자기들은 하지 못했는지 물었습

니다(마17:19).

우리는 쉽게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잘 보면 문제

의 핵심은 능력이 아니라 믿음이었습니다. 제자들은 능력이 없어서 귀신을 쫓아

내지 못한 게 아니고 믿지 않았기 때문에 능력이 나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

수님은 이미 제자들에게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낫게 하는 능력을 주셨습니다(마

10:1). 주의 이름으로 명할 때 귀신들은 전도자들에게 굴복했습니다(눅10:17). 그

러니 제자들이 능력이 없어서 귀신이 굴복하지 않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정말 제자들이 능력이 없어 그런 사역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면 “왜 우리가

쫓아내지 못했습니까?” 묻지 않았을 겁니다. 제자들은 능력을 가지고 귀신을 쫓

아내고 병을 낫게 하는 일을 해왔는데, 이번엔 실패했기 때문에 그렇게 물은 것 같

습니다. 제자들이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쳐준다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에 귀신

들려 고통받는 아들을 둔 아버지가 제자들을 찾아와 도와달라고 사정했을 것입니

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 믿음이 적은 연고니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예수님

의 대답은 능력이 있고 없고가 아니고 믿음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는 것을 일깨

워줍니다. 환자나 귀신들린 사람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을 받을 때 나에게 그

럴 만한 능력이 있는가 신경이 쓰입니다. 그래선지 종종 능력을 달라고 기도합니

다. 능력을 주시면 지금보다 뭔가 더 낫게 일할 수 있는데 주님이 그런 능력을 주

시지 않아서 보다시피 이렇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예수님은 이미 제자들에게 믿음을 주셨고, 제자들은 믿음으

로 능력을 행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

묻기 전에 그 일에 관련된 제자들은 자기들에게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

을 겁니다. 그런데 주님은 믿음이 문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이 겨자씨 만큼

만 있으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져라고 해도 그대로 될 거라고 하셨습

니다. 결국 실패한 이 번엔 왠 일인지 제자들이 믿음으로 일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영적 사역에서 실패할 때 그것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신앙생활에서 실패는 결국 믿음의 실패입니다. 주님이 제

자들에게 능력을 주신 것처럼 믿는 자에겐 그가 누구든 귀신을 대적할 수 있는 성

령의 능력이 있습니다. 그 능력을 가지고도 실패하는 것은 불신앙 때문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불신앙 속에선 능력이 역사하지 않습니다. 믿을 때 역사가 일어납

니다. 내 실력이 아니라 믿음이 하나님의 능력을 작동시킵니다. 예수 믿고 성령이

내주하심으로 내 안에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믿고 믿음으로 일하는 사람에겐 능력

이 나타날 것입니다. 믿고 믿음으로 병낫기를 기도하고, 귀신이 떠날 것을 명령하

고, 믿음으로 축복합시다.